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37년 아미쉬 공동체는 네덜란드의 암스텔담에서 차밍 넨시호를 타고 아메리카 대륙을 향했다. 그들이 대서양을 건너 온 이야기가 한스 제이콥스 카프만의 약식일기로 남아 있다. 이 부분을 먼저 여기에 옮겨 본다.

6월 28일 로테르담에서 떠날 준비를 하는데 나의 전불리가 숨을 거두었다. 그를 로테르담에 묻고 우리는 그 다음날 29일에 출항했으며 하루 반나절이 지나자 바다가 잔잔해졌다.

7월 7일 이른 아침에 한스 짐머만의 사위가 죽었다. 우리는 7월 8일 영국에 도착하여 9일간 부두에 머물렀으면 이 기간에 다섯 명의 어린이가 죽었다. 7월 17일 출항했다. 21일에 내 자식 리스 베틀리가 죽었고, 며칠 전에는 마이클 네의 게오르글리가 숨을 거두었다.

7월 21일에 세 명의 어린이가 또 숨을 거두었다. 8월 1일 내 자식 한슬러가 죽었고, 화요일에는 너무도 어린 다섯 아이가 숨을 거두었다.

8월 3일 역풍이 불어 배를 괴롭혔고, 세 아이가 또 죽었다. 8일에는 샴비안 네리치가 죽었고, 9일에는 한스 짐머만네 자코비가 숨을 거두었다. 19일에는 크리스티안 버글리네 아이가 죽었다.

8월 21일에 한 척의 배가 지나갔고 순풍이 일었다. 28일에 한스 가시의 부인이 운명했다. 9월 13일에는 세 척의 배가 지나갔다. 9월 18일에 필라델피아에 도착했고 아내와 나는 19일 배에서 내렸다. 다음날 아이가 태어났지만 바로 죽었고 아내는 회복되었다. 83일간의 항해였다.

이상의 내용이 기록에 남아있다. 83일간의 일기치고는 매우 짧다. 이야기의 핵심은 이 집 저 가정의 아이들의 죽음이 중심 내용이었다. 저들 재세례파는 독일과 네덜란드, 헝가리, 러시아를 떠돌다가 신대륙 행으로 일단 방향을 잡는다.

꿈의 대륙으로 이주한 아미쉬 사람들은 유럽에서 받았던 종교적 탄압을 면하고 목숨을 앗아가는 고초에서는 벗어났다.

하지만 그들의 신앙적 신념을 지켜내면서 살아갈 터전은 아직도 그들 앞에 없었다. 다시 고난과 더불어 함께 개척의 험난한 길을 두려워하지 않고 이겨내야 했다.

펜실베니아에서 ‘거룩한 도전’이 시작 되었다. 일단은 종교의 자유가 주어진 것만 해도 큰 자산이었다. 다만 기독교 다른 신교도들은 다수이고 또 비교적 자유로우나 자신들은 소수이며 억눌림을 받았던 유럽을 떠났다 하나 그들은 여전히 재세례파요, 그들 중에서도 더욱 경건하게 살고 싶은 사람들이다. 어떻게 할까?

 

조효근 목사 /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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