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 당시부터 생명 구원 위한 기도·전도에 충실해 온 공도중앙교회(최인수 목사)

“불신자들에 대한 간절함 없는데 어떻게 부흥이 되겠느냐” 한탄
수평이동으로 교세 늘려 온 폐단 문제 제기-전도해서 세례 줘야
전도중심교회로 체질이 바뀐 노하우, 작은교회들과 나누는 기쁨 커

 

 

# 수평이동 아닌 전도로 부흥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기도하고 전도하니까 새로운 영혼이 주님을 만나는 통로가 되었습니다. 1년에 수십명 씩 침례(세례)를 주고 있으니까요.”

안성시 공도읍에 자리한 공도중앙교회(최인수 목사, 56/사진)는 급작스러운 부흥을 맛본 교회는 아니다. 꾸준히 기도하며 전도하는 가운데 하나님이 교회를 세워져 가시는 것을 경험하고 있는 교회다.

최 목사가 이 교회에 7대 목사로 부임한 12년 전 창립 30년 된 이 교회는 자립이 안될 정도였다. 직장생활 하다가 뒤늦은 40대에 목사안수를 받고 개척 5년만에 이 교회에 부임돼 왔지만 이 교회 역시 개척교회 못지않게 어려웠다.

목회자가 이런 때 할 수 있는 일은 기도에 매진하는 것이었다. 매일 철야하고, 새벽기도 시간에는 세 시간씩 기도했다. 그리고 남은 시간은 전도했다. 그러면서 교회 시설이 너무 낙후돼 있는 것을 안타까이 여기면서 건축을 시작했다. 돈 없이 시작한 건축이었지만 하나님은 전도하며 씨를 뿌렸더니 사람을 붙여주셨다. 자립교회에서도 건축을 시작하면 신자들이 떠난다고 할 정도로 건축에 부담감을 느끼는 시대였지만 공도중앙교회는 사람이 붙기 시작했다.

‘생자백이’가 된 신자들은 은혜를 받고 기적을 체험하며 하나님을 경험하기 시작했다. 교회를 다니다가 시험 들어서 교회 다니지 않고 있던 신자의 가족도 찾아와서 상담하는 가운데 ‘건축하라고 저를 이 교회에 보내신 것 같다’며 힘껏 힘을 보태주었다.

그래도 재정적인 것이 워낙 없이 시작한 터여서 교회 건축에는 시간이 걸렸다. 그러면서도 계속해서 기도하고 전도하니까 하나님이 살아계신 증거들이 그들의 절박한 가운데 역사하셨다. 아기를 낳지 못하는 한 부부는 인공수정 등의 방법까지 동원해 보았지만 되지 않아 낙심해 있었는데 하나님의 은혜 아래 문제가 해결됐다. 심방을 요청해서 찾아가 위로하고 말씀을 증거했는데 두 달 후 아이가 생기는 역사가 일어난 것이다. 신자 중에는 아픈 이들이 고침을 받는 일들도 일어났다.

“힘겨움 중에도 하나님의 은혜가 곳곳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돈 없이 간절한 마음으로 시작한 건축은 힘겨웠습니다. 담대한 믿음으로 나갔지만 정말 죽을 번 할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최인수 목사는 자립 및 건축과정에서의 고통이 얼마만큼이었는지에 관해 이같이 회고했다. 그러나 전도에 대한 순수한 열정은 사그러들지 않고 커져만 갔다. 공도중앙교회의 95% 이상이 전도해서 세례를 받은 사람들일 정도로 이 교회에서 ‘수평이동’은 찾아보기 힘들다. 수평이동으로 신자가 유입되는 것은 전도가 아니라고 생각해 아예 기존 신자는 배제하고 있는 것이다.

   
공도중앙교회 조감도

“수평이동 때문에 한국교회가 이토록 어렵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20~30년 전부터 부흥을 부르짖었는데, 지금 결과는 어떻습니까. 감소하고 있지 않습니까. 1,200만 명이라고 하다가 몇 년 전에는 870만 명이라고 하는데, 저는 600만 명도 안된다고 봅니다. 한국교회가 내놓는 숫자는 언제부터인가 전도해서 부흥한 숫자가 아닌 수평이동한 것으로, 서로의 교회들이 숫자 불리기에서 내놓았기 때문입니다.”

최 목사는 전도는 안하고 ‘전도가 안된다, 어렵다’는 생각이 교회 안에 팽배한 것이 문제라면서, “불신자들에 대한 관심과 간절함이 없는데 어떻게 부흥이 되겠느냐”고 반문한다.

# 작은교회가 작은교회를 세워가는 기쁨

공도중앙교회가 이렇게 기도하고 전도하는 일에 매진하던 중 2년 전에 계기가 있었다. 모 일간지에서 진행하는 ‘전도축제’ 행사를 통해 수십배의 부흥을 맛 본 것이다.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소개하고 전하는 일이 자연스럽게 나은 결과다. 그런 이야기가 소문이 나고, 여러 교회를 순회하며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모 일보에서 여러 전도강사들과 함께 최 목사도 강사로 전국을 뛰고 달렸다. 최 목사의 강의는 열악한 환경의 작은교회였지만 관계전도에 집중하니 전도 중심 교회로 체질이 바뀐 ‘ABC 관계전도’의 노하우를 제시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1년간 사역하면서 최 목사는 유명해졌다.

그러다가 작은교회들이 비용 문제로 부담스러움을 넘어서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을 목도하면서 그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

“명예와 좋은 대우 등을 내려놓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단점을 보완해 작은교회에 힘주는 사역을 계속해보자는 몇몇 목회자들과의 뜻이 모아졌습니다.”

그렇게 해서 결성된 것이 ‘작은교회세우기목회자클럽’(작세목)이다. 현재 강사로 뛰고 있는 6명의 구성원들은 작은교회로서 모두 부흥을 맛본 교회다. 그리고 자신들도 경험했던 작은교회, 개척교회들의 심정을 그들의 눈높이에 맞추니 도움을 받는 목회자와 교회들의 호응이 커져가고 있다. 전국적으로 수개월간의 집회 일정이 잡혀 있을 정도로 입소문을 타고 이들의 활동은 최전성기를 맞고 있으며, 미자립교회들은 큰 힘을 받고 있다.

“그들 개척교회도 좋아하지만 저희 작세목 목회자들도 힘을 받고 있습니다. 큰 교회는 아니지만 작아도 힘을 보태면 할 수 있다는 자부심과 감사가 있습니다.”

최 목사는 이렇게 말하면서 자신들이 아무리 열심히 해도 전국교회 미자립교회가 80%(4만 교회) 가까이 이르기 때문에 20년을 한다고 해도 2천 교회 밖에 하지 못할 것이라며, 순수한 동기에서 함께 강사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성탄축하공연파이팅

# 평신도 사역자를 세우다

한편 많은 지방 및 작은교회들이 겪는 어려움 중 하나는 사역자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공도중앙교회도 마찬가지였다.

전도를 열심히 하면서, 특히 아이들이 200명까지 출석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나 사역자를 구하려 했지만 한 사람도 지원하는 이들이 없었다. 그렇게 되니 아이들도 하나 둘 의욕을 잃고 떠나가게 되는 아픔을 목도하면서 최 목사는 결심했다. 차선책으로 평신도 중에서 신앙이 자리잡히고 일정한 과정의 교육을 받은 이들을 사역자로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다행히 성숙하고 성장한 신자들 중에는 사역자로서 함께 동역하겠다는 화답을 해주어 지금은 4명이 함께 하고 있다.

한편 공도중앙교회는 전도 뿐 아니라 양육의 중요성을 인식, 이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 모든 성도를 섬기는 사역자로 세우며, 성령의 공동체를 이루어 영혼을 살리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교회가 되는 꿈을 안고 오늘도 뛰고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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