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세일 원장
잠은 에너지의 샘이다. 잠을 충분히 자지 않으면 기운이 없고, 머리가 띵하고, 신경질적이 되고, 머리 회전이 둔해 진다. 밤에 잠을 충분히 잔 사람이라도 잠깐의 낮잠은 머리를 맑게 해 준다.

일본 노동성 산업의학 종합 연구소의 조사에 의하면 낮잠을 15분만 잔 사람들이 45분 동안 잔 사람들보다 머리 회전율이 더 좋았다고 한다. 사람이 잠을 청할 때 첫 5분간은 수면상태로 들어가는 예비 단계이고, 그 다음 10분 정도는 얕은 수면상태가 되는데, 바로 이 15분간이 낮잠의 효과를 최대한으로 발휘하는 사간이라는 것이다. 이 짧은 낮잠의 효과는 부족한 잠의 보충이 아니라 깨어 있는 동안의 두뇌 피로를 씻어내는 효과를 가져 온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사람의 건강을 해치는 데에는 세 가지의 원인이 있다.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것, 해선 안 될 일을 하는 것, 하기는 하는데 제대로 안 하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이러한 실수를 늘 하면서 살고 있다.

어떤 사람이 도끼로 굵은 나무를 찍고 있었다. 비지땀을 흘리면서 계속 찍어대고 있었지만 나무는 별로 찍히지 않았다. 옆에서 그 장면을 지켜보고 있던 사람이 “여보쇼, 그렇게 무딘 도끼로 찍으면 어떡하오, 그 도끼를 좀 갈고 날을 세워서 찍으면 좋지 않겠소?” 하였더니, 그 나무꾼 왈 “보면 모르시오, 내가 지금 그걸 갈 시간이 어디 있소!” 하더란다. 이것이 바로 우리 모두가 부지불식간에 저지르는 실수이다. 잠을 제대로 못 자서 피곤하고 짜증나고 머리 아픈 것을 아스피린이나 진한 커피로 해결하려는 노력이 그와 똑 같은 실수에 해당하는 것이다.

사람은 자려고 태어났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오래 자다보니 배가 고프고, 배가 고프니 밥 먹으려 잠에서 깨어나게 되고, 밥 먹을 거리를 구하려다보니 일을 해야 되고, 일을 하려니 깨어 있어야 되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틈만 나면 자려 하고 전철이나 버스를 타기만 하면 잠드는 사람들을 보면 그 말에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잠자는 데에도 요령이 있다. 우선 충분히 자야 한다. 어느 정도가 충분한지는 각자가 안다. 규칙적으로 자야 한다. 잠은 자신의 바이오리듬에 맞추어야 한다. 종달새 형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 하고, 올빼미 형은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야 한다. 그리고 낮잠은 잠깐만 살짝 자야 효과가 있다.

CHA의과학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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