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위기 23:26∼32


구약시대 유월절 어린 양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하여 대신 죽은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우리의 죄를 대속하셨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알려주는 절기가 바로 대속죄일입니다.

대속죄일은 지나온 1년간의 모든 죄를 사함 받는 매우 중요한 절기입니다. 속죄의 날은 나팔절인 7월 1일부터 10일이 지난 7월 10일까지입니다. 이 날은 1년 중 가장 거룩한 날로, 레위기 16:31절에서는 “안식일 중의 안식일”이라고까지 말했습니다. 또한 1년 중 유일하게 하나님께서 금식을 하도록 명령하신 날로, 대제사장이 1년에 한 번 지성소에 들어가서 하나님을 만나는 순간입니다. 이때는 평소에 입는 화려한 대제사장 옷을 벗어버리고, 흰색의 세마포 옷을 입어야 합니다.

이렇게 중요한 대속죄 절기에 우리가 깨달아야 할 진리가 있습니다.



1. 아사셀 염소, 희생


레위기 16:7∼8절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속죄하기 위하여 두 마리 염소를 준비합니다. 대제사장은 이 두 마리 염소를 회막문 여호와 앞에 두고, 항아리에 손을 넣어서 제비를 뽑습니다.

항아리 안에는 “여호와를 위하여”라고 씌어 있는 제비가 뽑힌 염소는 속죄의 제물로 드려져서 서쪽에 있는 지성소에서 그 피가 지성소의 법궤와 휘장 위에 뿌려지게 됩니다.

그리고 “아사셀을 위하여”로 뽑힌 염소는 '아사셀 염소'라고 하는데, “내보내는 염소”란 뜻입니다. 이때 대제사장은 두 손을 아사셀 염소의 머리에 얹고, 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낱낱이 고백한 후 동쪽에 있는 문을 향하여 유대 광야로 보내어져서 죽음의 길을 가게 됩니다. 결국 광야를 헤매다가 다른 짐승에게 잡혀 먹거나 아니면 굶어 죽고 맙니다.

이렇게 서쪽으로 가서 지성소에서 속죄의 제물로 바쳐지는 염소와 이스라엘의 모든 죄를 짊어지고 동쪽 광야로 보내어져서 죽임을 당하는 아사셀 염소를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죄악을 사하는 의식을 치르게 하셨습니다.

이 염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예수께서 우리의 허물과 죄를 대신 지시고, 광야와 세상에서 고통을 받으시다가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예수님의 거룩한 피 값으로 우리가 죄 용서를 받는 것입니다(사 53:5∼6).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 값을 위해, 우리 죄를 대신 지시고, 고난을 당하신 후 죽어주신 것입니다.



2. 우리를 향하신 주님의 사랑


전주 화산동에는 군산 영명고등학교 학생들이 성금을 모아 세운 데이비스 선교사의 기념비가 있습니다. 이 분은 한국에서 최초로 순교한 여자 선교사입니다. 1896년 군산에서 아이들과 부녀자들을 대상으로 선교하던 그녀는 결혼 후에는 전주 서문 밖에 약방을 개설하고, 환자들을 치료해 주며 선교하였습니다.

그리고 미국 교회들의 지원을 받아 병원을 세우고 본격적인 의료선교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그곳이 바로 전주 예수 병원입니다.

데이비스 선교사는 전도의 열정이 뜨거워서 가가호호 방문하며 전도를 하였는데, 한 해에 1,885명을 전도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들을 사랑하던 그녀는 예수 병원에 입원한 아이들을 돌보다가 열병에 전염되어 41세의 나이로 순교하였습니다.

그녀의 기념비에는 “생명을 바쳐 선교한 여장부”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녀가 이 땅에 와서 선교할 수 있었던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랑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롬 5:8).



3. 주님과의 동행의 축복

“우리 주님이 나를 위해 십자가에 죽으시기 까지 나를 사랑하셨다면, 그렇다면 내가 지금 세상에서 이렇게 어려움을 당하는 데도 왜 주님은 나를 돌아보시지 않는단 말인가?” 아마 신앙생활을 하면서 이런 질문을 한 번도 안 해보신 분은 없을 겁니다.

독일의 아우슈비츠 수용소는 수많은 유대인들이 학살당했던 곳입니다. 독일이 패망하고 그 참혹한 수용소 벽 한 쪽에 글씨가 씌어 있는 것을 우연히 발견하였습니다.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 말로 다 형용 못하네, 하늘을 두루마리 삼고, 바다를 먹물 삼아도, 한없는 하나님의 사랑 다 기록할 수 없겠네.”

이 지옥 같은 절망의 수용소에서 죽음만을 기다리면서도 하나님의 사랑을 찬양한 사람이 있었다니, 그 연합군 병사는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밑에 또 다른 글씨가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여기 계십니다.”

그렇습니다. 지금도 주님은 여기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나의 삶의 현장에 나와 함께 계십니다. 우리가 어떤 어려움 가운데 있더라도 승리를 확신하는 이유는 주님이 나와 함께 해주시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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