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성

Q. 67세의 남자입니다. 요즘 발기가 제대로 되지 않아 발기 유발제를 복용하고 있습니다. 발기부전 치료제는 평생 먹어야 하나요? 부작용은 없나요?

A. 현재 우리나라 40세 이상 남성 중 무려 30% 정도가 갱년기 증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추정되며, 노화에 따라 그 속도는 점차 가속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제는 남성 갱년기가 여성과 달리 나이 들면서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이를 자각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남성은 여성과 달리 폐경은 없지만 중년 이후부터 여성과 유사한 여러 가지 갱년기 증상이 나타납니다.

남성호르몬의 감소는 성욕과 창조적 욕구의 감소, 발기부전 등의 성기능 장애를 가져와 남성들을 의기소침하게 만듭니다. 또한 중추신경계를 불안하게 만들어 작은 스트레스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미래에 대한 염려를 많이 하게 됩니다.

특히 중년이후에 찾아오는 발기부전은 모든 남성들을 초조하게 만듭니다.
대부분의 발기부전 환자들은 발기부전 치료제에 대한 부담감이 큽니다. 약물에 의지하면서 평생 성불구로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닌지 몹시 걱정하기도 합니다.

질문자와 같이 장기간 복용 시 약효가 저하되는 현상이 나타나거나 신체에 특별한 부작용을 일으키게 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우려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정식으로 시판되는 발기부전 치료제들에는 장기간 복용에 의해 약효가 저하되는 내성이나 습관성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발기부전 환자가 치료제를 장기간 먹었다고 해서 약제의 용량이나 사용빈도를 억지로 높여 복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문제는 일부 환자들이 이러한 오해로 의사의 지시나 조언 없이 약제를 과다 복용하는 것입니다. 발기부전 치료제는 1일 1회 복용이 기본이며 그 이상을 섭취하면 지속발기나 혈압강하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60대 이상 갱년기 남성의 경우 발기부전 치료제를 꾸준히 복용하는데도 불구하고 약의 효과가 떨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갱년기에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수치가 정성 이하로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해도 효과가 없는 경우는 남성호르몬의 감소와 술을 먹고 복용하는 경우 그리고 식사를 많이 할 때입니다. 이러한 남성들에겐 남성호르몬의 수치를 혈액 검사해 떨어진 양을 보충해 주고 발기부전 치료제 복용과 함께 호르몬 대체 요법을 동시에 처방하면 우수한 효과를 보게 됩니다.

육신의 노쇠함은 선택할 수 없습니다. 나이 들면 돋보기를 끼듯이 노인이 되어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하는 것은 세상을 환하게 볼 수 있는 방법의 하나입니다.


이주성비뇨기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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