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세일

몸 어딘가가 아프다는 표현 중에 가장 한국적인 것이 “삐끗했는데 결린다”는 말이다. 특히 이러한 증상으로 몇 달, 몇 년을 갈팡질팡하는데 여기 가면 ‘신경통’이라고 하고, 저기 가면 ‘디스크’ 때문이라고 하는가 하면, 또 딴 데서는 ‘관절염’ 때문이라고 한다는 것이다. “나는 아파 죽겠는데 가는 병원마다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하고, 어떤 검사를 해도 모두 정상이라고 하니 미칠 노릇”이라는 것이 그들의 불평이다.
이런 증상이 1970년대 들어서면서 미국의 트라벨 박사와 시몬즈 박사가 정리한 소위 근막통 증후군이다.

“아침에 자고 일어나니 왠지 목이 뻣뻣하고 아프다”라던가, “세수하고 있는데 느닷없이 옆구리가 결리기 시작했다” 하는 식으로 증상이 시작되는 것이다. 아픈 데가 목 뒷부분이나 옆구리뿐만 아니라 뻐근한 통증이 팔이나 다리로 뻗쳐 나가기도 한다.

근막통 증후군은 고유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첫째, 통증의 근원지라고 생각할 수 있는 유발점이 있다는 점과 이 유발점에서 멀리 떨어진 부위에까지 뻗쳐 나가는 전위 통이 있다는 점이다. 둘째, 유발점을 치료하면 이곳의 통증만 없어지는 게 아니라 멀리 떨어져 있는 전위 통까지도 동시에 없어진다. 어깨 위의 유발점을 치료하면 팔과 손의 통증도 없어지는 것이 그 예이다. 셋째, 태어날 때부터 모든 근육에 비활성의 유발점을 지니고 있다가 이것이 활성화되면 통증이 갑자기 생기게 된다는 사실이다. 넷째, 각종 검사에 아무런 이상 소견이 발견되지 않는다. 다섯째, 치료 방법으로는 스트레칭 요법, 압박 요법, 주사 요법 등이 있는데 이들이 한의학의 침술이나 지압요법과 매우 흡사하다.

근막통 증후군은 누구에게나 또 언제나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치료와 예방에 대해 상식으로 알고 있는 것이 좋다.

① 근육의 지속적인 불균형을 피해야 한다. 즉 앉거나 서거나 올바른 몸의 자세가 중요하다.
② 근육의 지속적인 긴장을 피해야 한다. 똑같은 자세를 너무 오래 취하고 있으면 근육조직이 피로를 느끼게 되고 피로한 근육은 유발점을 활성화시키기 쉽다.
③ 거르지 말고 매일 운동을 해야 한다. 골프, 테니스, 조깅, 등산, 볼링, 축구, 농구 같은 이름 붙은 운동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보건체조라던가 그냥 팔다리를 흔드는 이름 없는 운동을 말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운동을 매일 거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CHA의과학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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