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은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등 온갖 외부 이물질이 끊임없이 침략해 오는 전쟁터이다. 인체에는 이러한 적군이 침입하면 자동으로 출동해 섬멸전을 벌이는 2단계 방어 체계가 마련돼 있는데 이것이 바로 면역이다.

모세혈관을 빠져나간 백혈구와 대식세포가 침입자를 처치하는 것이 1단계요, T세포와 B세포가 화학전을 수행하는 것이 2단계이다. 림프 절에는 T세포와 B세포가 있는데, T세포는 1주일 이내에 1만 배 이상으로 증강하여 작전에 임하고, B세포는 면역 글로블린(globulin, 단백질)을 만들어 화학전을 수행하는 것이다. 침략자를 물리친 T세포와 B세포의 일부는 이번에 침입했던 침입자의 특징을 기억했다가 다음번 침입 시 출동을 지시하는 역할을 부여받는다.

예방 주사라고 하는 것은, 소수의 침입자를 일부러 침투시켜 미리 훈련을 시켜 놓아 다음 번 본격적인 침투에 효율적으로 대항하는 힘을 키워두는 것이다. 정확히 말해서 면역이란 키운다고 강화되는 것은 아니고, 면역 세포의 기능이 향상되었다고 하는 것이 더 적절한 표현일 것이다. 어째든 결과적으로 면역력, 즉 면역의 힘이 강해지는 것은 사실이다.

과로, 스트레스, 과음, 노화, 추위, 오염물질 등이 면역력 저하와 관계가 있다. 적당한 운동과 정신수련이 일부 면역 세포의 기능을 향상시킨다는 연구보고가 있으며, 특히 노인들이 매주 5일간 40분씩 걸었더니 면역력이 2배나 향상되었다는 보고도 있다.

운동에는 오락성 운동과 치료운동이 있다. 둘 다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는 운동이지만 어떤 목적으로 하느냐에 따라 구분하는 것이다. 음식 중에서도 고급 요리처럼 즐기기 위해서 먹는 음식이 있는가하면, 맛은 별로 없어도 건강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먹는 음식이 따로 있다. 가끔 먹는 요리는 건강음식이 아니다. 매일 먹는 가정식이 건강식이다.

골프, 정구, 스키, 볼링처럼 재미로 띄엄띄엄 하는 것은 오락성 스포츠이지 건강증진을 위한 보건운동이라 할 수 없다. 무리함이 없는 ‘적당한 움직임(운동)’을 규칙적으로 매일하는 것이 진정한 보건운동 또는 치료운동에 속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유연성을 향상시키는 관절운동, 근육의 힘을 키우는 근력강화 운동, 되풀이하여 기술을 늘리는 수기운동,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이완운동, 생기와 스태미나와 기운을 북돋아 주는 심폐기능강화운동 등이 포함된다.

이중에서 면역력 향상과 직결되는 운동은 심폐기능 강화운동이다. ‘약간 숨이 찰 정도’로 하는 운동이 가장 알맞은 심폐기능 강화운동이라 할 수 있다. 하루에 1만보 걷기, 30~40분 정도 아주 빨리 걷기 등은 참으로 좋은 운동이다. 잊지 말아야 할 일은 하루도 거르지 말고 매일 해야 하는 것이다.
 

CHA의과학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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