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정현 목사만 당할 이유 없다


목사는 정직하고 결백하다. 그래야 한다. 또 거룩한 양심의 소유자여야 한다. 인간의 하급본능에 속한 이성문제, 탐욕 등은 불쌍히 보아 잠시 회개의 시간을 줄 수 있다. 그러나 목사가 자기 자신의 학문적 높이를 끌어 올리기 위하여 논문 표절을 하고, 가짜 박사 학위를 진짜 라고 우겨대는 행위는 용서할 수 없다.

목사직을 얻기 위한 기초 과정인 신학교를 졸업하고 목사 안수를 받는 절차에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지성과 학문의 탑을 쌓은 자로 내세우기 위하여 돈을 주고 논문을 사고, 남의 것을 베껴대는 수준, 또 학위를 줄 수 없는 대학의 학위, 학력 절차를 속인 학위 등을 어찌 목사가 할 수 있는 행위로 볼 수 있겠는가.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가 논문 표절 시비 과정에서 “표절이 아니다. 내가 만약 논문 표절 따위의 행위를 했다면 현 담임 교회에서 물러나겠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보도되어 있다.

그러나 검증 과정에서 ‘논문 표절’이 사실로 드러났고, 이 행위에서 교회 당회는 ‘6개월 설교 중단’이라는 절차과정을 거쳐서 논문 표절 문제를 마무리 지었다.

여기까지만 해도 용기있는 행위이다. 그러나 이 문제는 교회 안에서 어느 기관이 면죄부를 줄 수 있는 성격의 것은 아니다. 제대로 처리하자면 오정현 목사는 자기가 한 말과 행동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하고, 그에게 학위를 준 해당 대학의 해명, 또는 담임 교회의 상회인 노회나 총회의 징계절차가 수반되어야만 (교회는 모르나) 우리 사회의 정서로는 법질서 바로 지켜진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의 논문 표절 시비로 말미암은 일을 한국교회는 전화위복의 기회, 더 나아가서 교회의 존엄과 목사직의 품위를 바로세우기 위한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

우선 교회 내부의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목사들이 제출한 석사와 박사 학위 논문을 검증하는 것이다. 특히 박사 논문자 확인은 그들이 예배시간에 착복한 목사 가운을 확인하면 안다. 대개의 목사들 중 박사학위를 받은 자들은 예배시에 박사학위 가운을 입는다. 그들 중 명예학위를 제외하면 논문박사가 나타난다. 그들의 학위논문을 요구받아서 전문가의 검증을 거치면 손쉽게 논문의 진위를 파악할 수 있다.

또 있다. 다량의 표절 논문 검증을 위한 시간 절약을 위해서 자술서를 먼저 받아낸다. 자술서를 내고 표절 논문을 이실직고하면 보다 가벼운 벌칙을 가하고, 표절의 범위가 가볍고 큰 사람들의 논문은 정밀 검식하여 가벼운 표절자는 논문재작성, 표절의 수준이 지능적이고 표절 범위가 지나친 논문은 폐기하고, 당사자가 받은 학위를 박탈하는 것이다.

이같은 절차를 밟아서 학위논문을 쓴 목사들의 진실을 밝히면 금번에 한국교회에 타격을 준 표절논문(작성자 사랑의 교회 담임 오정현 목사) 사건에 대한 교회와 목사들, 더 나아가서 우리 사회에 최소한의 예의를 한국교회가 보여주는 셈이 되지 않을까 싶다.

〈無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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