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는 크게 한 번 개혁되어야 한다. 하나님이 사람으로 오신 그 뜻은 하나님처럼 살아야 한다는 명령이시다. 예수는 예수만으로 그 안에 그리스도를 포함한다. 우리의 오늘은 ‘예수’와 ‘그리스도’를 분리하는 ‘어중이 기독론자’들이 많이 있다. 예수는 피조물이나 그리스도 되심으로 완전해진다는 ‘떠중이 기독자들’도 많이 있다.

아예, 예수의 대속(代贖)을 거부하는 자들도 수두룩하다. 예수의 대속이 없으면 기독교는 절대종교가 되지 못하고 예수 자신도 실패자가 되는 것이다. 예수의 대속이 아니면 인간이 어떻게 하나님 안에서 그 합일체가 될 수 있는가.

‘아버지여, 아버지와 내가 하나인 것처럼 저희도 우리 안에 하나가 되게 하소서’ 했던 예수의 기도가 응답되심의 의미를 오늘 우리는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 하늘 같은 자신감으로 예수 생명에 참여한 모든 개인과 크고 작은 교회는 지역교회 또는 지교회 신분을 가져야 한다. 개교회적으로 지나친 자부심에 취하여 우쭐거리지 말고 나보다 못한 지역교회들과 울고 웃는 것을 같이 하겠다는 겸허한 자세를 지켜내야 한다.

어느 교회든지 특별히 잘나서 많은 신자가 그곳에 모였다고 하는 동물적 자부심을 삼갈 것이며, 각 교회들 간의 크고 작음에 대한 희비에 휘말리지 말고 모두가 하나님 나라의 지역 책임(관리)자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 더 나아가서 교회 신자들을 각 지역별로 배치한다. 다시 말하면 재배치 이전에 신자들의 개인 주거지에서 가장 가까운 교회로 나가서 신자의 임무를 해내는 것이다.

이 경우, 특정 교파를 찾지 말고 만국교회의 보편적 조건을 갖춘 교회이면 장 . 감 . 성 등 교파의 간격마저 극복하는 신자들을 길러내야 한다. 신자들이 각 지역별로 배치되고, 지역 교회들이 이웃교회들과 연합하여 큰 하나를 이룰 수 있는 기본 건강력을 확보해야 한다.

그 다음은 교육과 훈련이다. 예수 믿어 무엇이 되나? 은혜 받으면 또 무엇이 되나? 모든 신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에 참여하고, 그분의 장성한 분량에까지 이르고자 하는 최고선을 지향하는 신앙의 열정을 가꾸어가야 한다.

현재 세계 교회는 16세기 개혁자들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여 교회들이 허약해져 있다. 파생적으로 이단 집단들이 그래서 생겨나기도 한다. 예수 자신을 제외한 그 누구도 검증과 비판을 받을 수 있고, 그리스도 예수의 장성한 분량까지 나아가는 길에 장애가 된다면 그 누구의 벽도 과감하게 치고 나갈 수 있어야 한다. 

어거스틴이나 루터 . 칼빈까지도 불문률이 되어 가까이 하거나 멀리할 수 있는 선택에서 예외가 된다면 기독교는 불신앙의 소금기둥이 되거나 이름 없는 돌무덤 되어 역사 위의 폐기물이 될 수 있다는 자기반성, 자기 혁명적 자세를 가져야 한다.
이제 종교개혁 500년 가까이 와있는 세계 기독교는 크게 한번 개혁의 몸짓을 해낼 수 있어야 한다. 크게 한번 울부짖어야 한다.

〈無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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