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4:32

양승구 목사(충주순복음교회 담임)
“예수님은 항상 하나님과의 친밀함에서 언제나 하나님의 의중과 길을 알아 그분께 순종하는 삶이 그의 양식이 되었던 것이다.”

요한복음 4장에는 수가성에서 되어진 일을 말하고 있다. 예수께서 갈릴리를 가시다가 사마리아를 들러 수가성의 모퉁이 우물곁에서 한 여인을 만난다. 그에게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명을 구하는 구원의 기쁨의 소식을 전하고 그가 변화되는 과정을 목도하신다. 제자들이 마을에서 음식을 준비하여 드릴 때 ‘내게는 너희가 알지 못하는 양식이 있다’고 하신다. 제자들은 우리 말고 누가 잡수실 것을 갖다 드렸나 생각했다.

예수님은 자기 양식에 대하여 설명하신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이것이니라’(요 4:34). 이 말씀의 의미는 무엇인가?

제자들은 육신의 양식만을 양식으로 알았다. 명예가 그들의 양식이었다. 그러나 예수님은 영적 양식을 참된 양식이라고 생각하셨다. 영적 양식은, 그가 하나님의 뜻을 행하며 구속 사업을 완성하심이다.

슐라터(Schlatter)는 이 구절에 대하여 해석하기를, “하나님의 뜻에 일치하므로 하나님의 일을 하게 되는 것은 그의 생명의 근거가 되며, 그의 능력의 원천이 된다”라고 하였다. 이것은, 예수님에게 있어서 특수한 의미로 그러하다.

그러나 어떤 의미에서는, 일반 신자도 하나님의 일을 하므로 하늘의 생명력을 받는다. 음식을 먹음으로도 육신이 생명력을 얻음과 같이, 신자는 하나님의 일을 참되이 할 때에 영적 생명력을 받는다. 하나님은 그의 일을 하는 자에게 한하여 이런 귀한 은혜를 주신다.

그런데, 우리 신자들이 이룰 하나님의 일은 무엇인가? 그것은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다. 곧,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 된다는 것이다. 요 6:29에 말씀하시기를, ‘하나님의 보내신 자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니라’고 하였다. 믿음은 하나님의 선물이며, 금보다 귀하다(엡 2:8; 벧전 1:7). 우리가 전쟁하듯이 힘쓰지 않으면 믿음을 지킬 수 없다. 딤전 6:12에 말하기를,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고 하였으며, 히 12:4에는 말하기를 피 흘리기까지 죄를 대적하라고 하였다.

그리고 신자는 믿음으로 남들을 위하여 행해야 될 선한 일들도 책임지고 있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실상 죽은 믿음이다(약 2:17, 26). 엡 2:10에 말하기를, ‘우리는 그의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라고 하였다. 이것이 우리의 양식이 되어야 한다.

예수님은 이 땅에서 자기 의로, 자기 자원으로 일하지 않으셨다. 보내신 이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열망하며 순종의 삶을 사셨다. 나는 아무것도 스스로 할 수 없다고 하셨다. 나의 뜻대로 하지 않고 나 보내신 이의 뜻대로 한다고 하셨다(요 5:30).

요 14:10 ‘나는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는 내 안에 계신 것을 네가 믿지 아니하느냐 내가 너희에게 이르는 말이 스스로 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셔 그의 일을 하시는 것이라.’
 

예수님은 항상 하나님과의 친밀함에서 언제나 하나님의 의중과 길을 알아 그분께 순종하는 삶이 그의 양식이 되었던 것이다.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며 그분과 내주하는 삶, 하나님의 성품이 나오는 삶을 살았을 뿐 아니라 능력과 기사를 통해 주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도록 사역을 감당하셨다.

마지막 구속 사업을 완성하기 위해 십자가에서 희생의 제물로 드려질 때 육신적으로는 피하고 싶었다. 그러나 주님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기를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되기를 원한다고 기도하셨다. 나의 삶 나의 인격 나의 처지가 어떠하든지 하나님이 보내신 그 뜻을 이루는 것이 예수님의 양식 되었던 것이다. 세속에 사는 우리는 물질이, 자식이, 성도가, 명예가 나의 양식이 되지 않았는가? 지금 나의 양식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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