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중심의 기도, ‘하나님’은 보조자요 해결사로 전락

▲ <기도의 정석>
조기연 지음
대한기독교서회 펴냄

대한민국 그리스도인들의 기도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을 만큼 열정적이고 뜨겁지만 한국 땅에서 그리스도인의 숫자는 점점 감소하고 있고, 교회와 교인은 세상 사람들에게 외면당하거나 손가락질 당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토록 열심인 예배와 기도 어딘가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이 책은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한국교회 기도가 ‘청구서’ 기도로 전락했음에 저자는 주목한다. 공적인 예배 시간이건 개인적인 기도 시간이건 기도자들의 기도가 무엇을 달라는 것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무엇을 달라는 내용으로 일관된 기도의 근저에는 ‘나’, 즉 기도자를 중심에 두고, ‘하나님은 나를 도와주시는 분’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이럴 경우 하나님은 주인이 시키면 무엇이든 다 해결해주는 만능 요정으로 전락한다.”

‘나’(기도자)가 중심이요 주인이 되고, ‘하나님’은 보조자요 해결사가 돼야 한다는 이해를 가지는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은 지극히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이며 현세적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하나님이 자신의 세속적 욕구와 요구를 채워주시기 바라는 신앙과 기도가 되기 때문에 이런 그리스도인들은 세상 속에 있을 때에 세상 사람들과 구별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도자들의 손에 좋은 기도문을 들려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기도의 가장 기본적인 정의, 기도의 원형, 기독교에 영향을 미친 유대교의 기도, 신약성경에 나타난 기도와 초대교회의 성만찬 기도를 통해 초기 그리스도인들의 신앙, 세례 및 임직과 관련된 기도 등에서도 소개한다.

<복음인in 들소리>는 하나님의 교회다움을 위해 진력하는 여러분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동반자로서 여러분과 동역하며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함께 하겠습니다. 샬롬!

후원계좌 : 국민은행 010-9656-3375 (예금주 복음인)

저작권자 © 복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