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21세기 이렇게 대비한다 / 37-12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이 다시 합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고, 양 당사자들도 두 단체의 결합을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한기총과 한교연이 다시 분열 이전으로 돌아가려 하면 분열의 빌미가 되었던 이단혐의 교회들을 제외하고, 또 분열 이전의 헌장으로 되돌아간 다음에 통합절차를 일차 밟아야 한다.

그 다음, 한기총이 일방적으로 이단에서 해금한 교단들을 통합된 기관에서 일단 심의를 한다. 이때는 분열의 과정에서 충분한 합의가 없이 ‘이단 해금’을 했으나, 그 과정도 신학자들의 심의과정과 절차가 있었으니 한기총과 한교연 지분의 세력이 양해 또는 추가합의, 또는 재심의라는 절차까지 동원한 고단위 정치적 진행절차도 필요할 수 있다.

물론 이미 절차과정이 끝났다는 이유로 이단 해금된 교회들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일이 한쪽으로 기울면 앙금이 생길 수 있다.

이 정도의 관용과 아량을 가진 한기총과 한교연 통합 기능을 가지면 한국교회 전체 통합의 절차도 발휘할 수 있다. 또 남북통일을 말하는 국민 전체 분위기로 볼 때 한국교회는 모두가 하나가 되는 행정력을 가동하는 날을 앞당겨야 한다.

앞으로 북한과 통일을 논의할 때, 분명 북한 당국자들은 남쪽 대한민국 기독교의 ‘단일교단화’를 요구할 것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1945년 8월 15일 이전의 교단만 북한에서 선교하게 한다는 요구를 할 수도 있다.

이제 시대는 통합과 나눔, 섬김과 하나됨을 지향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이는 하나님의 시간 변화요 인류사의 새로운 흐름이기도 하다. 우주시대가 바야흐로 열리고 있는데 교단과 교파가 나뉘어 싸우고, 부족집단들의 세력 잡기식으로 교회들이 흘러간다면 이는 하나님의 슬픔이 아닐 수 없다. 한국교회의 각 지도부, 특히 한기총과 한교연은 키재기 그만하고 서로를 용납하고, 섬기는 데까지 어른스러운 용단을 내려 보라.

현재 한기총과 한교연의 “통합하자”는 언론 플레이는 마치 이솝우화의 여우와 두루미의 모습들 같기도 하고, 서로의 기득권을 손도 못 대게 하면서 “문 열었어! 문 열어!”만 거듭하는 헛고함을 지르고 있어서는 안된다.

우리는 교회다. 교회의 절대 구성원들이다. 그래서 하늘나라 기둥들이기도 하다. 어떤 경우에도 더 이상 나약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 한기총과 한교연의 모든 조직기능을 확대하고, 말단 사무직인원까지 손실 없이 통합해도 운영할 수 있다. 이는 한기총과 한교연의 살신성인, 또는 먼저 희생의 모습을 보이면 가입교단과 단체들이 갑절로 늘어날 수 있고, 이러한 확대조직은 더 많은 일손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다.

또한 한기총 한교연 통합의 해는 현 대표회장들이 공동체제로 운영하는 기술과 묘를 살려서 멋진 통합의 절차를 행복하게 마무리 할 수 있다.

〈無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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