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했다. 남겨진 역사는 대부분 교훈을 담고 있기에 과거의 실패를 통해 배우라는 것이다”


한 여성이 있었다.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하고 비서로 취직한다. 그러나 일에 집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해고당했다. 외국에 나가 영어강사 자리를 얻고 결혼하여 새 출발을 꿈꾸었지만 결혼생활은 불행으로 끝나고, 임신한 채 고향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그때 그녀가 가진 것은 누추한 방 한 칸뿐이었다. 10년 후 이 여성은 소설을 써서 시리즈로 성공하고 영화와 캐릭터를 만들어 300조 이상의 수익을 올린다.

해리포터의 작가 조앤 K. 롤링이 놀라운 역전의 주인공이다. 조앤 롤링이 구약의 나오미와 같이 처음 고향에 돌아왔을 때는 상황이 몹시 절망적이었다. 하지만 어려서부터 이야기를 지어내는 데 탁월했던 그녀는 동화를 쓰고 싶다는 열정을 버리지 않고 잠든 딸을 유모차에 싣고 카페에 나와 글을 쓸 정도로 열정이 넘쳤다. 글을 썼으나 받아주는 출판사가 없어 1년간은 정부 생활보조금으로 연명해야만 했다. 그녀는 하버드대학교 졸업식 축사에서 ‘실패와 상상력이 성공의 지름길’ 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축구팀은 16강 문턱에 올라보지도 못하고 실패했다. 주최국 브라질은 독일에 1:7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브라질이 A 매치 홈경기에서 마지막으로 패배한 것이 1975년이라고 한다. 40년 가까운 동안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던 브라질 대표팀이 온 세계가 생방송으로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엄청난 참패를 당한 것이다. 경기를 보면서 우리 가족들은 브라질에서 폭동이 일어나거나 선수단을 폭행하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을까 염려를 많이 했다.

물론 성난 군중들이 일부 차를 불태우거나 요란하게 행동했다는 뉴스가 나오기는 한다. 그래도 브라질은 축구뿐 아니라 국민성이 낙천적이고 온유한 사람들이 많아 금세 회복되리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문제는 오히려 우리들에게 있지 않을까? 벌써부터 축구팀 감독이 사임하고 곳곳에서 축구팀을 비난 하는 뉴스가 나온다. 그렇지 않아도 세월호 사건 때문에 침울해 하는 국민들에게 더욱 우울감을 안겨주었다고 비난한다.

교회 사역도 마찬가지이다. 언제나 성공하거나 마음먹은 것처럼 이루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교회 안의 사역들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성공보다는 현상유지, 혹은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예상치 못한 실패는 씁쓸하다. 그리고 때로는 충격파가 오래 갈 수 있다. 그러나 인생은 성공만을 보장하지 않는다. 교회 사역도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

지도자들은 역사적 사실을 통해 실패의 사례를 찾아야 한다. E. H. 카(Edward Hallett Carr)에 의하면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했다. 남겨진 역사는 대부분 교훈을 담고 있기에 과거의 실패를 통해 배우라는 것이다. 실패의 사례를 연구한 다음에는 실패를 분석해야 한다. 다트머스대학 교수 시드니 핑켈스타인의 <실패에서 배우는 성공의 법칙〉이나 짐 콜린스의 〈위대한 기업은 다 어디로 갔을까> 등이 대표적인 연구로 뽑힌다. 그리고 실패 사례들을 모아 데이터를 모아서 자산화 시켜야 한다. 그래야만 다음을 위한 성공기반이 된다.

실패는 누구나 할 수 있다. 관건은 실패이후의 태도이다. 절망하고 포기하고 낙심하고 주저앉는 것은 교회지도자의 자세가 아니다. 오히려 실패이후에 강력해져야 한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도전하고 재시도하는 것이다. 실패 이후에도 변화하지 않고 기존의 주장을 고집한다면 실패한다. 실패를 이겨보려고 무리한 시도를 갖는 것도 실패의 원인이 된다. 과거의 성공사례에만 집중하여 편협한 전략을 내세운다면 실패할 것이다. 지도자들은 실패를 두려워 말아야 한다. 실패 이후가 더 중요하다.

 

평화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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