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사기 9:7~15

사람은 누가 오래 살았느냐, 누가 많이 가졌느냐,
누가 출세했느냐가 문제되지 않습니다.
왕이든 백성이든 군자든 소인이든 열매로서 평가가 됩니다.
좋은 성도는 좋은 열매를 맺혀야 합니다.”


형제를 잃고 홀로 남은 기드온의 아들 요담은 왕위를 찬탈한 아비멜렉과 자격도 없는 그를 왕으로 삼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행위를 그리심산 산꼭대기에 올라가 고소(告訴)하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형들을 나무에 비유하면서 3가지 나무는 억울하게 죽어간 자기 형들을, 가시나무는 아비멜렉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여! 이럴 수 있느냐? 이것이 내 아버지에게 은혜 입은 당신들의 보답이냐? 잘한 행동이냐? 이럴 수 있는가? 신랄하게 비판한 내용입니다. 우리는 어떤 성도가 되어야 합니까?

무화과나무는 사람에게 유익을 주는 좋은 나무입니다. 성도는 무화과나무 같이 모두에게 유익한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무화과나무는 이스라엘을 상징한 3대 나무 가운데 하나입니다.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은 후 나뭇잎으로 치마를 만들어 부끄러운 곳을 임시로 가렸던 인간 최초의 미니스커트가 무화과 잎이었습니다. 히스기야 왕이 병들었을 때 그의 상처에 바른 희한한 약이 무화과 반죽이었습니다(왕하 20:7).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입성할 때 시장하여 열매를 구하다 저주하여 그 다음날 말라죽은 나무 역시 무화과나무였습니다(마 21:19).

포도원에 과일 나무를 심고 3년간 가꾸었으나 열매가 없자 주인이 땅만 허비했다고 베어버리라고 했으나 주인이여 금년 한 해만 기회를 달라 했던 나무가 무화과나무였습니다(눅 13:6~9). 예수님께서 ‘가지가 연하여 지고 잎사귀를 내면 여름이 가까운 줄을 알라’고 말세의 교훈을 가르치신 것도 무화과나무였습니다(마 24:32).

무화과나무는 성경 여러 곳에 자주 등장합니다. 특징이 있다면 관상용으로 부적절한 볼품이 없는 나무요 이리저리 비틀어지고 제멋대로 퍼져서 재목감으로도 쓸 만한 나무가 되지 못합니다. 게다가 아름다운 꽃도 없고 향기도 없습니다. 그래서 무화과입니다. 이 나무에서 한 가지 찾을 것은 열매입니다. 열매 외에는 기대할 것이 없는 과일 나무입니다.

본문에도 무화과나무의 열매를 비유로 말하고 있습니다. 모든 나무들의 왕이 되어 달라 했지만 거절했습니다. 이유는 나의 단 것과 아름다운 실과를 버릴 수 없다는 것입니다. 왕의 자리보다 내 자리가 좋고 왕의 직분보다 내게 주어진 직분이 더 소중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나에게만 주신 특별한 사명, 은혜, 신분, 달란트가 더 귀한 것입니다. 나의 단 열매는 아무도 흉내 낼 수 없는 것입니다. 좋은 성도는 아무리 유혹해도 넘어가지 않습니다. 권력, 명예, 재물로 유혹을 해도 단호하게 거절한 성도입니다. 겉모양만 화려한 것에 속지 맙시다. 서있는 신사보다 앉아 있는 농부가 훨씬 멋이 있습니다. 놀고먹는 유교보다 수고한 대로 먹는 기독교가 낫고 빌어먹는 불교보다 심는 대로 거두는 기독교가 더 나은 것입니다.

사람은 누가 오래 살았느냐, 누가 많이 가졌느냐, 누가 출세했느냐가 문제되지 않습니다. 왕이든 백성이든 군자든 소인이든 열매로서 평가가 됩니다(마 7:16~). 좋은 성도는 좋은 열매를 맺혀야 합니다. 열매를 맺지 못하고 잎만 무성하다든지, 설익은 열매가 된다든지, 알맹이 없이 껍질만 있어서도 안 됩니다.

로마에 가면 세계 3대 박물관인(영국-대영박물관, 프랑스-루불박물관, 이태리-바티칸박물관) 바티칸 박물관이 있고 그 안에 베드로 성당이 있습니다. 필자가 갔을 때도 비수기이고 비가 오는데도 관광객이 끊임없이 줄서서 기다려야 했습니다. 천지창조의 이 그림은 그를 미워하는 자들이 형벌 삼아 그에게 그리라고 한 것입니다. 못 그리면 죽이기 위한 음모가 숨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미켈란젤로는 누구도 그림 그리는 것을 보지 못하게 하고 어떤 사람도 얼씬거리지 못하게 막을 주위에 쳐 놓고 혼자서 그림을 그렸습니다. 때로는 물감이 먹지 않아서 어려움도 겪었습니다. 목숨을 걸고 그린 대작이었습니다. 완성된 그림을 보는 순간 모두가 깜짝 놀랐습니다. 불가능해 보이고 감당할 수 없는 그곳에서 기적을 일으킨 것입니다. 이것이 자기에게 주어진 사명, 충실한 인생의 모습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본문의 무화과나무는 주신 자에게 실망을 끼치지 않았습니다. 일편단심 변치 않는 사명, 직분, 은혜, 사랑으로 유익을 끼쳤습니다.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귀한 달란트로 최선을 다하여 좋은 열매 맺는 좋은 성도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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