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면부지의 타인에게 신장 기증 소식 훈훈

값진 인생을 위해 생면부지의 타인에게 신장을 기증한 소식이 주변을 훈훈하게 한다.

   
▲ 생면부지의 타인에게 신장을 기증한 김진정 씨가
환하게 웃고 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지난 20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신장기증수술을 받은 김진정 씨(43세, 김해) 이다.

김 씨는 “항상 네가 손해보고 살아라”라며 베푸는 삶을 보이셨던 어머니의 가르침을 가슴에 담고 나누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결심했던 터였다. 그러던 중 5년 전 골육종암으로 여동생을 잃고, 지난해에는 본인이 쓸개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으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절실히 깨달았다.

김 씨는 “아픔도 죽음도 남의 일이 아니라 나의 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남은 인생의 버킷리스트를 작성했고, 그 중 하나가 장기기증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자신의 두 아들 중 한 아이가 어릴 적부터 사구체신염을 앓아 6년간 치료받으며 신장이식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던 가운데 귀한 한 생명을 살리자고 결심하고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본부장 박진탁)를 통해 생존 시 신장기증을 등록했다.

김 씨의 신장을 이식 받은 대상자는 제주도에 거주하는 한 가정의 가장인 윤창근 씨(40, 남). 2006년부터 만성신부전을 진단받고 복막투석을 받으며 생명을 이어오다 최근 당뇨 합병증으로 망막에 이상이 생겨 시각 장애 판정을 받고 직장까지 그만둔 상태였다.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세 자녀의 아르바이트와 응급의료 지원금으로 수술비를 마련해 무사히 이식 수술을 마친 윤 씨는 “새로운 삶을 살아갈 기대로 가슴이 벅차다”며 “신장을 기증해주신 기증인의 뜻을 받들어 우리 가족과 행복하게 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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