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21장에서 베드로는 부활하신 주님과의 나눔을 통해 주님을 사랑한다는 고백을 세 번씩이나 반복하면서 회복과 부활을 체험하게 됩니다. 고백은 오랜 역사를 가진 기독교공동체의 전통입니다. 자신의 삶을 진실하게 고백하고 나누는 것은 우리들의 인생 여정에 한 부분을 시인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했습니다. 고백을 하느냐, 안하느냐 입니다.

회복의 길은 하나님, 자신, 신뢰할 수 있는 다른 사람들과의 고백과 나눔 안에서 기독교공동체를 체험할 때 열립니다. 고백과 나눔 안에서 부활하신 주님의 임재와 교제를 체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백과 나눔 안에서 친밀감과 비밀을 덮어주는 기독교공동체를 만나게 됩니다. 상대의 아픔과 고통을 위해서 중보해주는 공동체를 발견하게 됩니다. 자신의 무력함을 인정하고 고백하고 나누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회복의 여정에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하나님의 뜻 대신 자신의 계획으로 우리의 삶을 주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계획대로 되지 않아 무기력을 느끼게 됩니다. 이러한 무력감과 문제들의 근본적인 뿌리는 바로 자신의 계획 속에 내가 하나님이라는 인식이 자리하고 있을 때입니다.

하나님은 그분과 친밀히 교제하도록 인간을 창조하시고, 전적으로 베풀어 주시고, 보살피고, 인도하실 것을 계획하셨습니다. 그러한 영적인 영역을 자신의 뜻으로 채우려고 할 때, 또는 자기 필요를 채우기 위해 사람들을 바꾸려 하거나 환경을 통제하려고 할 때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통제는 가족, 친구,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어긋나게 합니다.

사실 우리는 가족, 친구, 자신을 사랑하고 돌보려고 최선을 다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근본적인 동기가 아무리 선하다 하더라도, 자기도 모르게 부인하고 통제하면 관계는 더 이상 깊어지지 않고 멈춰버립니다.

우리의 초점은 주위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지배력을 행사하려고 힘을 쏟습니다. 이럴 경우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하나님이 되어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스스로 가족, 친구, 자신의 삶과 의지를 통제하려는 영역들이 있는지 정직하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자신의 깨어진 삶과 깨어진 의지를 하나님께 맡겨 드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께 맡기는 신앙은 내가 하나님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하나님이 하나님 되시게 하는 마음과 행위가 수반될 때 열매를 맺게 됩니다. 그리고 이 열매는 고백과 나눔이 있는 기독교공동체 안에서만 수확이 가능합니다(www.recoverykorea.com).
 

고병인 소장 / 한국회복사역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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