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인구가 많아지고 예배당 신자들 대다수가 늙은이들과 여인들…, 여인들이 아니라 힘 없는 할머니들이 가득하다. 그나마 1천만명 이상이라고 우쭐대던 대한민국 교회 신자 총수가 3백여만 명쯤으로 쪼그라든다면 어찌하겠는가?

아마, 그렇게 될거다. 인류 학자들은 요즘사 예측하지만 필자는 오래전부터 확신을 가지고 있다. 한국교회가 지금이라도 방향 대전환을 한다면 길이 열릴 수가 있으나 어느 누구도 장담을 할 수 없다.

한국교회의 질병은 불임증(不姙症)이다. 새끼를 낳을 수 없는 병이다. 그들 스스로가 무정란 같은 절차로 태어났으니 그들이 자식을 제대로 낳기가 어렵게 되어 있다.

한국교회는 그 종의 기원이 신약교회가 아니다. 신약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만인제사의 신학적 수순을 따라서 태어나야 하는 데 강의 중심을 따라서 요단강을 건너지 못하고 샛강을 건넌다 했으나, 그 강은 요단강이 아니라 홍해였다. 홍해를 겨우 건넌 자는 예수를 만나지 못한다.

안타까운 일이다. 어찌보면 복음의 핵심을 따라서 태어난 것 같으나 한국교회의 복음씨앗은 율법과 복음의 한계에서 이쪽도 저쪽도 아닌 경계지대의 무국적자들 같은 형식이었다.

해방기 전까지만 해도 복음의 터전에 자리하는 듯 했으나 길을 잃었다. 그 후 한국교회는 돈 神 앞에서, 철저하게 사탄의 놀림감이 되기도 했으며, 예수를 우상으로 섬기는 돌발상황으로까지 인도되었으니 도무지 그 향방을 알 수 없는 처지가 되었다.

돌이켜 주 예수 앞에 서려면 나와 함께 죽으신(갈 2:20) 예수에 대한 무한 신뢰를 가지고, 다시는 나를 위해서 살지 않고 주 예수의 삶에 동반하겠다는 ‘재소명’을 받아야 할 것이다. 또 하나, 예루살렘 성전주의 종교에서 벗어나 ‘이 성전을 헐어라.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일으키리라’(요 2:19) 하신 예수의 부활신앙으로 돌아와야 한다.

다시 한 번 태어날 각오를 해야 한다. 여러 사람들이 공허하게 느끼는 교회생활, 그곳에서 무슨 감동, 무슨 흥미를 느끼는가? 거기에 창조적인 기쁨이 있는가? 거기에 생산적인 의욕이 있는가? 앞서 ‘만인제사’라는 말을 했다. 만인제사 신앙은 예수님이 하늘에서 가져오신 것인데 중세기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가 개혁자의 자세로 한번 시도했으나 이렇다할 성취를 이루지 못했다.

이제 마지막 시대에 교회가 이룰 예수의 심정으로 돌아가서 예루살렘 공동체를 이루어내듯이(행 2:43~, 4:32) 완성도를 찾아가야 한다. 교회란, 재미로 다니는 곳이 아니다. 교회는 하늘나라를 이루어가는 창조적 행위이다. 그래서 교회의 기초를 놓기 위한 예수의 골도다가 있었고, 초기 300여 년 동안의 카타콤 수고가 있었던 것이다.

뚝이 무너지려고 한다. 지금이 반전의 마지막 기회다. 돌이켜 창조적 능력을 발휘하는 젊은 기독교를 이어가겠는가? 아니면 자기보호 능력도 없는 늙은이들의 집합소로서 교회의 다음 세대를 물려받을 것인가?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이다.

〈無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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