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들 총 출동-2013 공동체지도력훈련원, 연수회


  
공동체지도력훈련원은 지난 15일부터 2박 3일간 장신대 세계교회협력센터에서
연수회를 갖고 한국교회 공동체운동의 방향성을 검토했다.
사진은 둘째 날 정태일 목사(사랑방공동체)의 기조강연 모습.


교회 본질을 회복하기 위한 공동체운동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공동체지도력훈련원(원장 최철호 목사)은 지난 15일부터 2박 3일간 장신대 세계교회협력센터에서 ‘희망을 현재화하는 성령의 은총, 근원으로 돌아가자!’라는 주제의 연수회를 열어 100여 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공동체운동의 바람직한 정신과 방향성을 논의했다.

연수회 첫날은 ‘주체적 자각, 창조의 영성, 더불어 사는 삶의 실천’의 대주제로 강연자들의 발제가 이어졌다.

이영재 목사(전주화평교회)는 동광원(1942년 설립)과 예수원(1965년 설립)을 중심으로 한국의 수도공동체와 영성운동을 검토하고 현시대 공동체운동의 과제를 제시했다.

이 목사는 “동광원과 예수원이 말씀공부에 정진하고 기도생활을 통해 하나님과 소통을 추구한 설립자들에 의해 탄생했다”며 “한국교회도 성경공부에 집중하며 시대의 과제를 잘 파악하여 육의 문명이 지배하는 사회 속에서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지키는 대안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두 공동체의 특징을 바탕으로 앞으로 한국교회가 추구해야 할 교회공동체는 △성경으로 말씀 공부에 정진 △에너지를 남용하는 문명을 버리는 생활에 집중 △자연생활에 공동체의 중심을 세운 수련 △기도수련의 중심을 하나님나라의 확장에 두고 부단히 염원 △국가의 대안이 될 공동체를 위한 학문적 노력 △기성 교회들이 세상과 협력하는 조력자가 된 것에 회개 촉구 등을 수행 원리로 갖춰야 할 것을 제안했다.

오세택 목사(두레교회)는 농촌운동과 계몽사업을 통해 사회 공동체 운동에 큰 영향을 미친 김용기의 가나안농군학교 운동(1962년 설립)을 살폈다.

오 목사는 “김용기의 삶은 민족사적·교회사적으로 충분한 연구가치가 있다”며 “환경보전, 산아제한금지운동, 탈자본주의운동, 대안사회와 같은 주장에 대해 한국교회와 사회에서 더 많은 연구와 소개가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박재순 소장(씨알사상연구소)은 일제시대에 태동한 ‘씨알’ 사상을 검토하고 △자기를 극복한 참된 주체가 되어 전체의 자리에 서는 길 △서로 살리고 더불어 사는 공동체적 삶의 길 △경쟁과 폭력의 악순환을 끊고 희생·양보, 상생·협동의 삶의 지혜의 교훈을 얻을 수 있으며 이것을 통해 한국교회에 공동체운동을 실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첫날 저녁부터 둘째 날 오후까지 공동체적 삶의 실천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종합토론의 시간을 갖고, 참가자들이 모둠별로 모여 실제 운영되고 있는 공동체 대표들을 만나는 사례나눔의 시간을 가졌다.

둘째 날 공동체 사례 발표자로 이형우 대표(개척자들), 정태일 목사(사랑방공동체), 최철호 목사(아름다운마을공동체), 이영숙 대표(디아코니아자매회), 김인수 대표(민들레공동체), 김태룡 대표(한결공동체) 등이 나서 각각의 공동체의 정신과 사역, 공동체 실천 방법을 제시했다.

연수회는 둘째 날 저녁과 셋째 날 오전 각각 ‘근원을 향한 목회의 고뇌와 도전 : 신앙하는 삶이란 무엇인가, 교회·목회란 무엇인가’로 김기석 목사(청파감리교회), 손은기 목사(충주엄정교회), 정성규 목사(부천예인교회)의 원탁토론이, ‘하나님나라를 증언하는 공동체’라는 주제로 참가자 전체토론이 진행된 가운데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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