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21세기 이렇게 대비한다 / 37-23

금번 교황의 한국 방문이 통일 대한의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예비 작업이 되어줄 것으로 믿고 싶다.

 

모처럼 국빈 대접을 받으며 한국 땅에 오는 교황 프란치스코 1세는 그의 여러 행사 중 기독교 신교의 대표적인 교회나 순교사적지 또는 기독교 지도자들과 상견례를 나누는 여유가 있다면 좋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기독교 구파인 가톨릭과 신파인 기독교 사이에는 50여년 단절에 따른 반감을 극복하지 못했을까. 가톨릭이 못하면 기독교 신교인 한국교회가 교황의 일정 중에 노령의 여행자를 대접하고, 또 가톨릭을 대신하는 그에게 드리는 예를 갖출 수 있다면 좋겠으나 신교도 아직은 마음의 여유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로마 교황이 한국에 세 번째 방문하게 된다면 그 교황은 한국교회의 대표기관이나 순교자 성지를 방문하는 수준의 아량을 가진 인물이 교황 자격으로 한국에 오게 되기를 바란다.

한국교회는 가톨릭 곧 천주교보다 1백여 년 늦게 교회를 영접했으나 기독교 인구가 가톨릭의 갑절이나 넉넉하다. 하나님이 한국교회를 이때에 세우심은 큰 비밀이 있을 것으로 우리는 알고 있다. 반드시 세계사의 화해를 이루어내는 뜻으로 남북 간 비폭력 통일을 이루게 하실 대한민국의 기독교이다. 한국의 가톨릭, 곧 천주교 신자들도 남북통일 운동에 기독교와 공동전선을 펴도록 교황 프란치스코 1세는 영향력을 행사해 주기를 바란다. 금번 교황의 한국 방문이 통일 대한의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예비 작업이 되어줄 것으로 믿고 싶다.

교황의 한국 방문 시 한국 천주교가 신교인 기독교에게 협조 요구를 한 번쯤이라도 했는가. 본지는 어떤 형식의 발언도 있었다는 소식을 듣지 못했다.

이 점에 있어서는 한국교회도 로마 교황청이나 한국 가톨릭 교단을 향하여 먼저 큰 손님 접대하기에 수고가 많다는 인사와 함께 우리 기독교가 무엇인가를 도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인사를 했어야 한다.

신교인 한국교회는 앞으로 남북통일 운동을 교회가 어느 만큼 주도해 갈 때 한국 천주교에게 적정한 분량의 도움을 요청하거나 아예 동반자의 자세를 갖추게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한국교회와 천주교 간에 어떤 형식의 교통이 없어 쉽게 말하기가 곤란하지만 한국교회는 1517년 10월 31일 95개 조항의 개혁안을 로마교회와 신교의 선의의 발전을 위한 진행형의 과제로 볼 수 있길 바란다.

500여년 세월이 흘러서 지금은 당시 마르틴 루터의 요구에 동감을 표시한 기독교 신교가 4억 또는 5억 명 정도의 교세를 가졌으니 이제는 신교 기독교가 로마 가톨릭을 괄목상대할 수 있는 역량을 가졌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 이 글은 교황의 한국 방문을 일단 환영하며 우리 민족 분단의 현실을 위하여 기도해 주기를 바라고 더불어 한국 천주교나 로마 가톨릭이 신교 기독교를 정감 있는 자세로 대하는 사촌의 예를 부탁하고 싶다.

〈無然〉 

<복음인in 들소리>는 하나님의 교회다움을 위해 진력하는 여러분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동반자로서 여러분과 동역하며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함께 하겠습니다. 샬롬!

후원계좌 : 국민은행 010-9656-3375 (예금주 복음인)

저작권자 © 복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