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21세기 이렇게 대비한다

교회 정부(Church Government)라고 하니까 화들짝 놀라는 이들이 있었다. 그럼 용어를 ‘교회 총회’로 하면 어떨까?
교회 정부로 생각한 것은 좀 더 행정력을 높이기 위해서, 또 하나는 교회는 궁극의 하늘나라이기 때문에 정부조건을 갖췄다고 봄에서 발상을 했다.


로마 가톨릭과 달리 우리 기독교는 종교개혁기부터 ‘정교분리’에 맹신하고 있다. 물론 콘스탄티누스 때부터 정교 분리를 말했던 때가 있었으나, 로마교구(후일 교황청)는 단 한 번도 정교분리를 원하지 않았다. 그들의 역사를 보면 교황권이 강할 때는 교회가 지상권(황제권)의 우위에 있었다.
특히 암브로시우스 밀란 교구 주교가 데오도시우스 황제를 굴복시켰던 역사 기록을 보면 그들 로마 가톨릭은 교회권 우위가 옳다고 보았던 것 같다. 그래서 그들은 전 세계 200여 개 가까운 나라들에 대사관을 열고 마치 세계의 제왕이 되는 것처럼 교회권세를 발휘하지 않던가.
우리 기독교는 교황권은 아니어도 각 나라에서 활동하는 교회들이 ‘교회정부’ 또는 ‘교회총회’를 두고 일관된 대정부, 대사회적인 대응을 하면서 교회 고유한 지상의 하늘나라 기반을 갖추어가야 할 것이다.


현재 한국교회는 몇몇 연합단체가 있으나 그 단체들은 그대로 두고서 그 위에 전 교단 모든 교회가 합일(合一)된 의지를 모아서 하나의 국가, 하나의 기독교 총회를 만드는 것이다.
교회 정부나 교회 총회는 수직적 관계보다 수평적 교제를 강화하고 선교나 사회봉사 또는 대정부 관계를 위한 대표를 두는 것이다. 내각제 정부에서 의전을 위해 대통령제를 두고, 내각 수반인 총리가 집권자가 되듯이 하면 된다.
다시 말하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인물로 회장 또는 총재를 두고, 각 교단과 단체들은 지자체 정부처럼 살림살이를 해가면 된다.
이에 대하여 다시 한 번 강조하는 것은 노파심 때문이고 한국 기독교의 오늘과 내일에 대한 연민 때문이기도 하다.


무릇 하나님의 교회는 ‘그 하나’로서 그 나라를 대표한다지만 대한민국 안에서 활동하는 교회들이 오합지졸이면 안 된다. 또, 조직이란 필요악이라고도 하지만 조직이 없이 살림이 되던가.
지금 한국교회는 돌이키기 어려운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 언젠가 말한 바 있듯이 현재 숫자에서 로마 가톨릭이 1백만 명, 이슬람이 1백만 명 가져가면 한국교회는 2~3백만 명 남게 된다. 그들 중에도 다수는 가정제단파, 무당파, 기복파가 대종을 이루고 있으니 그 나머지 형편을 유치원생 산술 셈으로 계산해 보라.
아니라고, 어림없다고, 미친놈들의 지껄임이라고 웃어넘기지 마라. 또 신자 몇 천 명 이상 모인다고 안심하지 마라. 그들 신자의 관상을 봐라. 얼굴에 근심이 있다. 이미 뜻 있는 신자들은 대형인지 대물인지 하는 교회들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음도 분별해 보면서 한국교회 앞날을 위해서 하루 속히 교회 총회든지 교회 정부를 시도하라.  

〈無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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