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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이 아닌 “우리교회는 진정 신령한 가족”군포제일교회 성도들이 말하는‘아비 목회’- 기대와 신뢰 상당히 높아
양승록 기자  |  dsr1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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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7호] 승인 2014.10.08  16:4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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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는 신자 관찰해 문제 있으면 함께 풀고, 이웃 돕는 일에 자발적
성도들 자녀처럼 여기며 말씀 중심으로 가르치고 실천 강조하니 “달라져”

   
▲ 권태진 목사
“성도들을 자녀처럼 여기는 담임목사의 마음”, “신령한 가족”, “자녀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아비의 인내심.”

이런 말은 경기도 군포제일교회 권태진 목사의 ‘아비 목회’에 대해 신자들이 설명하는 내용이다. 지난해 여름 660명의 신자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전체 응답자의 70% 이상이 담임목사의 아비 목회가 개인의 신앙생활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아비 목회로 인해 교회가 성장했다고 답한 사람이 85%를 넘어 아비 목회에 대한 성도들의 기대와 신뢰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자들이 왜 목회자를 ‘아비’로 이해하는지, 이런 전반적인 내용을 담은 책 <아비 목회>(두란노 펴냄)가 최근 출간됐다.

A 신자는 어느 날 예배를 드리던 중 깜짝 놀랐다. “일꾼으로 오지 말고 자녀로 오라”는 말 때문이었다. 설교 시간에 담임목사의 입에서 흘러나온 이 말씀은 곧바로 그녀의 심장을 향해 날아와 강력한 충격파를 일으켰다.
당시 A 씨는 ‘차라리 죽는 게 낫지 않을까’ 하고 생각할 만큼 힘든 상황에 처해 있었고, 어렸을 때부터 키워 온 신앙으로 버티고 있었지만 불행들이 겹치자 그냥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생각뿐이었다는 것이다.

권 목사가 힘든 A 씨를 눈여겨보았다. 어렵게 임신하는 데에도, 그 이후 입덧 등 힘든 과정이 있었지만 신자들과 사모가 음식을 친히 만들어주는 배려는 그녀에게 따뜻함으로 자리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교회에 일자리를 주어 힘겨움에 있던 그를 직접적으로 도운 것이다. 그렇게 회복되어 자살 충동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결혼과 동시에 시댁 식구가 출석하는 이 교회에 다니기 시작한 B 씨는 “교회는 단체가 아닙니다. 신령한 가족입니다”라는 말을 들었다. 전혀 실감 나지 않았다. 성경공부 시간에도 담임목사는 사람들에게 말을 하게하고 주로 듣는 편이었다고 한다.

예를 들어 담임목사는 말씀을 전한 뒤 성도들에게 ‘남편이 바람 피우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하는 질문을 던지곤 했다. 그러고는 한 사람 한 사람 자기 생각을 말하게 하면 어느새 그들은 부모를 만난 듯 온갖 이야기들을 쏟아놓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말씀과 삶을 일치시키는 지혜를 배우고 함께 나누었다”고 B 씨는 말한다.
그런 보살핌을 받은 신자들은 거기에만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이웃을 돕는 일에 자발적으로 함께 하기 시작했다. 여전도회는 자발적으로 환경미화원과 독거노인 장애인들을 돌봤다. 처음 천막교회로 시작한 교회가 철거당하고 몇 번의 예배 처소를 이전하면서도 담임목사와 성도들은 굶주리는 사람과 불우한 이웃을 위해 자신의 쌀독을 비우는 일을 기꺼이 했다.

군포제일교회는 ‘복지’로 유명한 교회인데, 그렇게 사회에도 알려지게 된 것은 1997년 겨울 북한에서 대규모 간첩이 내려왔다는 사건 속에서 시작됐다. 밤샘 야간 근무하는 경찰과 군인들을 따뜻한 음료와 간단한 먹거리로 섬겼던 것이다. 교회에서 나왔다고 하면 거부 반응을 보일 수도 있으니 그 대신 ‘성민회’라는 봉사 단체에서 나왔다고 하면서 시작된 것이다.

‘속 썩여도 좋으니 제발 집 나가지 말라’는 목사, 좋은 일이 있으면 부목사에게 맡겨도 힘들고 어려움을 당한 성도들에게는 직접 달려가는 목사, 청소년이라 할지라도 ‘목사님, 너무 힘들어요’ 하며 언제든지 문자할 수 있는 것은 “가족이라는 의식 때문”이라고 한다. 36년의 역사 속에 있는 교회지만 2세, 3세 신앙인들이 대를 이어 나오는 이들이 많아서인지 단순한 목회가 아닌 부모처럼 의지하는 신자들이 적지 않다.

늘 아내와 소명을 나누며 사역을 해왔다는 권 목사는 “교회에서는 말씀을 중심으로 신앙을 키우고, 밖에서 받은 은혜를 봉사하며 나누는 삶을 병행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교회에 주신 특별한 축복”이라며 “희생적인 사랑의 길은 교회가 세상을 향해 다양한 복지 활동을 할 때 이루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예수님께서 ‘네 이웃을 네 자신같이 사랑하라’고 하신 말씀이 신자들 삶에서 자연스럽게, 기꺼이 흘러넘치기를 그는 소원했다.
 

양승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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