'하나님=예수=성도' 향한 '인격적 일치' 삶 이뤄야


    
한국기독자교수협의회가 지난 16일 두 번째 '종교개혁은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가졌다.


기독자교수협, 종교개혁 세미

“왜 한국 기독교인들은 예수를 믿기는 하지만, 예수로 살지는 못하는 것일까?”

'두 번째 종교개혁은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한국기독자교수협의회가 지난 16일 오후 2시 기독교회관에서 개최한 세미나에서 한인철 교수(연세대)는 한국교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으로 '신앙과 삶의 불일치'를 꼽고, 이는 종교개혁의 부정적인 영향과 연관된다고 진단했다.

한 교수는 “한국 기독교인에게 있어서 신앙과 삶이 분리되는 것은 근본적으로 예수를 믿는 것이 예수를 사는 것과 분리되는 현상과 직접 연결되어 있다”면서 그 원인은 예수 믿고 구원 받아 천당 가는 것은 좋지만, 예수처럼 삶의 방식을 전면 전환하는 것에 대해서는 꺼리는 “지극히 인간적인 이유”라고 꼬집었다.

한 교수는 이러한 한국 기독교의 신앙양상과 루터의 종교개혁 사상을 비교하면서 종교개혁 전통 계승을 주장하는 한국교회가 얼마나 어긋난 길을 걷고 있는지에 대해 분석했다.

그는 “루터는 기본적으로 아리우스를 거부하고 아타나시우스에 동의한다”고 전제하고 이것은 “예수를 인간 중에 위대한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과 하나이신 분으로 이해한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한 교수는 “예수와 하나님 사이의 하나 됨은 '형이상학적인 일치'가 아니라, '인격적 일치'라는 말”이라며 “하나님에게 자신의 의지를 완전히 복종시킨 하나의 인간으로서 누구나 그렇게 할 수 있는 인간들 중의 하나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루터에게 있어 예수 믿기의 실체는 “단순히 예수가 하나님과 하나가 되신 분이라고 믿는 것을 넘어서서, 죄인인 인간이 의롭게 된다는 것과 밀접히 연관된다”면서 “루터에게 있어 구원받은 기독교인은 예수와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정리했다.

그러나 이날 발제자들은 루터의 종교개혁이 삶보다 교리에 치중했던 점을 지적, 삶의 전환과 사회 개혁에서는 한계가 있었던 것을 짚었다.

한 교수는 “한국 기독교의 문제가 루터로부터 직접 비롯되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루터의 종교개혁 사상이 한몫 하고 있다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준철 교수(한성대 역사문화학부)는 종교개혁이 지지를 얻었던 중추적 이유는 이신칭의론이 지향하는 '영적 자유'와 '정교분리' 원칙이었지만 역사의 흐름 속에서 '영적 자유'는 '영적 방종'으로 이어졌고, 정교분리 역시 개혁가들의 의도를 넘어서 국가의 교회장악에 우호적인 형국으로 진행되었던 것을 설명하며 개혁운동의 한계를 지적했다.

류장현 교수(한신대 조직신학)는 “루터의 개혁은 교리 개혁에 머물렀다”면서 16세기 종교개혁 현장과 유사한 한국교회 현실에서 해야 할 일은 신학적 주장을 교리화해 절대규범으로 만드는 일이 아니라 종교개혁의 한계를 극복하고 종교개혁 정신을 계승하는 일이라고 강조, 종교개혁 정신의 핵심인 '저항'을 모든 삶의 영역에서 실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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