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제2기의 과제 ②

유럽의 종교개혁은 겨우 1525년도를 기준점으로 제1기 시대를 종결하고 제2기로 구분하기에는 여러 가지로 역사 이해의 무리한 결과로 볼 수 있다.

필자는 제1기 개혁의 출발점을 AD 1309년으로 본다. 그해는 교황권 로마시대를 마감하고 교황이 프랑스령 아비뇽으로 끌려간 해이다. 바로 이 해를 7천년 로마제국교회, 이른바 천년 암흑기’에 해당한다. (AD 313-1309)

AD 313년 콘스탄티누스는 스스로 기독교 깃발을 들고 그의 맞수인 막센티우스와 밀비안 다리 너머 들판에서 운명의 대접전을 벌여 승리했다.

이 대목에서 콘스탄디누스의 ‘십자가 환상의 깃발’ 이야기는 별도의 시간에 말하겠다. 십자가 깃발을 내세운 콘스탄티누스는 막센타우스의 막강한 군사력을 압도했다.

드디어 콘스탄티누스와 당시 까지만 해도 지하종교인 기독교가 연합하여 새로운 시대를 연다. 로마제국(AD 313~799년)과 신성로마제국(AD 800년)의 밀월 시대가 최소한 교황권이 빛을 잃은 AD 1309년까지는 중세기의 빛깔이었다.

바로 그 해인 AD 1309년부터 AD 1525까지를 제1종교개혁기로 필자는 시대분류를 했다. 이 기간에 인물로는 영국의 죤 위클립(AD 1382), 보헤미아의 죤 후스(AD 1408), 사보나 롤라(AD1452)등의 시대를 건너서 마르틴 루터, 쯔빙글리, 멜랑히톤, 그리고 칼빈으로 이어지는 시대를 제1기 종교개혁기의 총아들로 내세울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종교개혁 제2기는 AD 1525년부터 AD 1815년까지로 분류했다. 1525년 1월 21일 밤의 세례, 곧 7명의 재세례파 신자의 등장으로 유럽은 무서운 시대적 광풍기를 만나게 되었다. 자유시대의 교회, 르네상스의 빛깔까지 겸해야 했던 프로테스탄트 교회가 중심이 되어 있던 독일 땅에서 재세례파 신자들이 짐승 이하의 대접을 받으며 죽어가야 했던 시대를 기독교 제2기 개혁시대로 내세운다.

제1개혁과 제2개혁은 마르틴 루터의 ‘만인제사론’설의 좌절과 제2종교개혁의 이론가요 명주인 네덜란드 사제 출신 멘노 시몬스 (활동기 AD 1536~1561)의 ‘평민적 자유’론에 의해 ‘만인제사론’이 수명 연장에 돌입했다고 보아서 바로 재세례파 등장기를 제2의 종교개혁의 출발점으로 보게 되었다.

물론 <기독교 강요>의 저자인 존 칼빈은 AD 1536년 제네바에 나타나서 남다른 지도력을 보였으나, 1538년 제네바 시로부터 추방령을 받고 슈트라스부르트에서 재세례파 출신 과부와 결혼하여 살면서 피난민들 틈에서 설교자로 활동했다.

1541년 제네바 시의회의 부름을 받고 다시 제네바에서 1564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성공적인 개혁자의 삶을 살았다.

종교개혁 제1기를 성공적으로 성취했으나, 역사 기독교의 재해석으로까지 발전해야 할지도 모르는 ‘만인제사론’ 때문에 개혁자의 명예에 큰 타격을 입은 루터는 1525년 1월 21일 취리히 츠빙글리파 분열로 파생당한 재세례파 운동을 일단 역사 위에 불러내고 말았다.

그러나 필자가 역사 해석 과정에서 종교개혁을 제1기, 제2기, 제3기로 나누는 구분은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특히 기독교 16세기 개혁기에 등장한 ‘만인 제사론’은 끝없이 기독교 개혁 현실의 암초(?) 역할을 하게 된다. 필자가 재세례파가 ‘만인제사론’을 변형 설정한 ‘평민의 자유론’을 승부수로 보고는 있으나 재세례파 운동이 그들의 활동기로 자리매김 해 준 대로 AD 1815년 까지 일정한 성취를 해내지 못했다.

필자는 AD 1815년부터 2014년 현재까지 그리고 종교개혁의 완성기로 보고 싶은 예수 재림의 직전까지 역사의 시간들 모두를 종교개혁 제3기로 자리 세워주고 싶다. 그러면서도 필자는 ‘만인제사론’이나 ‘평민의 자유론’과의 숨바꼭질을 역사 기독교가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고통스러운 생각을 계속 하게 된다.

마르틴루터의 신학용어인 ‘만민제사론’은 구약 정신속에서 흐르던 ‘임마누엘’이나 ‘메시아론’속에서 미 완성기를 가져오다가, 예수 그리스도가 만인제사론의 주체가 되고, 기독교의 역사 모두의 에너지로 동원해야 할 미완의 가능성, 미성숙의 성숙이 될 수도 있겠다는 확신이 있다.

일단 종교개혁 제2기(AD 1525~1815)를 연재한 후, ‘종교개혁 제1기’(AD1 309~1525) 부분을 연재하겠다. 뒤집어서까지 살펴보는 절박한 관찰법을 동원하고 싶다.

그다음 끝으로 종교개혁 제3기(AD 1815~2015 현재)까지를 절박한 마음으로 기록해 보겠다.

 다시 정리하면 세계기독교는 금세기 안에 역사인 또는 지구인 모두에게 기독교가 진실로 인류 구원의 유일한 바로 그것인가에 대한 답변을 해내야 한다.

필자가 준비한 <조효근의 기독교사> 제1권은 아브라함에서 예수와 그의 카타콤 제자들까지 이고, 제2권은 로마와 신성로마제국교회, 제3권은 현재 연재를 시작한 종교개혁기(AD 1309~2015)로 정리했다.

겨우 보비밥상과 된장국 수준이겠으나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태어났으면 때로는 전문성을 발휘해야할 책무가 있다. 아참, 앞서 잠깐 언급했던 칼빈사상과 활동은 제2기 과정에서 소개한다. 칼빈은 어디에 치우침이 덜해서 1, 2, 3기 그 어느 곳에 배치해도 어울리는 보편성을 가진 수준 있는 인물이기에 재세례파 중흥기 주요 위치에 칼빈의 사상과 신앙이 동무했으면 좋겠다.

재세례파 운동 초기 부분의 시작이다.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이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을 때, 스위스에서는 3개의 개혁교회가 시작되었다. 첫 번째는 스위스의 독일 영역 내에서 시작된 교회로 단순히 개혁교회(the Reformed Church), 두 번째는 스위스 취리히 개혁교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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