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30대 중반의 결혼 1년차 남자입니다. 결혼한 지 1년 밖에 되지 않았는데 발기가 예전 같지 않습니다.
결혼 전에는 체중이 90kg를 넘지 않았는데 결혼 후 100kg이 넘었습니다.
아내가 만들어준 밥이나 간식을 정성을 생각해서 남기지 않고 모두 먹은 데다 직장의 잦은 회식으로 비만이 된 것 같습니다.
결혼 초기에는 부부관계에 문제가 없었는데 지금은 발기 기능이 떨어져 실패하는 경우도 있고 아침발기도 되지 않습니다.

아내는 말은 하지 않지만 병원에 가보라는 것으로 보아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듯합니다.

A. 남성이라면 20대에 아침에 일어날 때 팬티에 텐트가 처져 민망한 경험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성은 정상적으로 잠을 잘 때 3~5회에 걸쳐 일어나는 야간수면발기가 아침에 잠이 깨서도 남아 있는 것이 아침발기 현상입니다. 아침발기가 나타나거나 발기 기능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려면 혈관계, 신경계, 그리고 호르몬계에 특별한 이상이 없어야 합니다.

음주, 흡연, 스트레스가 더해지면서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대사성증후군이 생길 무렵에 아침발기가 없어지거나 뜸해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아침발기가 없어졌다면 내 몸에 이상이 생겼는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100㎏이 넘으면 분명 고도비만에 해당됩니다. 비만은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증과 같은 대사증후군의 시발이고, 발기부전과 심혈관 고위험인자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발기부전이 나타나고 평균 3년 후에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이 올 수 있다는 연구보고가 있는 것을 보면 비만 환자의 경우 아침발기가 소실되거나 발기 기능이 떨어지면 몇 년 이내에 심장질환이 발병할 수 있음을 미리 경고해주는 신호로 알아야 합니다.

일단 발기가 안 되면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관계를 할 때 ‘이번에도 안 되면 어떡하나’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이런 생각이 들면 발기는 더욱 되지 않습니다. 긴장하면 해면체로 혈액이 모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허리둘레를 90㎝(36인치) 이내로 줄이시고, 단기적으로는 발기유발제를 복용하므로 심리적 위축에서 벗어나시길 바랍니다. 젊은 나이이기 때문에 발기유발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하기보다는 건강한 몸을 만들어 자연적 치유로 이겨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행복한 가정에서 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소에는 30% 정도이지만 발기부전 등 성적인 문제가 발생하면 80% 정도로 올라갑니다. 말은 하지 않지만 아내도 동일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것입니다.

가정의 행복을 위해서,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한 절제와 인내가 필요한 때입니다. 

   
▲ 이주성(이주성비뇨기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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