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소망교회에서 가진 통합 제97회기 총회.



통합  연금재단 투명운영 개혁안, 세습방지법안 처리 관심

백석  개혁교단과 합동 결의, 총회장은 장종현 목사 내정

대신  부채 속 부총회장 무등록, 총무 첫 직선제 5명 출마



올해 가을 총회에서는 교단들간의 합동이 주목된다. 백석 교단이 이미 합동을 선언, 9일 합동총회로 진행된다. 그리고 개혁교단들 중 반 다락방 개혁측 교단들 중심으로 합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교단들마다 1년만에 처리해야 할 사안들이 산적해 있다. 어떤 내용 중심으로 총회가 진행되는지 살펴본다.



■ 예장 통합=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명성교회에서 ‘그리스도인,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98회 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총회에서는 ‘연금재단’ 개혁이 최대의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연금재단이 원칙 없는 기금 사용으로 대규모 손실을 빚었고 이사회와 사무국 관계자들이 비리와 횡령 혐의로 고소 조치된 후 새롭게 구성된 사무국과 이사회도 연금가입자회와 갈등을 빚으면서 투명한 운영을 위한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총회에는 연금재단 운영을 연금가입자회총회로 이관해 달라는 헌의안이 상정됐다. 이와 함께 현 운영체제로 유지할 시 횡령 및 부정으로 발생한 연금 손실을 총회가 전액 책임져 달라는 내용도 함께 헌의돼 처리에 귀추가 주목된다.

여성총대 증원을 요청한 헌의안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WCC 10차 부산총회를 앞두고 세계적인 변화와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교단 내 여성 지도자들의 참여 확대를 위한 취지에서 헌의됐다.

제97회 총회에 이어 제98회 총회에도 11개 노회에서 군농어촌선교부를 군선교부와 농어촌선교부로 분리해 달라는 헌의안이 올라와 있으며, 총회의 중요 의결사항은 각 노회 공청회 및 회의를 거쳐 충분히 숙지하고 의견을 수렴한 후에 결의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헌의안도 상정됐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는 교회가 사회로부터 지탄받는 가운데 자정과 자숙을 도모하는 헌의안이 다수 올라와 눈길을 끈다. 그 가운데는 총회장 손달익 목사가 포함된 서울노회를 비롯해 9개 노회가 목사 세습 방지법을 제정해 달라는 헌의안을 상정했다. 목회자 세금과 관련해서는 성직자 세금 납부에 대해 교역자의 갑근세 납부는 거부하고 기부금 공제에 대한 소득세 특별공제 상한선 제도는 종전대로 하도록 정부에 건의해 달라는 안이 상정됐다.

부총회장 선거와 관련해 과열방지와 금품선거 방지를 위해 투표를 총회 총대에서 전 노회원으로 확대 개정해 달라는 안도 상정됐다.

교회 안에서 고소고발 사건이 늘고 있는 가운데 교회법과 사회법에서 동시에 또는 개별로 진행된 고소 고발 건에 대해 교회법에서는 사건을 접수받지 않거나 중단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안도 상정됐다.



■ 예장 백석=오는 9월 9일 오후 2시 천안 백석대학교에서 제36회 정기총회가 개최된다. 이번 총회는 예장 개혁측(총회장 전하라)과의 합동 문제를 지난 7월 19일 임시총회에서 결의, 합동총회로 진행된다.

7월 임시총회에서는 총회장에 백석 교단 설립자인 장종현 목사를 추대하기로 했고, 교단 명칭 또한 백석으로 결의를 한 상태이기 때문에 백석 교단으로서는 합동에 대한 호응도가 높은 편이었다. 다만 실태를 정확히 파악해야 알 수 있다지만 여성목사가 너무 많다는 점, 신학의 건정성 등은 꼼꼼히 짚어야 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합동 전권위원회는 임시총회 시 개혁 교단의 정확한 교회 및 목회자 숫자에 대해 실사가 끝나지 않아 파악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는데, 8월 26일 현재까지도 아직 통계가 나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혁측의 교세가 당초 밝힌 숫자의 20% 수준에 불과하다는 볼멘소리들이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당초 합동 전권위원들은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한국교회 분열을 극복하고 하나로 가야 한다는 차원에서 합동을 진행한다고 밝혀, 개혁 교단의 교세가 얼마큼이 됐든 상관 없이 대통합 원칙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믿음으로 하나되어 승리하는 총회’(요한1서 5:4)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총회는 개회예배 이후 성찬식, 합동 선언식, 회무처리로 하루에 모든 일정을 마치고 폐회한다. 그리고 그 다음날 총회장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백석-개혁 합동은 임시총회에서 결의된 만큼 잡음이 있더라도 순탄하게 결의될지, 아니면 변수가 발생할지 주목된다.

 
■ 예장 대신=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대부도 새중앙교회수양관에서 ‘변화와 성장, 더 큰 대신’이란 주제로 제48회 정기총회를 갖고 임원선출 및 현안을 논의한다.

관심이 모아지는 부분은 총회 회관 매입 부채 청산이다. 총회회관을 매입한지 2년여가 됐지만 부채문제로 여전히 찬반 입장이 양분된 속에서 임원 선거에도 적잖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임원선거의 핵심인 부총회장에 아무도 등록하지 않아 선거 당일에 호선으로 선출될 예정인 가운데 이와 관련해 “부총회장은 총회 회관 매입 부채를 어느 정도 담당할 사람이어야 한다”는 의견이 팽배한 탓이라는 분석이 높다. 재정적인 기여의 의미가 크다면 경선보다는 추대의 형식이어야 한다는 분위기 속에서 과연 어떤 인물이 부총회장에 선출될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또한 총회장 임명제에서 직선제로 바뀐 후 첫 선거를 치르는 총무 선거에 5명이 입후보해 접전이 예상된다. 공청회를 거쳐 총회에 상정된 조직개편안도 통과여부에 따라 총회 조직의 대대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여 관심이 높다. 조직개편안이 통과되면 총무가 사무총장으로 변경되면서 권한이 대폭 강화된다.

이 외에도 총무 입후보자를 노회장 역임자로 제한하는 안, 총회장이나 부총회장 출마시 유지재단에 재산을 가입토록 한 자격요건을 완화키는 안, 목사 시무 정년을 현 70세에서 75세로 연장하는 안 등이 상정됐으며, 지난해 1년 연구토록 한 여성목사안수 건도 또다시 다뤄진다.

교단 내에서 발생하는 비윤리적, 비도덕적 사건을 심의·조정하는 ‘총회 윤리위원회’ 설치의 건도 1년 연구한 결과를 보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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