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합동   ‘가스총’ 총무 처리 관심, 부총회장 직선제 투표

고신    교단언론사 ‘돈봉투’ 선거 사장 인준 고민

기장    목회신학대학대 폐지, 3년제 전도사과정 신설

합신   
정체성 이유로 고신과 합동 추진 중단 헌의 주목



■ 예장 합동=9월 23일 수원과학대에서 개회되는 제98회 총회는 가장 주목되는 총회다. 가장 큰 교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지난해 총회장 후보의 단란주점 의혹과 총무의 가스총 사건 등으로 인해 교계와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전히 ‘가스총’ 총무는 그 자리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고, 오히려 이를 문제시 했던 총회정상화를위한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주도적으로 이끈 5명에 대해 총대권을 5년간 정지하는 중징계 처분을 실행위에서 결정, 파문이 일고 있다.

총회장은 논란이 됐지만 이미 임기를 다 마치는 것과는 달리 총무는 여전히 임기가 남아 있어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가 초미의 관심이다. 집권 세력들은 어떻게든 자리를 보전하기 위해 밀고 나가려 하겠지만 교단을 생각하는 이들은 ‘용역 동원’과 ‘가스총’을 휘두르는 총무를 그대로 둘 수 없다는 여론이 여전히 팽배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 가운데서 총회가 제대로 개회될 수 있을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제98회 총회 임원은 목사부총회장 외에는 모두 단독이어서 추대될 것으로 보인다. 목사부총회장 선거는 제비뽑기 없이 백남선 목사(광주노회)와 김영우 목사(총청노회)에 대한 직접선거 방식으로 치를 예정이다. 지난해 총회에서 임원선거 선출 방식이 제비뽑기에서 제비뽑기+직선제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후보가 다수일 경우 총회 현장에서 제비뽑기로 2인을 결정하고, 직접 투표로 부총회장을 선출하도록 법이 바뀌었다.

 

■ 예장고신=오는 24~27일까지 천안 소재 고려신학대학원 강당에서 ‘복음의 길, 3세대의 따뜻한 동행’을 주제로 63회 정기총회를 갖는다.

관심을 모으는 임원선거는 총회장에 부총회장인 주준태 목사(송도제일)가 무난히 추대될 것으로 보이며, 목사 부총회장에는 신상현 목사(울산 마포 위임)와 김철봉 목사(사직동)가 입후보해 경선하고, 그 외 임원은 모두 단독후보이다.

고신은 교단 언론사 사장 인준을 놓고 적잖이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총회 유지재단 이사회는 기독교보 사장 선거에서 금품이 오간 정황을 포착, ‘고신언론사 사장 선거에 관한 조사위원회’(위원장 황권철 목사)를 구성해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일부 사실인 것이 확인되었고 깨끗하고 정직해야 할 선거를 엄중하고 세밀하게 살피지 못한 책임을 통감해 기독교보에 총회와 전국교회를 상대로 사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사회는 금품이 오간 것은 확인했으나 선거 투개표 과정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판단에 따라 기독교보 사장 당선자 인준 문제를 총회에 보고하기로 결정해 공을 총회로 넘긴 상태다.

신학교수의 이단성 검증 여부와 이로 인해 불거진 5인 교수의 명예훼손 고소사건에 대한 대처 부분이 헌의돼 처리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신대학교 지명수 교수의 신학사상의 이단성에 대해 대학과 이사회, 교단 내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총회 차원에서 조사해 줄 것과 고소 사건의 조속한 해결을 요구하는 안이 청원됐다.

또한 고신대학 산하 고려신학대학원을 독립시키는 안도 처리여부가 관심이다. 고신대학의 경우 일반대학화 되어 있어 학생 모집의 어려움과 교단 신학을 가르치는 문제 등을 제시, 고려신학대학원이 교단 신학교로 역할 할 수 있도록 분리해 달라는 안이다.

이 외에도 세습반대 제정안도 눈길을 끌며, 한국장로교총연합회가 발의한 연합총회 헌법 채택의 건, 고신대학 선교목회대학원 목회학석사 과정(M.Div.) 외국인 학생에 대한 목사안수 건, ‘노회장은 조직교회 담임목사에 한한다’는 헌법 수정 건도 상정된 상태다.



■ 한국기독교장로회=오는 24~27일까지 군산 성광교회에서 98회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임원 선거에는 총회장에 박동일 현 부총회장(인천성신교회), 목사부총회장에 황용대 목사(대구성삼교회)가 각각 단독 입후보했으며, 장로부총회장에는 5선 국회의원인 김영진 장로(강진읍교회)가 출마했다.

기장은 지난해 97회 총회에서 목회신학대학원을 폐지한 데 이어 올해는 2009년 94회 총회 결의에 따라 지역교회의 교역자 수급을 목적으로 4년제로 운영돼 온 총회목회신학대학을 폐지하고 새로운 전도사 과정을 신설하는 문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목회신학대학원을 폐지하고 신입생을 받지 않기로 결의한 마당에 4년제 학부 과정의 존재 의미가 상실됐다는 것이다.

이에 총회목회신학대학을 폐지하고 과거에 시행했던 전도사과정에 준하는 3년제 총회인가 과정을 신설하자는 헌의안이 상정된 것이다. 특히 지방과 농어촌 지역의 현장교회에서는 여전히 단기과정을 마치고 목회자를 도와 목회하는 전문 교역자가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라는 부연설명을 덧붙였다.

최근 교단의 돈을 법정비용에 사용한 문제로 현직 총무와 전임 유지재단 이사장 2명이 징역형을 선고받은 가운데 이번 총회에는 지난해에 이어 유지재단 이사회가 ‘고소고발자에 대한 대책 마련’을 헌의해 처리 여부가 주목된다.

교단 내에서 찬반이 분분한 서대문 선교회관 부지에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건립을 승인해 달라는 안을 총회 유지재단 이사회가 헌의했다.

이 외에도 기장교단으로서는 드물게 레마성서연구원의 이단성 조사를 요청하는 헌의가 올라왔으며, WCC 10차 총회 성공 개최를 위한 공동기도주일 제정, 총회 상임위원회 신설 등이 헌의됐다.



■ 예장합신=10~12일까지 3일간 인천 계양구 효성동 소재 강성장로교회(이철호 목사)에서 98회 총회를 개최, 254명의 총대를 소집했다.

합신은 모든 임원을 입후보 없이 출석한 총대 가운데서 후보를 정해 선출하는 가운데, 총회장에는 관례상 현 부총회장인 이주형 목사(경기서노회 오정성화)가 무난히 추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회에서는 교단의 정체성 문제와 함께 예장고신과의 교단 합동 추진 중단의 건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합신은 근래 몇 년간 고신과의 합동을 검토해 왔으나 양 교단의 정치적·문화적 차이가 크고 합동 과정에서 교단의 정체성을 상실할 위험이 있다는 우려가 팽배한 가운데 “합동 추진을 중지하고 우호적 관계만 유지할 것”을 요구하는 안이 헌의됐다. 이와 함께 현재 합동준비위원회가 활동범위를 분명히 할 것에 대한 헌의안도 상정돼 교단 합동에 대한 부정적인 분위기를 드러내고 있다.

한편 인터콥과 풍성한교회 김 모 목사의 두 날개 컨퍼런스 운동의 이단성 여부를 총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가 조사해 줄 것을 요청하는 안도 상정됐다.

헌법 담임목사 조항에 ‘부모가 담임목사 또는 장로로 있는 지교회는 그의 자녀 또는 자녀의 배우자를 동일교회의 담임목사로 청빙할 수 없다’를 신설함으로써 ‘담임목사 세습 금지’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청하는 헌의안도 처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교지에서 사역 중인 선교사가 특별한 정치, 종교적 상황으로 자신의 신분 보호를 위해 일정기간 목사직의 직무를 사면코자 할 경우 목사직 정직 및 복직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헌법 수정안도 올라왔다.

이 외에도 목사의 이혼여부와 이혼한 목사에 대한 권징을 묻는 질문이 올라왔으며, 한교연 가입 여부, WCC 부산총회 반대 성명 채택과 차별금지법 반대 투쟁, 한장총의 ‘한교단 다체제’ 연합총회 헌법과 한국교회연합 가입 허락을 요청하는 안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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