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2:10

   
▲ 원성웅 목사
옥토교회 담임



“세상 일로 너무 상심하거나 낙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새 일을 행하시고 참 기쁨과 평화를 내려 주십니다.”






올해 우리나라 사람들은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인해서 웃음과 기쁨을 거의 다 잃었습니다. 그 충격적이고 슬픈 소식으로 인해 흥청대던 분위기가 돌변하여 애도의 분위기로 바뀌었다가, 분노의 분위기로 바뀌었고, 실망과 자탄의 반성 분위기로 변하였습니다.

그런데 돌아보면, 저의 고등학교와 대학시절인 1970년대부터 목회를 시작했던 1980년대 우리 사회는 지금 보다 훨씬 더 우울하고 어두운 분위기였습니다. 이 시기(1973년)에 김지하가 쓴 희곡 <금관의 예수>가 발표되었는데, 그 내용은 우리시대의 예수는 가진 자들에 의해 왜곡된 ‘금관을 쓴 예수’가 아니라 ‘가시관을 쓴 예수’ 여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얼어붙은 저 하늘/얼어붙은 저 벌판/태양도 빛을 잃어/아 캄캄한 저 가난의 거리/어디에서 왔나/얼굴 여윈 사람들/무얼 찾아 헤매이나/저 눈 저 메마른 손길…
아 거리여 외로운 거리여/거절당한 손길들의/아 캄캄한 저 곤욕의 거리/어디에 있을까 천국은 어디에/죽음 저편 푸른 숲에/아 거기에 있을까/오 주여 이제는 여기에/오 주여 이제는 여기에/오 주여 이제는 여기에/우리와 함께 하소서.’

예수님이 탄생하신 2000년 전 이스라엘의 분위기는 우리나라의 1970~80년대 유신 독재 시대보다 훨씬 더 암울한 분위기였습니다.
그런 시대에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아들을 이 세상에 보내주셨습니다!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마태복음 1:23).
‘천사가 이르되 무서워하지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누가복음 2:10).

예수님의 탄생은 오랫동안 기다리고 기다리던 예언의 성취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오래 전에 하신 약속을 이뤄주셨고, 그 예언의 성취로 인하여 온 세상이 죄와 저주에서 풀려 나와 구원을 받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이 오심으로 어둠은 빛으로, 슬픔은 기쁨으로, 낙심은 새 희망으로 피어나고, 모든 사람의 눈에서 눈물이 닦여지는 은혜의 날이 온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나라 사람들의 우울한 마음과 착 가라앉은 침체된 분위기를 희망과 기쁨으로 살리는 길은, 겸손히 주님께로 돌아와서 마음 문을 열고 귀 기울여 하나님께로부터 들려오는 기쁜 소식을 듣는 것입니다. 잡다한 세상 뉴스와 흉악한 일들로 점철된 소문과 정보에 너무 상심하거나 낙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새 일을 행하시고 참 기쁨과 평화를 내려 주십니다.
‘임마누엘’의 하나님이 우리를 향해 더 가까이 내려오신 크리스마스입니다.

밤에 들판에서 천사로부터 기쁜 소식을 들은 목자들처럼 가난한 마음으로 믿고, 별을 보고 순례한 동방박사들처럼 엎드려 가장 좋은 예물을 드려 경배하고, 천사들의 찬양을 들으면서 우리 주 하나님께 영광의 찬양을 올려드립시다!
사랑하는 성도들이여! 우리 사회에 가득찬 우울함과 침체된 분위기를 기쁜 성탄절 예배와 사랑의 나눔으로 확 날려 버리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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