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허가 비닐하우스촌인 서울 개포동 구룡마을은 내년 재개발을 앞두고 있다.
사랑의교회 대학생들은 지난 5년간 이곳을 찾아 직접 연탄을 나누는 섬김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성탄 祝時  


가슴에 내린 별


                                          정 재 영

한 해가 다 가는 날
세상을 하얗게 덮은 눈이
자투리 소란을 지우는 고요의 밤

깜짝이는 작은 별들도
입술에 손을 대며
서로 눈짓으로 침묵하는 시간

구유에 내린 큰 별은
가난한 사람의
작은 가슴 안에도 있어

침엽수 푸른 가지가
눈의 무게에 힘겨워하듯
우리를 향한 사랑의 억눌림에
모든 사람들은 불면으로 밤을 지새웁니다.

하늘 소리를 먼저 들은
천사들의 손뼉소리로
눈송이는 별빛보다 더 반짝이고

가슴 구유 앞에서 멈춘
큰 별 앞에서
침묵은 가장 큰 소리이어서

별이 반짝이는 순간처럼
아!
이 외마디가
우리 언어 전부였습니다.





정재영

*한국기독시인협회 기획위원장·치학박사·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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