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21세기 이렇게 대비한다 / 37-13

이사야 선지자는 유다 왕국의 왕위 승계 서열 세 번째쯤 되는 왕족이다. 그는 일찍이 선지자로 부름 받아서 활동하다가 웃시야 왕이 비참하게 죽는 모습을 보고 하나님을 떠났다가 재소명(이사야 6장)을 받는 과정을 거쳐서 크게 쓰임을 받는다.

이사야의 출중한 성격은 이사야 20장에 잘 나타나 있다. 이사야서 20장에서 하나님은 이사야를 실오라기 하나 몸에 걸치지 못하게 하고, 맨발에 그의 허리와 두 팔목에 새끼줄을 감고 예루살렘 거리를 다니게 하였다. 예루살렘 사람들은 70살이 넘은 늙은 왕족이요 탁월한 선지자인 이사야가 벌거벗고 거리에 나타나자 모두들 기겁을 했다. 처음에는 저 영감이 미쳤나, 했으나 그게 아니었다. 이사야가 외친다.

‘예루살렘 사람들아, 회개하라! 아니면 너희는 몇 날이 못 되어 망한다. 성전도 무너지게 된다. 그리고 보았느냐,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하는 너희는 나의 이 꼴처럼 알몸뚱이가 되어 수치스런 몸으로 노예 신분으로 앗수르로 끌려가서 죽게 될 것이다.’

예루살렘 사람들은 이사야의 몸짓, 그리고 그의 말을 전해 듣고서야 자초지종을 알았다. 아하, 하나님께서 저토록 고귀하신 품성의 왕족 선지자가 늙은 몸임에도 하얀 수염과 머리털을 풀어 바람에 흩날리는 모습으로 다니게 함으로써 우리 예루살렘 사람들을 훈계하시는구나.

이사야의 알몸 행진은 3년 동안이나 계속되었다. 그는 하나님의 심판의 날에 예루살렘이 깨닫고 구원을 받아야 한다는 눈물겨운 사랑을 가슴에 품고 예루살렘의 크고 작은 거리를 미치광이 모습으로 뛰어다닌다.

오늘 21세기, 한국의 현실과 이사야 시대의 예루살렘을 비교해 본다. 한국은 지금 꿈을 꾸고 있다. 특히 한국의 교회, 한국의 목사들, 요즘 세월호 사건에서 보듯이 한국은 현재 파선하는 배 안에 수백 명의 승객들이 선장의 말을 믿고 기다리는데 저 혼자서만 도망을 친 세월호 선장 이 아무개와 같은 목사들이 많이 있다.

양을 위해 목숨 바친 목자장 예수의 가르침을 배반한 목사들이 너무 많다. 돌이킬 수 없이 무너지고 있는 배 안에서 꼼짝없이 죽어갈 목숨이 되었으나 선장의 ‘기다리라!’는 거짓말을 믿다가 바다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착하고 바보같이 순진한 세월호의 어린 학생들 그리고 승객들과 한국교회의 신자들이 너무나 많이 닮았구나.

한국의 목사들은 아직도 깨닫지 못한다. 당신들의 삯군 기질을 바로잡아주고 싶은 하나님의 마지막 배려가 오늘의 세월호 사건임을 깨달았으면 한다. 존귀에 처하나 깨달음이 없은즉 멸망하는 짐승과 같다고 하신 이의 말씀을 듣고 자기 위치와 현실을 똑바로 바라보자.

이사야가 발가벗은 몸으로 예루살렘 크고 작은 거리를 뛰어다닌다.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의 여인들아. 나의 이 꼴, 이 모습을 보면서도 깨닫지 못하면 누가 너희를 인간이라고 하겠느냐! 한국의 교회여, 목사여, 신자 불쌍한 줄 알았으면 돌이켜 삯군의 길, 잘못된 길에서 돌이켜 깨달음을 찾으라.


〈無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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