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태복음 13:31~32


본문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하신 천국에 대한 비유의 말씀입니다. 성경에 나타난 천국의 개념은 3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의 천국은 우리가 세상을 떠나거나 휴거를 통해 갈 수 있는 천국이요, 두 번째는 지상에서 이루어지는 천국이요, 세 번째는 우리의 마음속에 이루어지는 마음의 천국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우리의 마음 속에 먼저 천국을 이루어야 세상에서의 가정천국, 사회의 천국을 이룰 수 있습니다.

본문의 겨자씨 비유는 바로 우리의 마음 속에 이루어지는 천국을 통해 천국의 삶을 만드는 내용과 그 결과가 어떠한 것인지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1. 겨자씨의 천국비유는 주님과의 관계를 통해 우리 안에 새로운 생명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겨자씨는 농부의 손에 붙잡히는 순간부터 놀라운 변화를 경험하게 됩니다.

농부는 이 겨자씨를 집어다가 땅 속에 묻었습니다. 겨자씨는 마치 사람으로 말한다면 생매장을 당한 것과도 같습니다. 땅 속에 묻힌 겨자씨는 얼마 가지 않아서 씨의 본체가 썩어 없어지게 됩니다. 그러나 그 겨자씨는 아주 완전히 죽지 않았습니다. 죽었는가 싶었는데 그 안에서 새로운 생명이 잉태된 것입니다.

성부의 하나님도 성자 되신 예수님에게 하늘의 영광을 버리게 하시고, 어두운 땅 속과도 같은 어둠의 이 세상에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와 동일한 죄인의 인간모습처럼 살게 하시고, 급기야는 십자가에 처형까지 당하게 하시고, 무덤에 3일간 장사되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사망권세를 이기시고 새 생명으로 부활하셨습니다. 그리고 부활하신 예수님으로 하여금 우리의 영원한 안식처요, 희망이요, 소망이 되게 하여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으리라”(요 12:24). 그렇습니다. 우리도 새로운 생명으로 태어나려면, 때때로 희생과 죽음의 과정을 거쳐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곧 거듭남입니다.


2. 겨자씨의 천국비유는 희생과 죽음을 통해 이루어져가는 천국의 모형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겨자씨는 비록 땅 속에 묻혀 그 껍데기는 썩어 없어지게 되었지만, 그러나 그 썩어짐을 통해 새로운 생명이 돋아나게 되었고, 점점 자라게 되니 새들이 깃들일 만큼의 큰 나무가 되었습니다. 만일 그 겨자씨가 의인화(擬人化) 되어 거울을 볼 수 있었다면 아마도 과거의 자신과 지금의 자신의 새롭게 변화된 모습에 대해 심히 놀랐을 것입니다.

“나는 도대체 누구인가?”, “왜 나는 이런 모습으로 변했는가?” 하고 말입니다.
그러나 얼마 후 겨자씨는 자신이 왜 농부의 손에 붙들려 땅 속에 묻혀졌고, 죽음의 과정을 거쳐야만 했는지 깨달아 알게 되었습니다.

겨자씨 나무는 큰 나무가 되고 가지를 만들어내어 수많은 잎들이 자신의 몸을 덮고 있는 것과 한낮의 뜨거움에 지친 공중의 새들이 자신의 팔뚝과도 같은 가지에 앉아서 쉬며 안식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 모습은 마치 어미가 자신의 팔뚝에 어린 자식을 품어 안고 젖먹이며 잠재우듯이, 겨자씨 나무는 피곤에 지친 새들과 사람들의 안식처가 되었고, 비로소 겨자씨 나무는 자신이 마치 자식을 가슴에 품는 어미의 사명 때문에 자신의 이러한 변화가 있게 되었음을 알게 됩니다. 본문 말씀은 천국이 바로 이러한 마음 속에 있음을 설명합니다.

결론적으로, 오늘날 우리 주변에도 뜨거운 햇볕에 지쳐 살며 안식의 그늘을 찾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가난한 자, 병든 자, 소외된 자, 그늘진 자, 억눌린 자들 말입니다. 삶에 지친 이들이 오늘 우리에게 이 천국의 사랑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만일, 우리가 이 겨자나무와 같이 주님의 손에 붙들려 썩어지는 밀알되어 거듭난다면, 우리의 사랑의 그늘을 찾아 평안과 평화를 맛보며 안식을 누릴 많은 이웃이 있게 됨을 알게 될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금번 사순절 기간 중 우리 모두 말씀과 기도로 변화되고 성령으로 거듭납시다. 그래서 살아있는 천국으로서 뭇사람들을 내 마음에 품고 그들에게 사랑을 통한 평화와 안식을 주는 겨자씨 천국과 같은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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