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가복음 19:28~44


누가복음의 저자는 예수님께서 장차 예루살렘에서 겪으실 일과 성취하실 세 가지 사건, 장차 예수께서 예루살렘에서 별세하실 것과 예수께서 예루살렘에서 승천하실 것, 그리고 예루살렘에서 선지자들로 기록된 모든 것을 응하게 하실 것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세 가지 사건은 무엇을 성취하기 위한 것일까요?


십자가를 지기 위해서입니다(눅 9:30~31).


‘별세’의 사전적 의미는 ‘윗사람이 세상을 떠남’입니다. 헬라어로 ‘별세’는 ‘엑소더스’ 즉 ‘나감(going out)’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은 단순히 죽음만을 의미하는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히브리서 11:22에서 ‘엑소더스’는 ‘출발’(departure), 다시 말해 이스라엘이 애굽을 떠나 약속의 땅을 향해 출발할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나감’과 ‘출발’ 두 의미를 놓고 볼 때 예수님의 ‘별세를 이루기 위한 예루살렘 입성’은 단순히 죽음을 준비하기 위한 사건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하신 바 구원사역을 이루시려 십자가를 지기 위한 것이었고, 그 죽음을 통하여 온 인류의 죄를 대속하신 것이었습니다. 그가 부활하신 것처럼 죄에서 놓임 받은 주의 백성들이 천국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여러분, 성령을 의지한다는 말은 하나님의 눈과 하나님의 마음으로 하나님이 보시는 것을 보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려고 예루살렘까지 오셨음에도 불구하고 십자가를 지기 전에 ‘아빠 아버지여 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막 14:36)라고 기도하신 이유도 그겁니다. “아버지의 뜻을 위해 나를 드리오니, 아버지의 뜻이라면 나를 사용해 주십시오.”

여러분, 예수님 자체가 모든 것인데, 혹시 예수님을 통하여 다른 것을 구하고 계시지는 않습니까?


부활 승천하실 기약을 이루기 위해서입니다(눅 9:51).

누가복음 19:35 이하를 보면, 예수님은 이제 십자가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야 할 때가 되었음을 아시고, 아무도 타본 적이 없는 어린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시자 예루살렘 거민들이 “호산나, 이제 우리를 구원하소서!” 하는 환호와 열광을 보내왔습니다.

듣기에 그들은 하나님과 예수님을 찬양하는 듯 보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마음 저변에는 자신에게 주어질 이익을 계산하는 순수하지 못한 욕심들이 깔려 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려고 오시는데, 그들은 단지 먹고 입고 마시는 문제만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하나님의 진리와 비밀은 우리 눈에 보이고 들리는 것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직 지금 살고 있는 이 환경이 개선되기만을 바랄 뿐 정작 중요한 천국에 대한 소망, 부활에 대한 기쁨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령 체험이 중요한 겁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천국에 대한 소망, 부활 승천의 확증을 주셨습니다(요 14:12).


선지자들이 기록한 모든 것을 응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눅 18:31).


이사야 53장은 예수께서 예루살렘에서 겪으실 수난과 죽음과 부활의 사건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스가랴 9장 또한 예수님을 권세를 잡는 정치적 구원자가 아니라 어린 나귀를 타고 오실 평화의 왕으로 예언합니다. 예수님은 예루살렘에서 이 모든 예언, 즉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성취하셨습니다. 

여러분, 아버지의 뜻을 이루어드리려면, 아버지의 뜻에 나를 맞추어야 합니다. 우리는 그걸 기도라고 하고 회개라고 하는데, 이는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일어나는 사건으로 삶을 송두리째 변화시키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종려주일은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시기 위하여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모쪼록 주 안에서 주님의 뜻으로 하나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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