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에 걸쳐 사람들은 중독을 도덕적인 결점, 의지력 부족 또는 세상을 대면할 능력의 부재, 신체적인 질환, 영적인 질환 등 여러 가지로 묘사해왔습니다. 그렇지만 중독을 보다 정확하게 묘사한다면 다음과 같은 정의를 제시할 수 있습니다.

거의 모든 인간은 마음과 영혼의 평화를 얻고 행복을 누리고 싶어 하는 갈망을 지니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살다가 이따금씩 온전하게 평화와 아름다움을 체험하지만 그런 순간은 곧 사라집니다. 그렇게 행복의 순간이 사라지면 우리는 슬픔을 느끼며 마음이 아픕니다. 그러나 그것은 삶의 자연스러운 순환이며 우리는 그에 대해 손을 쓸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행복과 평화를 찾았다가 잃어버리는 순환은 어느 정도까지는 조절할 수 있겠지만 그 순환은 대개 우리의 소관 밖에서 일어납니다. 그래서 누구나 어쩔 수 없이 기복을 겪어야 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순환을 받아들이고 그로부터 무엇인가를 배울 수도 있지만, 잡히지 않는 행복을 추구하면서 그에 대항해서 싸울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인력으로 어쩔 수 없이 변화되는 행복감을 통제하려는 시도가 곧 중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중독자는 어떤 물질이나 행동이 기분의 기복을 조절해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상태로 기분을 바꾸고 싶어서 그러한 것들에 의존합니다. 사실 처음에는 그 방법이 효과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중독은 가장 근본적인 수준에서 보자면 행복에 대한 갈망을 통제하고 충족시키려는 노력입니다.

우리는 중독을 계속해서 진행되는 하나의 과정으로 보아야 합니다. 종종 뚜렷하게 나타나지는 않지만 중독은 분명히 출발점이 있으며 종점을 향해 계속 발달하는 질환입니다. 중독을 암에 비유해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여러 종류의 암을 이해하려면 다양한 암들의 공통적인 특성이 무엇인지 우선 이해해야 합니다. 모든 암은 세포가 걷잡을 수 없이 증식하는 비슷한 과정을 공통적으로 거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모든 중독과 중독의 과정에 어떤 공통된 특성이 있는지 우선 이해해야 합니다. 모든 중독에는 어떤 물질이나 행동과 관계를 맺으면서 온전함, 행복, 평화를 무작정 추구한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중독의 종류가 무엇이든 모든 중독자는 원하는 기분 변화, 취한 상태 또는 황홀감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어떤 물질이나 행동과 관계를 맺습니다.

알코올 중독자, 음식 중독자, 도박 중독자, 가게 절도 중독자, 섹스 중독자, 쇼핑 중독자, 일 중독자는 겉보기에는 서로 무척 다르지만 모두 중독 행위를 통해 중독자가 원하는 기분 변화를 이끌어내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회복사역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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