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9일은 장기기증의 날, 1일 추모공원 등 기념행사 다채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본부장 박진탁, 장기본부)는 장기기증의날(9월 9일)을 맞아 국내 장기기증 서약자와 생존시 장기기증인 등 700여 명이 걷기 대회를 갖는 등 기념행사를 다채롭게 진행했다.

2014 장기기증의날 메인 행사는 13일 장기기증 서약자를 비롯해 생존시 신장기증인, 뇌사시 장기기증인 유가족 등 700여 명이 함께 가진 ‘생명의 물결 걷기대회’였다.

이날 걷기대회가 진행된 올림픽공원 내 피크닉광장에서는 뇌사 장기기증을 통해 숭고한 사랑을 실천하고 떠난 기증인들을 기리는 1일 추모공원이 운영됐다. 4살의 어린 아이부터 7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다양한 기증인들의 얼굴이 담긴 기념비를 세우고 헌화와 묵념을 통해 그들의 사랑에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2002년 교통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져 신장, 간장, 췌장, 심장, 폐장 등을 기증해 7명의 생명을 살린 故 편준범 씨의 아버지 편무성 씨는 “우리 아들의 모습을 함께 기억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기쁘다”며 아들의 기념비를 어루만졌다.

장기기증 등록자 최윤주 씨는 “오늘 실제로 기증하신 분들이나 그 가족분들을 만나니 내가 한 장기기증 서약이 훗날 얼마나 아름다운 결과를 낳게 될지 느끼게 되었다”며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 장기기증의날을 맞아 13일 600여 명이 생명의 물결걷기대회에 참여했다.

이날 걷기대회 후에는 장기기증에 대해 알리는 다양한 부스 프로그램이 진행되었고, 생존시 신장기증인들과 이식인들의 체육대회도 이어졌다.

한편 서울특별시의회가 장기등 장기등록 장려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9월 9일을 장기기증의 날로 지정한 데 이어 12일 제1회 서울시 장기기증의날 기념식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시청 다목절홀과 서울광장에서 서울시(시장 박원순) 주최, 장기본부 주관으로 열린 기념행사는 KBS 박주아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박원순 시장이 직접 제1회 서울시 장기기증의 날을 선포하고 생명나눔의 참 의미를 전하고자 참여한 시민들과 함께 생명의 나무에 초록리본 달기를 진행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신장기증인을 비롯해 장기기증 운동 협력 기업 및 기관에 표창을 수여했다.

박진탁 본부장은 “뇌사 장기기증인들의 사랑을 기리기 위한 시간이 하루가 아닌 365일 이어질 수 있도록 추모공원이 조속히 마련되어지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기증인들을 기리고, 그 가족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주기 위한 문화 조성에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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