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간 들소리문학>
2014년 봄호 발간

문학을 통해 기독교 원형 회복을 제시·발굴하는 취지로 출발한 <계간 들소리문학>이 2014년 봄호(13호)를 발간했다.

구원의 역사 원류인 헤브라이즘의 연원을 찾기 위해 매 호마다 진행해 온 ‘헤브라이즘 특집 대담’에는 몽골 신앙을 연구해온 이안나 교수(상명대학교 다문화사회연구소 학술연구교수)를 초청해 진행했다. 이 교수와 발행인 조효근 목사와의 대담에서는 삶의 현장에서 신과 공생하는 몽골 사람들의 신앙 모습과 헤브라이즘의 속성 간에 유사점을 찾는 데 초점 맞춰졌다.

이안나 교수는 몽골인들의 토속신인 ‘영원한 푸른 하늘’에 대해 신이 인간과 직접적으로 만나는 개념인 것을 설명하면서 몽골인들의 전통가옥인 ‘게르’의 형태나 유목 생활에서 무소유가 체화된 그들의 삶의 모습을 통해서도 생활 속에서 현재적으로 작용하는 신, 언제든지 신과의 직접적인 만남을 의식하고 있는 살아가는 것을 엿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영원한 푸른 하늘’은 형이상학적 존재이긴 하지만 계속해서 몽골 역사에서 근원적 힘으로 작용해왔고 지금도 이 신앙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면서 “머리로 아는 신앙이 아니라 몸의 신앙, 하늘과 땅, 바람 등 모든 자연현상 안에 영성이 깃들어 있다고 보고 생활 속에서 같이 호흡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유목민들의 특성”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조효근 목사는 몽골인들의 신을 현재 속에서 만나 는 삶을 “생활과 신앙이 따로가 아닌 육화(肉化, Incarnation)”의 기독교 신앙과 비교했다. 조 목사는 “기독교의 경우 하나님의 육화가 예수라면 예수 믿고 구원받는다는 인간에게도 육화가 일어나야 하는데 그게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똑같지는 않지만 몽골 신앙을 탐구하다보면 헤브라이즘 원류에서 이탈한 기독교를 가르칠 수 있는 추상 같은 교훈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계간 들소리문학> 봄호에는 김년균, 성기조 시인 등 18명의 시와 최건차, 김형원, 박충배, 오수강, 안춘근 등의 수필, 김지연의 소설 <강치> 평론, 정형남, 조효근의 소설을 실었다. 조효근 발행인은 발간사를 통해 “좋은 잡지, 골격을 바로잡는 뼈대를 다시 세우려는 열심으로 헤브라이즘의 원형을 찾고자 원경을 지구의 이쪽저쪽 끝까지로 하여 살피고 공부하는 일에 일차의 소명을 삼고 오늘도 문학예술의 기본 터를 생각하고 있다”며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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