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가복음 24:28~35

   
 

예수님은 부활하신 후 40일 동안 제자들과 만나 주시며 다시 살아나심을 보이셨습니다. 이는 점진적인 특징이 있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막달라 마리아에게 보이셨는데 그녀의 사랑에 대한 보답이었습니다. 두 번째 새벽 빈 무덤을 찾았던 여인들에게 보이셨는데 순종에 대한 보답이셨습니다. 세 번째 베드로에게 보이셨는데 그의 회개를 인정하신다는 뜻이었습니다. 네 번째는 솔직히 믿을 수 없어서 슬퍼하며 엠마오로 내려가던 제자들의 실망과 의심에 확신으로 응해 주심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각각의 나타나심은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사랑, 순종, 회개, 의심입니다.


실망한 두 제자

본문의 말씀은 부활하신 주님이 네 번째로 보여주신 이야기입니다. 예루살렘에서 약 11Km 떨어진 엠마오라는 마을에 살던 두 제자의 이야기입니다. 제자들이 흩어질 때 이들도 같이 행동을 했을 것입니다. 불안과 의심 속에서 안식일을 보냈습니다. 안식일이 지나고 이른 아침 소문이 들리기 시작 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살아나셨고 여인들에게 나타나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들 두 제자들은 거리에 나서기가 두려워 예루살렘의 살벌한 분위기에 뛰어나가 부활의 소문을 확인해 볼 수가 없었기 때문에 근거가 없는 풍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더 이상 불확실한 일에 머물 수 없다는 생각에 예루살렘을 떠나 집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했습니다. 두 제자들은 그렇게 기대하고 사랑하며 따랐던 예수께서 어처구니없게도 십자가에 돌아가신 일을 슬퍼하며 이야기 나누며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힘없는 발걸음을 옮기는 이 두 제자들은 일이 이렇게 진행 된 것에 대하여 실망과 낙심을 떨쳐낼 수가 없었습니다.


부활하신 주님, 다가가시다

두 제자를 실망과 의심으로 사로잡히게 한 것은 골고다의 사건과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신 예수께서 다시 살아나셨다는 황당한 소식 때문이었습니다. 두 제자들은 기대했던 이에게 배신을 당한 것 같기도 했고, 실상을 파악하지 못하고 어리석게 따라나섰던 것이 아닌가 하고 후회하며 고향 엠마오로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이들에게 부활하신 주님께서 다가가셨습니다. 베드로에게 자신을 보여 주신 예수님께서 다음으로 만나 주신 이는 가난하고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무명의 사람이었습니다. 실망도 잘 하고 쉽게 포기도 잘 하는 우리, 주님은 보잘 것 없는 이 같은 사람들에게 다가 오시는 분입니다.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병든 자에게 다가가셨습니다. 그래서 나 같은 이를 만나 주셨습니다.


믿음 없음을 책망하시다

주님은 이 두 제자들의 마음을 아시고 다가가셨습니다. “그토록 슬퍼하며 주고받는 것이 어떤 이야기 인가?”라고 물으셨습니다. 이들의 대답은 “당신이 예루살렘에서 우거하면서 근일 거기서 된 일을 홀로 알지 못하느냐”라며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일, 부활하신 일, 시체는 있으나 예수는 없어진 일 등을 설명했습니다.

예수님은 “미련하고 선지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마음에 더디 믿는 자들이여”라고 책망하셨습니다.


성경을 풀어주시다

실의와 불신의 해답은 성경에서 찾아야 합니다. 제자들을 꾸짖으신 주님은 모세와 및 모든 선지자의 글로 시작하여 모든 성경에 쓴 바 자기에 관한 것을 설명하셨습니다. 여자의 후손, 유월절 어린양, 성막의 법, 만나, 생수, 도피성 그리고 선지자들의 예언에서 동정녀 탄생, 고난을 받으신 아들, 그러나 만왕의 왕으로, 거룩한 대 제사장으로 성경이 말하고 있는 거대한 이야기들 속에 그 핵심은 바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다시 사신 주님인 것입니다.


떡을 떼어 주시다

예수님은 두 제자들과 얘기하다보니 마을 가까이에 이르렀고, 그들의 강권으로 함께 머물렀고, 음식을 잡수실 때 떡을 가지고 축사하시고 떼어 그들에 주셨습니다. 그러자 “그들의 눈이 밝아져 그인 줄 알아보더니 예수는 그들에게 보이지 아니하시는지라 그들이 서로 말하되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에게 성경을 풀어 주실 때에 우리 속에서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라고 합니다. 두 제자의 눈에 예수님이 보이기 시작하자 예수님은 홀연히 그 곁에서 떠나셨습니다.

실망과 의심으로 기대와 믿음을 포기하고 등을 돌렸던 두 제자처럼 믿음과 긍정으로 살아야 할 이들이 불신과 부정적 삶으로 등 돌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픔을 아픔으로만 수용하면 영원히 상처로 남아 인생길을 어둡게 하지만 아픔의 뜻과 의미를 찾은 이들은 인생길의 고난이 백신이 되어 축복으로 이끌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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