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서’ 통해 한국교회 현실을 진단하고 해법 모색한 책 두 권

〈구약성경의 이해 예언서〉
빈센트 P. 브래닉 지음/임숙희 옮김/바오로딸 펴냄

각자 삶 속에서 하나님의 예언적 말씀 
어떻게 들을 것인지 성찰하도록 안내
“예언서 통해 한국교회 문제와 해답 제시”

한국교회의 위기를 말하는 속에서 교회 문제를 풀어내기 위해서는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이스라엘 백성들이 곁길로 갈 때마다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밝히 드러내며 돌아올 것을 촉구한 예언자들의 절박한 외침은 오늘의 교회에도 같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구약성경의 이해 예언서>는 구약에 나타난 열여섯 예언자를 한눈에 살필 수 있도록 꾸몄다. 성경 본문과 우리 사이에 존재하는 시공간과 문화적 간격을 고려하면서 모든 예언서의 역사적인 의미가 오늘 우리 신앙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발견해야 함을 강조한다.

억압받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쏟으며 강렬하면서 직설적인 설교를 한 사회정의의 예언자 아모스, 하나님의 버림받은 사랑을 시각화하기 위해 자신의 불행한 혼인을 끝까지 살아낸 호세아 등 하나님의 말씀을 위탁받고 어떠한 위협과 박해, 도전에도 불굴의 삶을 통해 응답했던 이스라엘 예언자들의 생생한 신앙을 풀어냈다.

구약성경의 예언자들을 시대별로 나눠 그들의 신학과 메시지를 살피면서 이스라엘 역사 배경을 바탕으로 예언자들의 말이 허공에 뜬 이야기가 아니라 구체적 삶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보여주는 말씀인 것을 밝히는 데 주력하는 한편 우리 각자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예언적 말씀을 어떻게 들을 것인지 성찰하도록 안내한다.

이스라엘 내부와 외부에서 일어난 예언 현상을 설명한 후 16권의 예언서를 연대에 따라 소개, 각 장은 ‘둘러보기’를 통해 예언서의 전체 내용 요약 및 구성을 소개하고, 이어 ‘중요한 본문 읽기’에서 중요 본문들을 선택해 해설하며, 마지막으로 예언서의 메시지를 소개, 각 예언서가 묘사하는 하나님의 모습을 찾으면서 과거와 오늘을 연결한다. 또한 신약성경 저자들이 예언서의 본문을 어떻게 사용했는지도 살핀다.

부록에서는 고대의 예언과 관련된 아시리아 바빌로니아 문서들, 다윗 왕국의 역대 왕들에 대한 연대표 등 예언서 이해에 도움을 줄 자료들을 함께 실었다.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진 이스라엘 백성에게 직설적으로 하나님의 진노를 전하고 이스라엘의 멸망을 예언했던 예언자 예레미야가 한국교회의 현실을 본다면 뭐라고 할까? <한국교회, 예레미야에게 길을 묻다>는 예레미야가 나흘간 서울을 방문하는 다소 황당한 설정이지만 실제적으로 한국교회의 문제들을 파헤치며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진 부분들을 바로잡을 것을 촉구한다.

예언자 예레미야가 나흘간 서울을 방문해 주인공 ‘땅콩 선생’을 만나는 장면으로 시작해 그 둘이 대화를 나누며 예레미야서를 집중 탐구하는 형식이다. 둘은 ‘지금 한국교회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에 대해 대화를 나누며 예수 정신은 간 데 없고 맘몬이 장악한 듯한 교회 현실을 파헤친다. ‘길 잃은 교회를 위한 대화체 예레미야 강해’라는 부제처럼 묻고 답하는 식으로 독자들을 대신해 질문을 던지는 ‘땅콩 선생’의 인터뷰는 학문적 주석을 통해 포착하기 어려웠던 말씀의 의미를 쉽게 이해하도록 이끈다.

〈한국교회, 예레미야에게 길을 묻다〉
김광남 지음/아바서원 펴냄
평신도 신학자인 저자는 모태신앙으로 자랐지만 청년시절부터 교회의 모순에 대해 고민했고 기독교 언론에서 일하며 한국교회의 문제점을 절감했던 것을 밝힌다. ‘과연 이런 교회에 희망이 있을까?’하는 의구심에서 펼쳐든 성경 예언서를 보며 한국교회와 고대 이스라엘의 모습이 많이 닮아있는 것을 발견, 한국교회 문제의 해답 역시 예언서에서 찾을 수 있다는 확신으로 성경을 탐독했다. 그 과정에서 발견한 것은 “한국교회의 문제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다행히도 예언서 속에는 문제뿐 아니라 답도 들어있더라는 것. 그것이 한국교회를 향한 답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집필 의도를 밝혔다.

저자는 타락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거짓 예언자들이 했던 대표적인 말이 “괜찮다! 괜찮다!”(6:14), “우리는 안전하다”(7:10) 하며 근거 없는 희망에 사로잡히게 했던 것을 상기시키면서 오늘날 교회 강단에서 선포되는 말씀 가운데 세속주의, 물질주의를 부추기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볼 것을 촉구한다.       

정찬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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