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1:19~30

   
▲ 원팔연 목사
(바울교회 담임,
본지 이사장)

광복을 맞아 백범 김구 선생이 서둘러 귀국했을 때 국내 정세는 좋지 않았고, 산업기반시설이나 교육시설이 전혀 갖춰지지 못했고, 치안마저 불안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김구 선생과 협력하던 이들이 “치안과 정국의 안정을 위해 경찰서를 여기저기 건립해야 합니다”라고 제안할 때 김구 선생은 “경찰서 100개를 세우는 것보다 교회 하나를 세우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기독교 신자들은 준법정신이 투철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좋은 시민이다’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성도 여러분! 교회는 세상을 향해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해야 합니다. 물론 건물도 교회이지만 그것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는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지역과 사회, 더 나아가 민족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그런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교회의 사명입니다.

성서에서 수많은 교회의 모델 중 가장 이상적인 교회의 모델은 바로 안디옥교회입니다. 당시 시리아의 안디옥교회는 박해의 시대에 세워졌습니다. 스데반의 순교로 그 박해는 심해졌습니다. 오직 믿음을 지키기 위해 믿음의 사람들은 살던 고향을 떠나 안디옥이라는 지역에까지 와서 교회를 세우게 되었습니다.

교회는 건물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교회를 구성하고 있는 성도들이 중요한 것입니다. 교회에 출입하는 성도들이 좋으면 좋은 교회입니다. 그렇다면 성서의 이상적인 안디옥교회는 어떤 것 때문에 이상적인 교회가 될 수 있었을까요?


첫째,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모여 조화를 이룬 교회
안디옥교회는 각계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직업, 나이가 다르고, 이방인과 유대인이 서로 조화를 이루는 교회였습니다. 한마디로 분쟁과 당파가 없는 교회였습니다. 구성원들을 보면 신비주의적인 믿음을 가진 아가보, 이상적인 믿음을 가진 바울 등 이들은 하나가 되었습니다.

또한 선배 바나바, 후배 바울이 하나가 되었습니다. 유대인 사울과 바나바 그리고 이방인 시몬, 루기오가 하나가 되었습니다. 또한 무식한 시몬과 유식한 바울이 하나가 되었습니다. 목회자 바울과 평신도들이 하나가 되었습니다.

둘째, 복음주의 교회
본문에 ‘주 예수를 전파하니 주의 손이 그들과 함께하시매 수많은 사람들이 믿고 주께 돌아오더라’(20~21)고 말씀합니다. 교회의 가장 큰 사명은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복음의 핵심은 예수, 십자가, 부활입니다. 예수 없는 교회, 예수 없는 신앙, 예수 없는 봉사, 예수 없는 사랑은 진짜가 아닙니다.

요즘 한국교회 안에 이상한 사람들이 들어옵니다. 신비주의, 사이비, 교권주의, 자유주의, 신신학주의, 근본주의 등 이런 사상을 가진 이들이 한국교회를 어지럽히고 있습니다. 교회는 오직 예수만 전해야 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오직 예수님을 증거해야 진정한 복음을 지키는 길입니다. 복음의 능력이 없으니까 교회가 무능력해지고 무기력해지는 것입니다.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교회와 성도들은 오직 예수, 십자가만 바라보며 이상적인 교회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셋째, 선교하는 교회
안디옥교회는 예수님의 말씀인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선교의 명령을 이행하는 교회였습니다. 역사상 최초로 선교사를 파송한 교회가 바로 안디옥교회입니다. 바울과 바나바가 그 교회의 최초 선교사입니다. 이들은 선교사를 파송할 때 금식하고 기도하며 파송했습니다.

성서를 보면 하나님의 소원이 잘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구원 받고 진리를 알게 하기 위해서는 누군가 그들에게 가서 가르쳐주어야 합니다. 그리할 때 복음을 듣고 진리를 알게 됩니다.

넷째, 평신도가 헌신하는 교회
안디옥교회가 성장하는 데 쓰임받은 인물이 바나바입니다. 성서는 ‘바나바는 착한 사람이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자라 이에 큰 무리가 주께 더하더라’(행 11:24)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이 주의 일을 하고, 장로, 권사, 일꾼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교회가 이상적인 교회가 될 수 있습니다. 거짓말하고 사기치고 남을 험담하기 좋아하는 사람은 주의 일을 할 수 없습니다.

교회는 좋은 사람으로 변화되어 교회를 이뤄가는 것입니다. 장로다운 장로, 권사다운 권사, 성도다운 성도들이 많아지는 교회가 되도록 오늘도 헌신하는 데 기뻐하시기 바랍니다. 


원팔연 / 바울교회 담임, 본지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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