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란노교회(이상문 목사) 19년 역사 속, 꾸준히 주일학교 성장하는 비결 있었다

주일학교 모판 준비위해 임산부·아기학교, 어린이집, 선교원 등 진행
세상에 빼앗기지 않고 이끌 수 있는 다양한 스포츠나 문화 동아리 필요
침체기 목회자로서 드는 책임감, 후배들에게 부흥하는 교회 물려주고파

 

   
 

한국교회는 주일학교가 침체기에 들어 아예 예배마저 사라지고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 속에 놓여있다. 교단과 교회마다 ‘주일학교 살리기’를 외치고 있지만 정작 ‘실천’은 약한 편이다. 서울 강서구에 자리한 두란노교회(이상문 목사, 53세)는 개척 초창기 때부터 주일학교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들이 바로 교회와 사회의 기둥 역할을 든든히 해야 할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 300명 주일학교에 아낌없이 지원
두란노교회 주일학교는 다른 비슷한 교세의 교회들에 비해 월등히 많은 편이다. 평균 출석이 300명 정도 되는데, 이는 그저 이루어진 일이 아니다. 주일학교 담당 전임사역자들만도 10여 명에 달한다. 이상문 목사의 욕심은 나이별로 전담전도사를 배치해서 그들을 전도하고 양육하는 데 매진토록 하고 싶은데, 문제는 예산이다. 그렇지 않아도 전체 예산 중에 사역비가 20%를 웃돌고 있는 실정이어서 무조건 지원은 더 이상 쉽지 않음을 안다.

그러나 이상문 목사는 개척 당시부터 주일학교 예산은 달라는 대로 다 주려고 노력해 왔다. 초기 5년간은 열심히 했지만 거의 열매를 맺지 못했다. 그러나 그 기간이 지나면서 아이들이 해마다 조금씩 증가했다. 부흥이 되면 예산은 추가로 들어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예산은 아예 세우지 않고 결산만 보고하고 있을 정도다.

주일학교가 부흥하기 위해서는 ‘모판’이 중요한 것을 알았다. 그것은 부교역자시절에 한 교회에서 2년간 사역할 당시 5배의 부흥인 750명까지 전도한 노하우가 큰 몫을 했다. 개척 전에 그런 경험과 결실은 개척하자 더 확연히 그들의 요구를 인지할 수 있었다.

그래서 두란노교회는 임산부학교, 아기학교, 신나는 놀토학교, 어린이집, 선교원 등을 통해 부지런히 교회에서 아이들이 배우고 자랄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학부형인 젊은 엄마들에게 적극적인 출산장려운동을 펼쳐 두란노교회에는 셋째 아이를 낳는 엄마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를 권장하는 차원으로 어린이집에서는 셋째아이가 추가로 내는 모든 비용을 무료화 했다.

   
 

아이들 전도를 위해서 학교 앞이나 놀이터에 찾아가 꾸준히 계속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다. 아이들이 아이들을 전도할 수 있도록 도전을 주게 한다. 유독 두란노교회 주일학교에는 이 교회 출신 사역자들이 많아서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손발이 척척 맞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부흥의 이유다.

이상문 목사는 “아이들이 감소하니 예산도 줄이고, 사역자도 줄인다고 하는데, 그럴수록 더 집중해서 투자해야 합니다”면서 “사역자를 전문화하고 그들이 집중할 수 있도록 하여 전문가로 성장하는 길도 교회서 열어주어야 합니다”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이 목사는 어린이와 학생들의 부흥회 필요성을 제시한다. “예전에 우리는 선배 목회자들의 부흥회를 통해 은혜를 받고 성령을 체험했는데, 지금 아이들은 교회가 아니면 어디서 그런 체험을 하겠습니까”라면서 “서울 경기권에서만 봐도 3~4개 기도원을 빼놓고는 대부분 약화된 것을 보면 그런 필요성은 더 커집니다”라고 말한다.

이상문 목사가 이렇게 주일학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이들이 20~30년 후에는 교회와 사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감당하는 인물들로 자리하기 때문이다.

# 앞으로의 주일학교를 위해
한국교회는 이제까지보다 앞으로 더 발 빠르게 주일학교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이 목사는 말한다. 한국사회와 마찬가지로 베이비붐세대(53~64년생)들이 10~15년 후면 은퇴를 하는 시기임을 볼 때 한국교회 선교의 절정기 또한 그 기간밖에 남지 않은 것 아닌가 하는 위기감을 느낀다.

“베이비붐 세대들은 교회에 출석해서 봉사하고 헌금하며 헌신하는 일을 당연한 것으로 알았지만 지금 아이들은 그런 것을 거의 경험하지 못하고 살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30~40대가 되는 시대에는 유럽처럼 예배당이 비는 현상이 나타나는 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되는 것입니다.”

   
▲ 두란노교회 주일학교는 300여 명에 달한다. 이들은 새학기를 맞아 새벽기도회에 참여할 정도로 신앙의 기본기를 튼튼히 다지고 있다.

이렇게 불 보듯 뻔한 현실을 직시해서인지 이 목사는 좀 더 적극적으로 아이들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말한다.

“요즘 세상이 많이 좋아진 탓인지 저부터도 간절했던 신앙의 스타일에도 조금씩 멀어지고 있는 자신을 봅니다. 생명들이 하나님 없이는 안 된다는 간절한 마음보다는 먹고 마시는 것에 치중하는 것입니다.”

이런 세태 속에서 어른이나 아이들 할 것 없이 요즘에는 스포츠나 취미, 또래 활동을 하는 세대인 만큼 어른 뿐 아니라 주일학교 아이들을 전도하기 위해서라도 교회내의 스포츠나 문화 등 동아리를 조성해 세상 문화에 빼앗기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고 말한다. 신앙생활이 약한 이들이 그런 동아리 모임 때문에 신앙생활을 등한히 하지 않도록 교회가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선수들도 교회에 들어올 수 있는 길을 마련해야 합니다. 스포츠클럽이 목장이 되도록 하여 성경공부를 먼저 하고, 신앙의 은혜 안에서 스포츠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복음으로 무장된 이들이 폭을 넓혀서 끌어안아야 합니다.”

# 깊어가는 생각들
두란노교회는 내년이면 창립 20주년을 맞는다. 10년 전 연건평 600평이 되는 예배당을 마련했고, 요즘은 장소 협소함 때문에 무리하지 않고 건축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 새예배당이 건축되면 놀이마당으로 사용할 공간을 마련해 아이들과 청년들이 마음껏 놀고 예배할 수 있는 건강한 놀이터를 제공할 계획이다.

유년부와 유치부 사이에도, 중학생이라고 해도 1학년과 3학년 사이에 ‘세대차이’가 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이상문 목사와 사역자들은 최대한 세분화하여 그들을 양육하는 데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

교단(예성) 부흥사회 대표회장을 이끌고 있는 이 목사는 ‘선배들이 부흥시켜 놓은 것을 우리들이 다 까먹는건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 두려움이 몰려올 때가 있다고 한다. 선배 목회자들은 안 입고, 안 쓰고, 전폭적으로 헌신해서 이루어놓은 것을 우리 세대는 그것을 누리기만 하고 부흥시키지는 못한 채 침체된 교회를 후배들에게 물려주는 것은 아닌가 ….

   
 

그래서 부흥사회는 다음세대의 부흥사를 키우기 위해 교단 내 주일학교, 학생, 청년, 장년층에서 탁월한 면모를 보이는 이들을 전문가로 세워서 리더십을 발휘하게 하고, 그들을 통해 교회들도 도전과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길을 모색하며 실천하고 있다.

“선배목회자들은 교회 활동과 함께 교단과 교계에 자연스럽게 영향력을 미쳤던 것과는 달리 요즘에는 후배 목회자들 중에서는 그런 분들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젊은 부흥사들을 키우는 것 또한 저희가 해야 할 책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상문 목사는 목회를 잘 하시는 선배 목회자들을 보면 그들은 부교역자 시절에 맡았던 주일학교나 학생, 청년부에서 탁월한 면모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면서 “부교역자 시절의 사역이 장차 담임목사가 됐을 때의 성패를 90% 정도는 좌우할 정도”라고 말한다. 만약 ‘정형외과를 개업한 사람이 인턴 때 수술을 제대로 해보지 않았다면 그 결과는 보지 않아도 뻔하지 않느냐’며 부교역자 시절에 전도, 제자훈련, 심방 등 다양한 사역을 몸으로 터특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런 전반적인 부분을 뒷받침하고 있는 두란노교회 성도들은 올해의 목표인 전 성도의 성령 체험, 제자 교육, 날마다 말씀 강론하기를 즐겨하며,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는 교회와 성도가 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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