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6편 8~11절

   
▲ 이월량 목사
세광교회 담임

창조된 인간에게는 기쁨이 있고 즐거움이 있고 행복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인간은 오히려 기쁨이 사라지고 오히려 고통과 절망에서 살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비교하는 삶에서 오는 것이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상대적 빈곤감은 공평욕구가 채워지지 않아서 찾아옵니다. 또 하나는 소비주의 문화가 상대적 빈곤감을 더욱 크게 만듭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행복의 첫 번째 비결은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현시점에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무엇으로 만족하고 기뻐해야 할까요?




1. 하나님으로 만족하라(시 4:7).


진정한 기쁨은 하나님이 내 안에 주실 때 기쁨이 있다고 시인은 말합니다. 말하자면 결국 인생의 근본적인 허기를 채우고 삶에 진정한 만족을 주실 분은 오직 하나님뿐이심을 확인시켜 주고 있습니다.
바울은 예수를 만나기 전에는 ‘카이레인’이라는 기쁨의 단어를 사용했지만 예수를 만나고 나서는 ‘은혜와 평강’이란 단어를 사용합니다. 과거 세상의 기쁨은 잠깐의 일시적인 기쁨이었다. 음주, 가무, 쾌락이 주는 기쁨은 분명히 즐거운 것이지만 영원의 세계를 체험한 바울은 이전의 즐거움은 기쁨이 아니라 허무인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그 기쁨을 버리는 동시에 이전에는 알지 못하던 새로운 종류의 단어를 알았습니다. 그것이 바로 은혜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의 기쁨이란 하나님으로부터 얻어지는 기쁨입니다(요 3:16, 롬 8:32). 시편의 시인은 언제나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는 삶을 살고 있기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시 16:8). 하나님을 느끼지 못하고 체험하지 못하는 사람은 조금만 어려움을 당하면 요동치는 삶을 살게 됩니다.


2. 주어진 것에 만족하라(빌 4:10).

주어진 것에 만족할 수 있는 것은 생각을 바꾸면 됩니다. 자신을 비하하고 스스로 자신의 용기를 짓밟는 사람이 세상에 많습니다. 부하나 자녀의 용기를 짓밟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시각만 바꾸어도 단점이 장점으로 바뀔 수 있다고 심리학자 아들러는 말하고 있습니다.

‘어두운 것이 아니라 얌전한 것이다. 느려 터진 것이 아니라 꼼꼼한 것이다. 성질이 급한 것이 아니라 재빠른 것이다. 참견하는 것이 아니라 친절한 것이다. 실패만 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도전을 하는 것이다.’ 이처럼 대상을 바라보는 시각만 바꾸어도 세상이 180도로 달라집니다. 당신이 자신과 상대에게 내뱉는 부정적인 말을 정반대 방향에서 바라봅시다. 그리고 그것을 말로 표현해 봅시다.

이화여대 이근후 명예교수의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는 책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죽을 때까지 아프지 않고 살면 좋겠지만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열심히 산 결과로 생기는 병을 어쩌겠는가! 나이 들어 몸에 찾아드는 신체적 고통을 좀 고약한 친구라고 생각해야 한다. 병에 결렸더라도 내 몸이 할 수 있는 만큼의 일을 하면 된다.

긍정적인 생각만 할 수 있다면 그 어떤 명의 보다 낫다. 병에 대한 고정관념도 바꾸자. 병은 훈장도 아니요 인생을 잘못 살았다는 증거는 더더욱 아니다. 그냥 같이 가야 할 삶의 조건이 추가되었을 뿐이다.’
나를 찾아온 첫 번째 치료는 받아들이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입니다.


3. 영생을 생각하며 만족하라(10, 11절)

아프리카에서 일하던 어느 선교사님은 여러 해 동안 수많은 열정을 쏟았음에도 불구하고 선교의 열매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그가 고향으로 돌아오는 배에는 휴가를 얻어 아프리카에서 사냥을 하고 돌아오는 미국의 대통령이 타고 있었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대통령을 맞이하기 위해 부둣가에 나와 있었습니다. 그 뒤를 선교사 홀로 고독하게 내려오는데, 그때 한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내 아들아! 네가 아직 고향에 돌아오지 않았다. 네가 고향에 돌아오는 날 군악대의 나팔 소리가 문제가 아니라 하늘의 천군 천사의 나팔 소리와 함께 내가 맞이해 주마. 붉은 주단이 문제가 아니라 황금의 유리 길을 깔고 내가 친히 너를 마중 나오마. 사랑하는 아들아 끝까지 충성하라!’

여러분은 어떤 기대를 품고 오늘 하나님 앞에 나오셨습니까? 사람의 기대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일이 있습니다. 사람의 기대가 불필요한 욕심에 근거한 것이면 하나님께서는 기대를 채워주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의 뜻과 일치한 기도를 하여야 이루어주십니다(요 14:1).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람입니다. 오직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들입니다. 그리스도께 속한 것으로 만족하며 그를 기뻐하며 사는 성도들이 되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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