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느끼는 ‘아픔’에는 4가지 형태가 있다.

① 생리적 통각이다. 이것은 바늘에 찔리면 아프게 느껴지는 정상적인 감각이다. 몸이 손상을 받고 있으니 빨리 손을 써서 그 부위를 보호하고 치료하라는 신호이다. 이 통각의 예민성은 사람에 따라 다르고, 환경에 따라 다르고, 문화권마다 다르고, 정신수련 수준에 따라 다르다. 어쨋든 이 생리적 통각은 “없어서는 안 되는 감각”이다.

② ‘증상으로서의 통증’이다. 몸에 질병이나 외상이 있어서, 많은 세포라던가 조직이라든가 장기가 망가지고 있을 때 생기는 감각이다. 일단 여러 가지 진단과 검사로 정확한 원인을 알아낸 후에는 가능한 한 빨리 없애야 하는 통증이다. 무엇이 문제인지 알려 주기 위 한 경고성 신호이지 계속 괴롭힘을 당해야 하는 감각은 아니기 때문이다.

③ ‘고통으로서의 통증’이다. 심리적으로 괴로움과 고통을 수반하게 되는 통증이다. 산모가 아기를 낳기 위해 배가 아픈 것은 그 통증의 정도가 아무리 심하더라도 그냥 아플 뿐이지 심리적으로 괴롭고 고통스러운 통증은 느끼지 않는 법이다.

아기를 출산한다는 좋은 일을 위한 통증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같은 정도의 통증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만일 암에 의한 통증이라면 그냥 감각으로서의 통증보다도 훨씬 강력한 괴로움과 고통을 느끼게 된다. 별의별 치료를 다 해도 낫지 않는 만성 통증환자에게 가끔 통각을 전달하는 신경의 통로를 절단하는 수술, 즉 뇌의 전두엽(이마 쪽에 있는 뇌의 부분) 일부를 절단해 주는데, 이런 경우에는 환자가 통증이라는 감각은 계속 느끼되 ‘괴로운 고통’의 기분은 없어진다는 것이다.

④ ‘행태(行態)로서의 통증’이다. 이 상태에 있는 환자는 증상으로서의 ‘아픈 감각’ 차원을 이미 넘어서, 통증 행태로 굳어버린 소위 ‘통증 인간(pain man)’이 되어버린 상태이다. 이런 사람은 통증이 그 사람 생활 한 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다. 그냥 지나가는 인사말로 “안녕하시오?” 할 때 “아이구 안녕이 다 뭐요. 내 목이 이렇게 아픈데” 하는 것이 통증 행태의 한 예이다.

이러한 환자는 증상으로서의 통증을 없애려고 한다면 그 치료는 실패로 돌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통증 행태를 교정”해 주는 특수요법을 사용해야 한다.

같은 부위에 생긴 통증이라고 다 같은 원인에 의한 것이 아니다. 가령 다 같은 부위인 허리의 통증이라 하더라도 이것이 ‘생리적 현상으로서의 통각’인지, ‘병적 증상으로서의 통증’인지를 분명히 가려내야 거기에 알맞는 치료법을 찾아내고, 알맞는 예방법도 제시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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