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들소리 목회신학상 · 제13회 들소리문학상 시상식




본지(이사장 백종선 목사)는 지난 25일 오후 6시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창간 36주년 감사예배 및 들소리목회·신학상, 들소리문학상 시상식이 있었다.

설교를 통해 백종선 이사장은 “더욱 강하게 양심을 찌르고 영혼을 깨우는 글로 길을 잃어버린 한국교회에 파수꾼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120여 명의 참석자들은 하나님께 감사하는 예배를 드리며 목회·신학상 및 문학상 수상자들을 축하하면서, 들소리가 교회를 도우며 문학 창달에도 지속적으로 기여해 줄 것을 기대했다. 



[창간 祝詩]


울려 퍼지는 등불

                                                  정 숙 자


 

세상은 점점 환해집니다
몰랐던 것들이 밝혀집니다
없었던 것들이 자꾸 생겨납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입니다

그럴수록 골목은 점점 더 어두워지고
알 수 없는 일들이 불어납니다
머나먼 창세기를 다시 또 열어봅니다



태초의 흑암은 무엇이었을까요?
태초의 빛은 무엇이었을까요?
태초의 말씀은 무엇이었을까요?



태양 구름 바람…, 꽃과 강과 이슬은…,
하나님 마음이며 살이며 숨결입니다
한없이 따뜻한 권유입니다
좀 더 기울여야겠습니다
좀 더 귀 기울여 들어야겠습니다



들녘 끝에서 들녘 끝까지
서른여섯 해씩 서른여섯 번
삼백예순 번씩 삼백예순여섯이라도
등불 높이 들고 걸어갑니다



방방곡곡 울려 퍼지는 그 등불은
높고 푸른 생명입니다
낮이나 밤이나 눈물 가득히
꺼지지 않는, 외로운 기도입니다


정숙자 시인

△ 약 력...
·1952년 전북 김제 출생. ·1988년 <문학정신>으로 등단.
·제1회 황진이문학상 수상. 제8회 들소리문학상 수상
·시집 : 『열매보다 강한 잎』『뿌리 깊은 달』 외.
·산문집 : 『밝은음자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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