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도행전 3:11~20


베드로의 두 번째 공개적인 설교는 성전으로 기도하러 가던 중에 요한과 함께 태어나면서 앉은뱅이 된 사람을 고친 사건을 통하여 일어나게 됩니다.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걷고 뛰는 앉은뱅이를 보고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구령의 열정에 불타던 베드로 사도는 이에 그들을 향하여 복음 전할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본문을 통하여 표적(기적)은 복음 전도를 위한 도구로 사용되어짐을 보게 됩니다. 성령충만의 역사가 있고, 또한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기사와 표적이 따른다고 했습니다. 평신도였던 스데반에게도 기적과 표적이 나타났습니다(행 6:8).

베드로 사도의 설교에서 우리가 주목해서 보아야 할 부분은 모여든 사람들을 부르는 호칭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아!’ 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그의 설교는 그들의 죄를 질타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핵심적인 부분은 ‘너희들이 그리스도 예수를 죽였다’는 것입니다.

성령의 감동을 받아 담대함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를 직선적으로 지적하는 베드로 사도의 이 말은 듣는 자들의 마음을 찌르고 고통스럽게 했습니다. 죄의식과 동시에 두려움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질타한 후에 베드로는 다시 이들을 부르는데 그 부르는 용어가 달라집니다.

‘형제들아!’라는 용어를 베드로가 선택한 이유는 그의 설교가 단순히 듣는 자들의 죄악을 질타하고 그것을 밝혀 괴롭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돌이켜 그들이 회개케 하는데 있습니다.

복음을 전할 때 죄에 대한 강한 책망이 따라야 하지만 동시에 회복과 새로운 생명으로의 초청이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너희가 알지 못하여 이 일을 행하였다”고 말합니다. 이들이 예수를 죽음 가운데 놓은 것은 이들의 무지함 때문이라고 합니다. 

베드로의 이 말은 듣는 자들로 하여금 죄책감에서 벗어나게 하고자 하는 의도에 있습니다. 그들에게 그곳에서 나올 길이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입니다. 죄를 지었으므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죄를 지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희망이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은 이스라엘 백성의 무지, 그것만이 이유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이미 오래 전 선지자들에게 누누이 강조하며, 후일에 일어날 일이라고 말씀하신 일이었습니다.

따라서 베드로 사도의 이 설교를 통하여 백성들이 깨닫게 되는 것은 그분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이 단순히 실패자로서의 죽음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차원에서의 대속의 죽음이었음을 이해하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을 통하여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어떻게 이루어지는 가에 대한 이해가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베드로 사도의 이와 같은 설명은 듣는 자들은 하나님의 구원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깨달음을 갖게 됩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의 뜻이 꺾였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하나님의 뜻은 무너지거나 희석되거나 멈추지 않습니다. 분명하게 하나님의 뜻은 성취되어지며 그분의 계획은 완성되어집니다. 그분의 우리를 향한 뜻과 계획도 결코 포기되어지거나 상실되지 않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이제 청중들을 복음 안으로 초대합니다. 그들이 예수를 거부하며 버렸던 것을 회개하고 이제 돌이켜 그를 믿으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몰라 거역하던 것을 돌이켜 그분께 순종하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유쾌하게 되는 날이 이를 것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유쾌하게 되는 날은 주님이 다시 오시는 재림의 날을 상징합니다. 하늘로 올리우셨던 이 예수는 다시 오실 것이며 그날에 그를 믿는 자들은 모두 참으로 유쾌한 날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베드로는 22절부터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신가를 분명하게 증거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참 선지자요 위대한 선지자로 여긴 모세가 무엇이든지 그 모든 말씀을 들을 것이라고 말씀한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라는 것입니다. 또한 모세는 누구든지 그의 말을 듣지 않는 자는 ‘백성 중에서 멸망 받으리라’고 합니다.

여기서 멸망을 받는다는 것은 더 이상 하나님의 백성이 아닌 버림받은 자가 되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다음으로 사무엘과 다른 후대의 선지자들의 말을 인용합니다. 이들 또한 동일하게 예수 그리스도에 대하여 예언하였으며 이때에 대하여 말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의 씨가 세상 모든 족속에게 복을 주는 자가 될 것인데 그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그분이 먼저 복을 주시려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오셨다고 합니다.

이러한 이유는 이들을 돌이켜 각각 그 악함을 버리게 하려고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즉 약속의 백성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의도에 따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복을 주시려고 오셨다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복을 받은 자입니다. 왜냐하면 심판이 아니라 영생을 선물 받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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