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황규철 총무 재임 여부 관건, 십일조 헌금 의무화 논란
                 고신   대신·합신 교류추진위원회 구성, 고신대 미래 대안 고심
백석   장종현 총회장 연임설, 대신 교단과의 통합 건 결의 주목
                 기장  
총회회관 건축 및 총회본부 이전, ‘7문서’ 작성위 구성
기장   총회회관 건축 빚 상황 방안, 오류동 건물 매각 건 논의
                 합신   고 김성수 목사 신학사상 조사건, 임시목사 제도 개선
개혁   주류 개혁교단 합동 후 '축제' 분위기 총회로…


◆ 예장(합동)=9월 22~26일 광주겨자씨교회에서 진행되는 제99회 총회에서는 총무 선출이 주목된다. 현 황규철 총무가 자신의 임기가 여전히 유효하다며 ‘총회총무선거금지가처분’ 신청까지 낼 정도(각하됨)로 민감한 사안이다.

15일 후보 마감 상황을 보면 ‘가스총 총무’로 알려진 황 총무가 재임에 도전했고, 영남권에서 이기택 목사와 김창수 목사, 문찬수 목사, 서광호 목사 등 5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이렇게 되면 호남권인 황 총무가 유리해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97회기 총회에서 총회나 노회의 결정에 불복해서 사회법정에 고소했다가 패소한 자는 5년간 총대권을 박탈하고, 소속노회가 면직토록 한다는 조항에 따라 최근 가처분신청을 냈다가 각하된 황 총무를 면직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고, 황 총무 측은 항소했기 때문에 확정되기 전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올해도 ‘가스총 총무’ 때문에 합동 총회는 이래저래 얼룩을 피해가기는 힘들어 보인다(합동 임원회는 9월 17일 용산역 회실에서 회기 마지막 회의에서 황규철 총무를 차기 총무후보에서 사실상 제외하고 퇴임 예우를 총회유지재단 이사회에 일임키로 결의했다고 교단지인 <기독신문>은 보도했다. 이로써 총무는 4명이 경합하게 된다).

또한 총회장과 임원, 총무를 해임할 수 있는 헌법과 규칙 조항이 상정된다. 총회 구성원 1/3 이상의 발의로 임시총회를 소집하고, 재적 2/3 이상 찬성으로 결의하면 임원 자격을 즉시 정지하도록 했다. 총회장의 해임안일 경우 부회장이 임시총회를 소집토록 한다는 조항이다. 해임 규정을 보면 △법령, 법인의 정관 또는 규정을 위반한 때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법인에 상당한 손해를 끼친 때 △직무 태만, 품위 손상, 기타 사유로 인하여 임원으로서 적당하지 않다고 인정되는 때 등이다.

   
▲ 지난해 가진 예장 합동 제98회 정기총회에서 임원선거를 하고 있는 총대들.

또 70세 정년제와 관련해 총장 및 증경총회장의 활동폭을 제한할 수 있는 내용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증경총회장(부총회장) 예우규정’(안)에 따르면 ‘70세 정년 은퇴 이후에는 상비부나 특별위 임원 및 부원, 위원이 될 수 없다’는 것과 ‘총회와 목사장로기도회 외에는 숙식비를 지급해서는 안된다’고 제한하고 있다.

총신대 길자연 총장의 승인 여부도 정년제와 무관치 않다. 지난 해 12월 총신대 운영이사회에서 총장으로 선출된 길자연 목사가 정년제를 어겼기 때문에 이제라도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지만 사립학교법에 의거해서 후보신청을 했고, 총회임원회에 출마 자격을 문의하는 등 소정의 절차를 밟았기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반박한다. 길 총장 외에 대한성서공회 이사장, WCC대책위원장 등도 정년제에 걸린다는 것이다.

한편 헌법전면개정위원회가 교인의 자격 정지 규정에 십일조 납부를 명시해 벌써부터 논란이 되고 있다. 개정안에 의하면 교인의 의무 조항에 ‘세례 교인은 복음 전파와 교회가 시행하는 사역을 위해 십일조와 각종 헌금을 해야 한다’고 명시했기 때문이다. 또한 교인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당회의 결의로 공동의회 결의권과 투표권을 제한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교단의 연합사업에 대한 교단의 입장을 어떻게 정리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합동 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목회자를 한기총이 해제시킨 것이 발단이 돼 탈퇴했고, 한교연에도 뒤늦게 가입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10여년 동안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납골당 문제, 아이티구호헌금 전용 의혹이 올해는 제대로 처리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임원 선출은 올해 총회부터 1차 제비뽑기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2차 직접선거 방식으로 진행된다. 총회장에는 현 부총회장인 백남선 목사(광주 미문교회)가 추대될 예정이며, 목사부총회장에는 박무용(대구 황금), 김승동(구미상모), 정연철(울산 삼양) 목사 등 삼파전으로 진행되고 나머지는 모두 단독으로 출마한 상태다.

◆ 예장(고신)
=9월 23일부터 26일까지 ‘교회, 이 땅의 희망’(마 16:16~19)이란 주제로 고려신학대학원 강당에서 64회 정기총회를 갖는다.

임원 후보로는 총회장에 목사부총회장인 김철봉 목사(사직동)가 후보 등록했으며, 목사부총회장에 정수생(창녕제일) 신상현(미포) 목사, 장로부총회장에 최수우(운암) 이귀석(하늘샘) 장로가 경합을 벌인다. 특히 학교법인 고려학원 이사·감사 선임에 있어 관선이사 이후 전문성을 고려해 별도의 추천위원회를 통해 선임하고 총회가 추인하던 방식을 총회에서 선출해 학교법인에 추천하는 방식으로 12년 만에 전환하는 것을 상정, 교단과 학교의 관련성을 강화하는 취지로 해석된다.

대신과 합신 교단과의 합동도 진일보한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수년에 걸쳐 합동이 논의돼 온 가운데 이번 총회에는 총회 임원회 발의로 3개 교단의 하나 됨을 위한 교류추진위원회 구성 건과 함께 합신 총회와의 교류를 확대해 △부교역자 상호 청빙 △양 교단 신대원 간 학점교류를 위한 MOU 체결 △양 교단 장로회·목사 부부 수련회 함께 개최 등의 내용을 청원했다.

유사기독교연구위원회는 최바울(인터콥)에 대해 “지난 한 회기 동안 연구하고 살펴 본 결과 변화를 위해 노력은 하고 있으나 근본적인 문제는 그대로 내포하고 유지하는 사실이 확인된 바”라며 기존의 “참여금지”를 유지토록 하고, 56회 총회에서 ‘참여금지’를 결정했던 전태식 목사에 대해서는 해제하도록 보고할 예정이다.

한편 출산율 저하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들마다 대책 마련에 분주한 가운데 고신은 총회 차원에서 ‘고신대미래를위한특별대책위원회’를 구성, 지난 한 해 동안 현황 분석과 공청회 등을 거친 내용을 총회에서 보고하고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미자립교회 목사의 이중직 허락 △여성안수(권사, 장로)와 신대원출신의 여성 지도자에게 강도사에 준하는 명칭 부여 △NCCK와 한국천주교의 신앙과직제일치위원회 조직에 대한 입장 표명 등 안건에 대한 처리가 주목된다.

◆한국기독교장로회=‘하나님과 세상 앞에 참회하는 교회’(욥 42:6, 행 20:28, 마 6:24)라는 주제로 99회 정기총회를 변산 대명리조트에서 개최한다.

첫날 진행될 임원 선거에는 총회장에 목사부총회장인 황용대 목사(성삼), 목사부총회장에 최부옥(양무리) 정대성(당항) 목사, 장로부총회장에 이호성 장로(강남)가 후보 등록했다.

기장은 총회 본부를 이전하는 안을 다룰 전망이다. 총회본부를 수유리 호텔아카데미하우스로 옮긴지 7년 만의 일이다. 총회 유지재단이사회는 그동안 호텔아카데미하우스를 통해 총 34억 원의 이익을 냈으나 최근 3년 간 영업이익이 현저히 악화되고 있으며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호텔아카데미하우스 건물 전체를 임대하는 방안과 함께 총회본부를 종로5가 기독교연합회관으로 이전하는 안을 헌의했다. 기장은 기독교연합회관 교단 지분으로 총 20.9%인 2천여 평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장 21세기 중장기발전기획위원회는 총회 자산 증식을 위해 서대문 선교회관 부지에 총회회관을 건축하는 안을 헌의해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기장은 교단의 방향과 행동을 제시할 ‘제7문서’ 작성을 위한 특별위원회 설치의 건도 상정됐다. 이에 대해 배태진 총무는 “그동안의 비전문서는 선포적 의미가 컸던 반면 이번 7문서는 변화되는 시대에 발맞춰 주력해 나갈 방향과 정신, 행동을 세밀하게 담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린동산 매각과 관련된 법정소송 비용을 교단 돈에서 사용한 것에 대해 재판부가 불법으로 결론짓고 환수 조치토록 한 것에 대해 유지재단이사회가 공을 총회에 넘겼다. 유지재단이사회는 총회 실행위 결의에 의해 지출한 만큼 “유지재단이사회가 단독으로 환수를 진행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며 총회에서 환수 방안을 다뤄줄 것을 헌의했다. 법정비용을 환수하지 않는 문제로 업무상 배임 혐의로 유지재단 이사 전원이 고발된 상태여서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양성평등을 위해 각 상임위원회에 여성 1명씩 의무적으로 공천하도록 결의한 데 따라 올해 첫 시행에 들어가는 바, 양성평등지수가 올라갈 것이 기대되고 있다.

◆ 기독교한국침례회=기독교한국침례회는 오는 9월 22일부터 25일까지 침례신학대학교 강당에서 104차 정기총회를 개최, 임원으로는 총회장에 곽도희(남원주교회)와 윤덕남 목사(성일교회)가 입후보해 경합을 벌이며, 제1부총회장에는 유영식 목사(동대구교회)가 단독으로 나섰다.

이번 총회에서는 200여억 원의 여의도 총회회관 건축 부채 상환을 위해 다방면으로 해법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그 가운데 관심을 모으는 것은 기존의 오류동 총회회관 매각 건이 안건으로 상정돼 뜨거운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지난해 여성안수 통과에 따른 후속절차를 위한 규약개정이 있을 예정이다.

◆ 예장(백석)=
제37회 정기총회는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충남 천안 백석대학교 백석홀 대강당에서 개최된다.

이번 총회에서는 지난해 9월 개혁 장지동측에 이어, 올해 5월 개혁 광주측, 9월 예장 성경총회와 통합을 이루어내어 백석총회 추산으로 5,300 교회의 교세를 이루어냈다는데 이에 대한 평가가 어떻게 나올지 주목된다. 현 총회장인 장종현 목사가 지난해 총회에서 3년간 전권위원장으로 선출돼 통합에 대한 모든 전권을 위임받아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총회장이 연임을 통해 더 확고히 통합하는 데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느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미 총회장 후보로는 이종승 현 부총회장(창원임마누엘교회)이 나선 상태고, 목사부총회장 후보로 이주훈 목사(동탄사랑의교회), 장로부총회장 후보로 김용민 장로(신현교회)가 각각 입후보한 상태인만큼 장종현 총회장 연임은 ‘설(說)’로 끝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예장 대신과의 ‘교단 통합’도 이슈다. 대신 총회가 16일 정기총회에서 통합결의를 하려다 난상에 부딪힌 만큼 백석 교단도 또다시 차후로 미뤄야 할지 모른다. 근래 몇 년 동안 대신 교단과는 통합 논의를 구체적으로 해왔으나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는데, 이번에는 통합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신 정기총회에서 통합이 결정된 만큼 백석 측도 한가족이 되는 결의가 이뤄진다면 통합 교단을 능가하는 7천여 개의 교세가 된다.

이외에 이번 총회에서는 선거운동기간을 보름으로 단축하는 내용을 담은 선거법 개정안과 목회자 권징 규정 강화, 자발적 세금납부, 교단 통합 등 다양한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 예장(합신)=9월 23~25일 부천 오정성화교회에서 진행되는 제99회 총회에서는 타교단과의 통합에 대한 입장이 표출될 것으로 보인다.

몇 년 동안 예장고신 교단과 교단합동을 추진해 왔는데, 한 노회에서 ‘합동 추진 중지’를 헌의했다. 양 교단이 각각 정치적, 문화적 차이가 크고 합동 추진 과정에서 정체성을 상실할 위험이 많다는 것이 그 이유다. 반면 합동추진위원회에서는 고신 교단뿐 아니라 대신 교단까지 포함하는 안을 상정한다. 대신 교단은 최근 백석 교단과도 통합 논의를 구체적으로 하고 있는데, 합신 교단에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어 주목된다.

또한 타 교단(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KAICAM) 소속인 고 김성수 목사(서울 서머나교회)의 신학사상을 조사해달라는 내용의 헌의도 올라왔다. 심장마비가 아닌 자살로 결론이 났지만, 이 교회 신자들은 김 목사의 설교를 원하고 있어서 소천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예배 시간에 영상을 통해 여전히 그의 설교를 듣고 있는 상황, 그럼에도 신자들은 1천여 명에 달하고 있는 시점에서 비성경적인 부분은 없는지, 신학연구위원회에서 검증을 해달라는 것이다.

이외에도 교단 헌법에 목회자 정년을 70세로 명시하고 있는데, 개 교회 중에 65세 규례를 만들고 있음을 언급하며, 이를 폐기하고 교단법을 준수해 줄 것을 요청하는 청원도 올라와 있다.

또한 임시목사 제도 개선의 필요성도 상정됐다. 담임목사 청빙 시 공동의회 2/3의 투표를 거쳐 임시목사를 청빙하고, 2년 이후에 다시 2/3의 의결로 위임목사가 되고 있는 법은 현장에서 많은 부작용이 있음을 이유로 청빙 시 담임목사로 청빙하는 제도를 연구해 도입하자는 안이 상정됐다.

임원선거는 교단법상 현 부총회장 우종휴 목사(황상교회)가 총회장으로 무난히 선출될 것으로 보이며, 나머지 임원은 당일 전 총대가 후보자가 되어 기명투표를 실시하기 때문에 예측이 불가능하다.

◆ 예장(개혁)=9월 23일부터 26일까지 광주 혜성교회에서 ‘하나 되어 전진하는 총회’(엡 4:3)라는 주제로 99회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지난해 개혁의 두 주류가 합동을 이룬 데 이어 1년 간 여타 교단과의 합동과 노회별 영입이 이뤄진 데 따라 올해는 ‘축제’ 분위기로 총회를 치른다는 방침 속에 준비되고 있다.

임원에는 총회장에 안성삼(광주 혜성) 목사, 부총회장에 김정훈 목사(축복), 장로부총회장에 김안식 장로가 적임자로 나섰다. 

   
▲ 총회에서 모든 안건을 결정할 총대들, 이들은 과연 제 몫을 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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