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의 기적이 아닌, 인내의 기적으로 환자 치료 30여 년- 박헌홍 목사(정금교회)

30년 전 신유의 은사 체험한 이후 1500여 명의 환자들 치유

가난한 자, 회생불가능한 자들이 마지막에 찾아 기적 경험

‘돈 요구 은사자는 백 프로 가짜’-거저 받았으니 거저줘야

 

   
▲ 박헌홍 목사

“하나님의 은총으로 아픈 자가 치유케 되었는데, 다 나았다고 돈을 내라고 하는 사역자라면 백 프로 가짜입니다. 하나님이 거저 주신 것을 그저 베풀었을 뿐인데 어찌 대가를 바랄 수 있나요?”

# ‘암은 내 밥이다’ 치료에 자신

올해로 만 30년 목회하고 있는 박헌홍 목사(정금교회, 65세)의 말이다. 그 자신이 신유 은사를 체험하여 건강을 되찾았으니 그 기쁨과 감격이 어느 만큼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런 만큼 암 환자를 비롯하여 많은 아픈 이들이 믿음으로 치유됐다는 것 자체로 그는 만족할 뿐 욕심 없이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신유 은사를 강조하고 그만큼 아픈 이들이 여전히 찾아오는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정금교회는 외형적으로는 여전히 크지 않다. 그리고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어쩌면 한결같이 가난한 자, 병원에서 포기한 이들이 대부분 찾아온다.

기자가 정금교회를 방문한 시간은 오후 3시가 다 됐을 무렵인데, 박 목사는 침대에 길게 누워있는 한 사람을 열심히 주무르고 있었다. 48세의 김인천 목사다. 새끼 손가락이 감각이 없어지더니 몸이 제대로 움직여지지 않아 병원을 가서 병명을 찾는 데만 해도 꽤 많은 시간이 걸렸는데, 루게릭병(근위축증)으로 2011년 판명됐다.

병원의 치료로 좀처럼 나아지지 않자 지난해 3월부터 아예 정금교회 인근으로 이사 와서 박 목사에게 꾸준히 치료를 받고 있다. 걷지도 못하고 손도 못쓰던 그는 이제 몸에 살도 조금 붙기 시작했고, 넘어질 것 같지만 사모의 부축으로 걷기도 할 정도로 호전됐다. 무엇보다 김 목사 부부의 얼굴이 환해보였다.

그 시간까지 점심 식사도 하지 못하고 계속 환자들과 함께 하고 있다는 박 목사는 전혀 힘든 내색이 없다. 아니, 힘들지 않다고 한다.

최근에 전라도 구례에서 꾸준히 오고 있는 위암 4기인 말기환자는 여러 부위로 전이됐었지만 점차 나아가고 있다고 감사해 한다. 목암, 척추암, 머리암, 갑상선암 등으로 병원에서 고생하다가 ‘마지막 끈’을 붙드는 심정으로 알음알음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하나님이 고치실 수 있다는 믿음을 버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기도를 받는 사람은 모두 치유를 받아 완치됐습니다. 그러나 희망을 접고 기대하지 않은 이들은 어느 날부터는 오지 않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는 박 목사는 ‘암은 내 밥’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지레 겁부터 먹으면 싸움에서 지는 것이니 겁먹지 말고 강하고 담대해야 한다. 암은 살찌면 낫는다”고 덧붙인다.

박 목사는 자신을 ‘전인 치유사’라고 말한다. 각종 암과 당뇨, 혈압, 오십견, 괴사, 위장병 등 30년 간 1500명 이상이 그를 통해 치유를 경험했다. 하나님이 역사하시지만 상식적으로 먹어야 할 음식, 조심해야 할 부분 등 공부한 것을 토대로 권한다. 전인치유사 자격증, 대체의학 자격증 외 13종의 자격증이 있으며 중국 공안부에서 인증한 발마사지 자격증도 갖추고 있다.

박 목사는 환자들을 화~금요일, 때로는 토요일과 주일 어느 시간에도 지속적으로 돌본다. 모든 환자를 손수 마사지하며 한 시간 이상 기도하는데 힘들지 않단다. 병이 호전되고 치유됐을 때의 그 기쁨 때문일지도 모른다. 아마 자신이 치유 받은 그 기쁨을 알기 때문에 아픈 이들을 보면 자연적으로 그에게 손길이, 사랑이 가는 모양이다.

박 목사는 1984년 자신의 방에서 개척했다. 기도할 장소가 없어서 매일 삼각산에 올라가 기도하던 시절이었다. 하나님이 일주일간 금식기도하라는 마음을 주셔서 기도하고 있는데, 거기서 만난 세 명의 목사들이 모두 40일 금식기도하라는 게 아닌가.

광주의 한 기도원에서 40일 금식기도에 들어갔는데, 34일째 되는 날 실명되고, 희한한 체험을 다 했다. 남들은 보지도, 들리지도 않는 괴상한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는 중에 아이들의 찬송소리나 거문고, 하프, 첼로 등의 반주에 맞추어 천사들이 찬양하는 너무나 아름다운 광경도 보게 되었다. 천국은 외모가 아니라 마음이라는 것을 그때 체험했다.

희미한 상태 속에서도 사람과 대면하면 어디가 아픈지, 무슨 죄를 짓고 있는지 너무도 뚜렷이 보였다. 그것을 얘기하니 사람들은 도망가기에 바빴다. 그것을 보고 본 것을 말하지 않아야 함도 깨달았다.

박 목사는 희한한 체험과 실명의 위기 속에서도 감사, 감사의 기도만 나왔다. 그러는 중에 눈이 보이는 은총을 경험했다. 지금도 정면으로 볼 때는 괜찮지만 눈동자를 옆으로 보면 두 개로 보이는 현상이 여전히 남아있다.

그런데 최근에 박 목사는 또 한 번 희한한 체험을 했다. 점심을 먹고 숨이 쉬어지지 않고 맥박이 뛰지 않아 응급실에 갔는데, 그 와중에도 ‘감사, 감사합니다’라는 말밖에 나오지 않더라는 것이다. 심장박동을 알리는 기계음에서 ‘삐이익~’ 하고 숨이 멈추었음을 알리는 소리도 들렸지만 의식은 여전히 ‘감사, 감사’였다. 나중에 밝혀졌는데 ‘급발진 빈맥증’이라는 병이었다. 박 목사는 ‘감사 안했으면 죽었을 것’이라고, 그런 속에서도 감사하는 마음뿐이었다고 말한다.

# 간보러 오는 환자, 치료받는 기적

   
▲ 루게릭병에 걸려 힘겨워하는 김인천 목사의 치유를 위해 기도하면서 온 몸 전체를 마사지하는 데만 한 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정금교회에 치유를 위해 오는 이들은 대부분 처음에는 진짜인가 가짜인가 ‘간’을 보러 온다. 그들에게 박 목사는 간을 보여준다. 30년 전부터 박 목사가 하는 치유의 방법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환자를 눕게 한 다음 이곳저곳을 만져가며 기도한다. 박 목사의 간 보는 방법이다.

그렇게 하다보면 아픈 부위가 찾아지고 집중해서 기도한다. 아픈 곳을 콕콕 짚어 매만지며 기도하는 그의 손길에 환자들은 ‘시~원~함’을 맛보게 되면서 간보기는 성공한다.

환자들은 박 목사가 치유기도와 마사지를 하면서 간헐적으로 내뱉는 ‘아버지, 아버지’를 찾는 간절함에 함께 기도한다. 보통 한 사람을 치료하는 시간은 1시간 반에서 두 시간 가량이 소요된다. 그러니 아무리 많이 해도 하루에 8~9명이 이상은 환자를 받지 못한다.

환자마다 조금씩은 다르지만 3~4개월간 꾸준히 치유의 시간을 갖게 되면 100% 완치를 경험할 수 있다고 박 목사는 자신한다. 또한 병원 치료를 원천봉쇄하지 않는다. 병원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통증 완화, 영양제 투여 등은 자연스럽게 도움을 받도록 한다.

그런데 박 목사는 신유 은사의 현장에서 한 가지 특이한 사항과 맞닥뜨리게 됐다. 독실한 크리스천들조차도 하나님이 고치실 수 있다는 것을 거부하는 것이다. 하나님보다 의사에게만 전폭적으로 의지하는 모양새다. 믿지 않는 이들도 와서 병 고침을 받고 가는 상황인데 말이다.


그러면서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들려준다.
“가족이 모두 전통이 깊은 성결교회 권사님이셨는데, 요즘 세상에 신유의 은총은 없다면서 말리더라는 것입니다. 그래도 환자는 너무 갈급하니까 가겠다고 간청해서 일주일에 두 번씩 오고 있는데 밥을 못 먹던 사람이 밥을 먹는 등 차도가 생기니 가족 모두가 이제는 기대하는 눈치입니다.”

믿음이 있다는 크리스천들이 왜 하나님의 손길로 치유되는 것을 믿지 못하는 것일까.
“그동안 치유를 내세우면서 돈을 요구한 사람들이 문제이고, 매스컴에서 무분별하게 보도하게 된 것이 주요한 원인인 것 같습니다.”

어떤 환자는 ‘신유 은사를 얘기하는 자는 모두 사기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치유해준다면서 병은 낫지도 않는데 돈을 몇 차례씩 요구하더란다. 어떤 경우에는 기도 받고 나면 계좌번호가 있는 쪽지를 주더라는 것이다. 그러니 신유에 대한 불신이 생길 수밖에….

“예수님을 사랑하면 돈을 강조하지 말아야 합니다. 한 생명이 천하보다 귀한 것이라고 주님이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신유를 빙자해서 돈을 요구하면 100% 가짜라고 보면 틀림없습니다.”
박 목사는 일체 돈 얘기는 하지 않는다. 병이 낫고 감사헌금을 하는 것까지는 말리지 않지만 모두 공식적인 재정부에 편입되게 한다.

요즘에는 환경 탓에 아픈 사람도 많다보니 너나없이 건강에 관심이 비상하다. 박 목사는 몸이 아프기 전에 예방하고 하나님이 주신 몸을 잘 다스리자는 측면에서 근래 전국적으로 건강 세미나를 37회 째 인도하기도 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겁 먹지 않고, 희망을 버리지 않으며 하나님께 감사한다면 병은 사라지게 됩니다.”

각종 암에서 나온 덩어리들, 하나같이 징그럽고 끔찍스러워 보이지만, 그것은 주님의 손길에 의해 치유됐다는 ‘기적’의 증거이기도 하다. 치료하시는 주님의 마음을 공유할 수 있다면 거기에는 더 큰 기적의 삶이 이어질 것이다(010-4755-2487).

 

   
▲ 목의 암덩어리가 빠져 나온 치유의 은사의 현장

양승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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