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고신·합신 등 문제시 한 장재형 목사 공동회장

이단에 대한 모호한 대처가 연합기관의 위기로 이어지는 양상이 또다시 재현될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한국교회의 75%를 차지하는 장로교단의 연합체인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 조직에 회원교단으로부터 이단성이 지적된 인사가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25일 개최한 한국장로교총연합회는 제31회 정기총회.

한국장로교총연합회는 지난달 25일 백석총회 대회의실에서 운영이사회와 제31회 정기총회를 갖고 새로운 조직을 확정했다. 그런데 여기에 예장통합을 비롯해 예장고신, 예장합신 등 한장총 회원교단으로부터 이단성을 지적받은 장재형 목사가 공동회장을 맡은 것이다.

장 목사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해 한장총 사이비이단대책위원회에서도 ‘재림주 의혹’ 등을 조사·연구해 문제점이 드러났지만 상임위원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었다. 이후 한장총은 이대위를 상임위원회에서 임시기구인 특별위원회로 분리시켰고 이번 정기총회에서 이대위의 보고는 이뤄지지 않았다. 또한 이대위 위원장도 “모두가 고사한다”며 끝내 선임하지 못했다. 이에 앞서 몇 해 전에도 장 목사에 대해 한장총 이대위에서 다뤘지만 “해당 교단의 의견을 존중”한다는 임원회의 결정에 따라 부결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이미 장 목사가 속해 있는 교단이 한장총 회원교단으로 들어와 있는 상황에서 이단성 논의는 헛수고일 뿐이라는 회의적인 목소리도 불거졌었다.

이처럼 이대위 조사 결과를 번번이 무위로 돌려버린 한장총이 이번에는 문제의 인물을 공동회장에 앉히는 결과가 된 것이다.

장 목사는 지난 9월 자신이 설립한 교단인 합동복음 정기총회에서 총회장에 선출됐고, 26개 회원교단 총회장 전원을 공동회장으로 선임하는 정관에 따라 한장총 임원이 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당시 장 목사의 이단성을 조사했던 전 한장총 이대위원장 김학수 목사는 “아무리 정확하게 조사해서 올려도 위에서 틀어버리면 소용 없는 일이었다”면서 “당시도 이단성은 개인의 문제이지만 그가 설립했다면 교단도 퇴출해야 한다고 제안했었다”며 “연합기관에서 이단문제를 정치로 풀려 해서는 안 된다”고 우려했다.

장 목사를 문제시 하고 있는 교단들은 이 사실을 뒤늦게 알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예장통합 사무총장 이홍정 목사는 “장 목사가 공동회장이라는 것을 전혀 알지 못했다”면서 문제시 했다.
예장합신 이단상담소 소장 박형택 목사도 “교단에서 문제 삼고 있는 인사를 연합기관 임원으로 세우는 일은 있을 수 없다”며 “교단적으로 좌시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장총은 이날 정기총회에서 대표회장에 유만석 목사(백석), 상임회장에 황수원 목사(대신)를 박수로 만장일치 인준했으며, 이 외에 △서기=홍호수 목사(대신) △부서기=신예찬 목사(합동대림) △회계=구자우 목사(고신) △부회계=강정식 목사(합동중앙) △총무=이경욱 목사(백석)를 선임했다.

한장총은 한 회기 동안 △한교단다체제 장로교 연합총회 구체화 △한국 장로교 모델교회 백서 발간 및 장로교 포럼 △장로교단 선교 정책 제시 및 네트워크 구축 △장로교 미래를 위한 청소년 교육 사업 △2015년 온전한 광복 70년을 소망하는 통일시대 대비 등에 주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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