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조선그리스도교련맹은 ‘8·15 한반도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회’를 평양 봉수교회에서 가졌다.

지난해 세계교회협의회(WCC) 부산총회에서 채택한 한반도 평화통일에 관한 성명서와 보세이 국제협의회에서 제안한 ‘한반도 정의와 평화, 화해를 위한 에큐메니칼 순례’ 첫 여정이 시작됐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NCCK)와 조선그리스도교련맹(위원장 강명철, 조그련)은 ‘8·15 한반도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회’를 평양 봉수교회에서 가졌다.

이를 위해 NCCK는 회원교단, 회원기관, 여성대표, 청년대표를 포함한 19명의 대표단을 구성해 8월 13일부터 16일 평양에 방문했다. 기도회는 송철민 목사(봉수교회 담임)의 사회로 조그련 강명철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어려운 시기에 평양을 방문한 NCCK 대표단을 환영하며, 그동안 자주 만남을 갖지 못했지만 우리의 마음은 주 안에서 하나로 묶여있었다”고 전했다.

강 위원장은 “우리 공동모임은 평화의 분위기를 마련함에 있어 자못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회합”이라고 전제하고 “평화와 통일은 살리는 길이요 불신과 전쟁은 망국의 길”이라며 “평화와 통일의 사명을 부여받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외세와 결탁한 모든 전쟁요소 배격하고 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떨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NCCK 김영주 총무는 답사를 통해 “우리가 평화통일을 위해 걸림돌이 무엇인지 과제를 찾아 평화의 사도로서 우리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오늘 이 뜻 깊은 기도회를 통해 ‘내가 하나이듯 너희도 하나가 되라’는 예수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라 우리도 하나 되는 감격을 맛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전용재 감독회장(기독교대한감리회)은 에스겔 37:15~23 말씀을 본문으로 ‘내 손에서 하나가 되리라’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통일을 위해 더 많은 교류와 협력, 화해 등 우리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동일 총회장(한국기독교장로회)의 집례로 진행된 성만찬은 남북교회가 공동으로 배병·배잔을 했다.

강명철 위원장의 축도로 기도회를 마친 후 참석자들은 평양신학원과 새롭게 단장한 칠골교회, 평양의 아동병원, 유선종양연구소 등을 방문했다.

이번 NCCK의 방북은 지난 2011년 이후 3년만의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