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21세기 이렇게 대비한다]

 1517년 종교개혁 이후에도 유럽에서 시달리던 청교도들이 새로운 땅 뉴 잉글랜드로 간다. 1620년 메이플라워호에 몸을 싣고….

그들이 보스톤 프리마우스 항에 내린 후 인디언들과 싸우기도 하고 사귀기도 하면서 1776년 미합중국으로 독립하기까지의 150년 동안 자치시대를 열었는데 필자는 이를‘성서 공화국’ 또는 ‘교회 정부’로 명명한바 있다. 교회 정부(Church Government)라는 용어는 미국인들 현지에서도 사용했던 용어이고, 그 내용인즉은 교회 중심의 공화국을 말한다. 아직은 독립국가가 형성되기 이전이고 영국의 식민지라고는 하지만 자치역량이 강했던 당시 뉴 잉글랜드의 청교도들은 단일 자치체제는 아니 었어도 이심전심으로 자치제에 동의했었다. 바로 이러한 사회제도가 ‘교회정부’기능으로 한 발 물러선 것이 미국 교회의 역사적 배경이다.

그러나 여기서 더 중요한 교회사적인 또는 신학적인 배경으로 우리는 교회 정부에 눈을 떠야 한다. 우리가 아는 대로 AD 313년 카타콤 지하교회와 로마제국의 콘스탄티누스 사이에 협약 또는 동맹처럼 이루어졌던 ‘로마제국’은 기독교가 국교로 전환되던 AD 392년 부터는 “교회 제국으로서의 로마”였다.

교회제국을 선포한 데오도시우스 황제 이후 로마는 황제가 강하면 제국이 교회 위에, 교회가 강하면 교회가 제국 위에 군림하는 시대를 1천년 동안 반복하다가 종교개혁기를 맞이했었다.

그러나 종교개혁기 개혁자들은 어느 누구도 교회제국 또는 교회정부에 대한 이상을 현실화 시킬만한 용기가 없었다. 하지만 재세례파 운동의 영향을 받은 청교도들이 1620년 보스톤 프리마우스 항에 메아플라워호의 닻을 내리면서 그 땅 새로운 터전에서 이룩할 하늘나라의 기초로서의 교회 정부를 구상했었다.

역사 배경은 잠시 여기서 멈추고 한국교회의 오늘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드디어 ‘교회 정부’를 구상할 시점에 와 있다고 본다.

교회정부는 세속 정권의 경쟁자가 아니라 교회의 고유한 임무와 권한의 범위 안에서 활동하는 교회만의 기능을 말한다.

그러면 교회 정부 구성은 어떻게 할까? 대한민국 영토 안에 있는 모든 교회는 대한민국 교회 정부 행정 지휘를 받는다. 단, 각 교단과 단체는 마치 지자체들처럼 자체적인 내규로 교단과 교회를 운영해 간다.

다시 말해서 교회 정부가 중앙에서 교회의 본분과 사명을 조율해 주고 각 교단이나 단체들은 자기들의 필요역할을 평행으로 받아준다면 한국교회가 위상, 위계질서, 합일된 지상의 하늘나라로서의 교회 사명을 다해 갈 수 있다.

신자가 1천만명이다. 가톨릭(천주교)까지면 1천 5백만명이다. 머지않아 2천만명 이상으로 확대 될 교회 인구의 앞날, 더구나 남북통일 이후에는 신·구 기독교 신자가 3천만명이 될 터인데 지금과 같은 산발적인 기능으로는 교회의 역활을 다 해낼 수 없다.

그렇다면 한기총, 한교연 등 단체들이 합하자, 쪼개자면서 머리 굴리지 말고 크게 생각을 바꾸어 ‘교회 정부’적인 조직 기능 강화를 통해 대한민국 교회를 크게 일으키고 민족은 물론 동북아 무대에서 하나님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길 바란다.                                

〈無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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