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2:11~18

사람들은 교회 하면 ‘큰 교회냐? 작은 교회냐?’ 또는 ‘부자냐! 가난하냐!’를 떠올립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교회를 가늠하는 잣대는 달랐습니다. 예수님은 ‘죽었는지 살았는지, 병들었는지, 건강한지’로 교회를 분별하셨습니다. 교회는 주님의 몸입니다. 몸이란 죽을 수도, 병들 수도, 건강할 수도 있습니다. 병든 교회는 미지근하며 죽은 교회의 특징은 차디찹니다.

믿는 것도 아니고 안 믿는 것도 아니고, 예배를 드리는 것도 아니고 안 드리는 것도 아닌 상태, 미지근하여 덥지도 차갑지도 않으면 입에서 토하겠다고 경고하셨습니다(계 3:16). 이런 징계를 피할 수 없는, 죽은 교회의 대표가 라오디게아 교회입니다(계 3:14~19).
 

세상에는 병든 교회도 있습니다.

에베소 교회는 첫사랑을 잃어버린 교회, 영혼 사랑하는 마음을 상실한 교회입니다. 사도 바울이 3년 간 눈물로 세운 에베소 교회이지만 병들었습니다. 우리 몸이 병들었어도 불치의 병도 고침 받을 수 있듯이 병든 교회도 고침 받을 수 있습니다.

서머나 교회, 빌라델비아 교회는 건강한 교회입니다.

서머나 교회는 연약한 가운데서도 끝가지 충성한 교회로,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관을 네게 주리라’고 하셨습니다. 빌라델비아 교회는 ‘열면 닫을 사람이 없고 닫으면 열 사람이 없는…’(계 3:7) 교회로 온 세상에 시험이 닥쳐올 때, 주님이 지켜주어 시험의 때를 면하게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건강한 교회, 건강한 사람은 본래의 존재 목적을 잊지 않고 힘써 따라갑니다. 세계적인 육상선수이자 영화 ‘불의 전차’의 실제 주인공인 영국의 에릭 리들은 1924년 제8회 파리올림픽 100m 금메달 후보였습니다. 그런데 100m 경기가 주일로 정해지자 ‘저는 주일에는 안 뜁니다’ 하며 단호한 결정을 내립니다. 여기저기서 편협하고 옹졸한 그리스도인이라는 비난이 빗발치듯 쏟아졌습니다.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에릭은 400m 경기에 출전했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100m 선수가 400m에서 1등 한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당시 에릭의 고백입니다.

“처음 200m는 제가 할 수 있는 한 힘껏 달렸고, 나머지 200m는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더욱 힘껏 달렸습니다.”

여러분은 내 몫의 200m를 힘껏 뛰고 있습니까? 그리고 나머지는 주님께 맡기고 있습니까?
 

교회가 건강하게 세워지려면 이웃과 화평해야 합니다(14~15절).

유대인들은 선민의식에 사로잡혀 이방인은 ‘지옥의 땔감’ 정도로 여겼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들 사이의 막힌 담을 허무시고, 하나 되게 하셨습니다.

주님은 하나 될 수 없는 그들을 자기 안에서 한 새 사람을 지어 화평하게 하시고(15절), 먼 데 있는 너희에게 평안을 전하시고 가까운 데 있는 자들에게 평안을 전하셨으니(17절).

먼 데 있는 사람은 멀리 떨어져 지내고 싶은 사람인데, 그런 사람이 진짜 먼 데 있습니까? 원수는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생각만 해도 스트레스 쌓이는 사람은 바로 가정에, 일터에, 형제간에 있는 법입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는 외인도 아니요 나그네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19절). 실제로 우리가 하나 되고, 하나님의 가족 됨을 연습할 수 있는 곳이 가정이요 구역입니다. 우리의 기쁨과 슬픔, 고통과 절망까지도 나눌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은 어딜 가나 있게 마련입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싫은 사람과 화평 하는 방법!
① 사랑의 대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사람은 믿음의 대상이 아니라 사랑의 대상입니다. 싫어도, 미워도, 불쌍해도, 배신당해도 우리는 기도하며 상대방을 사랑해야 합니다. 그렇게 마음을 담아 기도하다보면 화평하게 되고, 건강한 그리스도인이 될 것입니다.

② ‘나를 위해서 그랬겠지!’ 하고 좋게 생각합니다. 살다보면 속상할 때도, 서운할 때도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나를 위해서 그랬겠지!’하고 좋게 생각하면 화평할 수 있습니다.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지만 마리아가 임신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 깜짝 놀랐고, 배신감에 화도 났을 것입니다. 그때 천사가 나타나 진실을 알려주었고, 요셉은 주님께 순종하였습니다.

살다보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 섭섭하고 속상한 일, 억울한 일 등을 겪습니다. 그때마다 시시비비 따지며, 모든 일을 속 시원히 해결하고 넘어갈 수 있을까요? 그럴 때는 ‘나를 위해서 그랬겠지!’ 하고 지나가십시오. 그러면 나와 안 맞거나, 싫은 사람과도 화평할 수 있게 됩니다.


예성총회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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