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나서 1:4~12

김종순 목사
(화양감리교회 담임)
“저들이 깨달은 것이 무엇입니까.
‘죄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그 죄를 겨냥하고 계시다는 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결국 도덕적 문제로 원인을 귀속시켰습니다.”

사회심리학에 원인귀속이란 말이 있습니다. 어떤 사건에는 분명히 원인이 있건만 그 사건의 원인을 그대로 인정하지 않고 그것을 어디엔가 누군가에게 귀속시키려는 사회악이 있다는 것입니다. 엄청난 악이요 불의입니다. 이것이 지금 우리가 처해있는 사회, 정치, 경제 현실입니다.

오늘 본문에 매우 상징적이고 계시적인 사건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요나라는 사람이 니느웨에 가서 복음을 전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고 다시스로 향하는 배를 타고 배 밑창에 숨어버렸습니다. 그런데 그때 하나님께서 태풍을 바다 위에 내리시매 폭풍이 일어나 배가 거의 깨어지게 되었습니다. 사공이 두려워하여 각각 자기의 신을 부르고 살려달라고 빕니다.

저들은 원인을 찾기에 골몰하다가 결국 제비를 뽑았습니다. 그 제비뽑기에 요나가 덜컥 걸렸습니다. 그래서 저들은 확증을 찾기 위해 요나에게 일곱 가지 질문을 합니다.

① 이 재앙이 무슨 연고냐? ② 네 생업이 무엇이냐? ③ 어디서 왔느냐? ④ 고국이 어디냐? ⑤ 어느 민족에 속
하느냐? ⑥ 네가 어찌하여 이렇게 하였느냐? ⑦ 우리가 너를 어떻게 하여야 되겠느냐?

마침내 저들이 깨달은 것이 무엇입니까. ‘죄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그 죄를 겨냥하고 계시다는 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신이 진노했다고 저들은 믿었습니다. 결국 도덕적 문제로 원인을 귀속시켰습니다.

흔히 사람들은 국가나 사회나 개인에게 큰 사건이 닥치고 실패가 왔을 때 그 원인으로 정치, 경제, 사회, 세계정세를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도덕적인 문제에서 그 원인을 찾으려고 하는 지도자나 개인이 없다는 것입니다.

근본 원인은 오늘의 문제가 거의 다 도덕적인 문제라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어떻게든 이 진실을 회피하고 부인하고 무시하고 책임전가로 원인을 귀속하려 합니다. 양심의 소리를 외면하면서 죄 때문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기술적인 문제라든지 과학적이거나 정치 경제적 문제라고 변명하면서 자꾸만 다른 데로 그 원인을 귀속시키려 합니다.

오늘 본문에는 요나라고 하는 사람이 풍랑의 원인이 ‘나 때문이오.’ ‘내 죄 때문이오. 이 풍랑은 나 때문에 일어난 것이고 그 원인이 나에게 있소. 나를 바다에 던지시오’라고 말합니다. 여기에는 도덕적 문제보다 더 높은 차원의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이 있습니다. 요나는 하나님의 구원의 경륜 안에서 이 사건을 이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중요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앗수르의 니느웨 성을 심판하려 하십니다. 그런데 멸망시키기 전에 반드시 선지자의 입을 통해 복음을 전하십니다. ‘회개하라’ ‘돌아오라’ 이렇게 최후통첩을 하시고도 깊이 참으신 다음에 그래도 회개하지 않고 악의 한계에 이르면 심판을 내리십니다.

‘회개하라. 그렇지 않으면 40일 후에 멸하겠다.’ 이 말씀을 전하라 명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요나와 요나의 사역과 니느웨 구원에 초점을 두고 계십니다. 이 사실은 추호라도 양보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일입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는 큰 풍랑을 통하여 요나를 굴복시키고 계십니다. 요나를 통하여 역사 하셨듯이 성도와 교회를 통하여 세상을 향한 구원사업을 반드시 이루시고자 역사하십니다. 그리고 요나가 온전히 손을 들고 하나님께 항복하므로 니느웨 성이 온전히 구원받습니다.

나를 향한 그리고 우리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까지, 또한 하나님의 뜻과 경륜을 알고 주어진 사명에 충실하고 헌신하기까지는 풍랑은 결코 잠들지 않을 것입니다.

‘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라. 그리하면 바다가 너희를 위하여 잔잔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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