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단, 하디선교사 회개 110주년 맞아 ‘하디성령부흥운동’ 펼친다



기독교대한감리회는 하디선교사의 회개운동 110주년을 맞아 교단내에서 회개운동을 전국적으로 펼치기로 하고 지난 18일 정동제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 왼쪽부터 박용호 목사, 김영헌 감독, 김기택 임시감독회장, 최이우 목사, 박상칠 목사.


사순절, 부활절, 웨슬리기간 등 8회에 걸쳐 공동설교문으로 예배
8월 18일 하디 회심 기념대회, 3개 신학대학 연합 학술대회

회개할 ‘사건’이 눈앞에 드러나 있는데도 회개는커녕 오히려 감추거나 덮어버리기 일쑤인 오늘날 한국교회 많은 현상 속에서 ‘성령의 역사’로 진정한 ‘회개’의 불길이 솟아나길 소원하는 모임이 일어나고 있다.

1903년 원산에서 일어났던 감리교 의료선교사인 하디(R. A Hardie)의 회개 110주년을 기해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오는 8월 18일 목회자, 장로, 수도권 성도 1만5천명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하디 회심 110주년 기념대회’를 연다.

대회측은 지난 18일 오전 11시 정동제일교회에서 ‘하디성령부흥운동’(이하 하디운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김기택 임시감독회장과 선교국 위원장으로서 실무대회장을 맡은 김영헌 감독(서울연회), 공동준비위원장에는 최이우 목사, 박상칠 목사, 박용호 목사가 감신, 목원, 협성신학교 출신 대표로 참여했다.

이날 김 임시감독회장은 “1903년 하디의 회개 역사는 100만인 구령운동으로 이어졌다”면서 하디운동을 통해 한국교회 안에도 성령의 역사가 강하게 일어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실무대회장 김영헌 감독(서울연회)은 단순한 기념대회가 아닌 “성령운동”임을 강조하면서 “성령 받는 일에 하나가 되어 지속적인 성령운동으로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준비위원장 최이우 목사는 “사회가 교회를 걱정하는 이 때, 진정한 회개를 통한 새로운 발판이 마련되기를 소원한다”면서 “대회를 위한 대회가 아니라 진정한 회개가 일어나 개개인의 회개를 통해 한국교회가 새롭게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피력했다.

박상칠 목사는 “한국교회는 답답하고 슬픈 터널을 지나고 있다”면서 “감리교단 내 학연, 지연을 끊고 세대를 초월하여 전체가 하나되는 운동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호 목사는 최근 자신에게 있었던 회개의 역사를 언급하면서 “감리교단을 불쏘시개로 사용하시도록 새로운 횃불을 들어 시대적 사명을 감당할 수 있기를 소원한다”고 말했다.

하디운동은 지난해 10월 감리교회 30회 총회에서 ‘하디 회심 110주년 기념대회’ 건의안이 상정되어 만장일치로 통과된 이후 기념대회의 시행을 위해 감리교회 총회 본부 선교국 위원장인 김영헌 감독에게 위임돼 준비해 왔다.

하디운동은 진정한 교회의 모습을 회복하자는 차원에서 고난주간과 부활주일, 그리고 5월 24일 웨슬레 회심 주일 등 8일간 하나의 주제 아래 공동설교문으로 전국감리교회가 함께 예배할 계획이며, 감리교단 산하 3개 신학대학이 하디의 삶과 사역을 조명할 수 있는 연합학술대회를 갖는다.

지속적인 하디운동이 될 수 있도록 각 교회마다 중보기도팀을 조직, 성경을 통해 우리 자신의 허물과 추악함을 발견하여 가슴을 찢는 회개가 일어나 하나님과 민족 앞에 자랑스러운 개인과 감리교회가 되도록 진행할 방침이다.

최이우 목사는 “지난해 12월 27일 첫 준비모임 이후부터 현재까지 50일간 마음이 불편하고 기쁘지 않았다”면서 “개인적으로 목회를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기도 중에 너무 많은 죄와 허물이 있음을 깨닫게 하셨다”고 고백했다.

최 목사는 또 “살아오면서 이 기간이 가장 많은 회개가 있는 시간이었다”면서 “제대로 된 신자, 목회자, 교회의 모습이 하디운동을 통해 회복되기를 소원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감독회장 선거 문제로 5년째 법정공방을 벌이는 감리교단에서 어떤 회개의 열매가 맺힐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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